코리아+엔비디아 동맹의 속사정… 구글은 왜 없었을까?
[샌프란시스코 AI 서밋 분석] ② 코리아+엔비디아의 구조적 배경
AI 서밋에 대표적 '친한계' 빅테크 기업 구글은 참석하지 않아... TPU로 엔비디아 위협
한국은 엔비디아 GPU를 대량으로 사줄 수요처이자 메모리 생산을 동시에 할 수 있는 유일한 나라
중국 오픈 모델 성장은 현실적, 장기적 위협... AI 제조에서 '지능 생산국' 전환 시급
지난 7월 24일 샌프란시스코 더 미드웨이(The Midway)에 모인 명단은 화려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 샘 올트먼 오픈AI CEO,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CEO, 혹 탄 브로드컴 CEO가 자리를 채웠고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는 화상으로 얼굴을 비쳤다. 한국에서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이 건너갔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 자리에 모인 기업들의 가치 합계가 2경 원을 넘는다"고 말했다.
[현장 분석(무료기사)] 반도체 공급국에서 AI 생산국으로… SF AI 선언의 진짜 의미
사상 최초로 한국 주최로 빅테크 기업 수장과 한국 대기업 총수가 모인 자리는 대단했고 한국의 미래에 중요한 의미가 있었다. 그러나 현장에서 자연스럽게 궁금증이 생겼다.
'구글'이 빠졌다.
지금 지구상에서 인공지능을 가장 잘 만드는 회사 가운데 하나인 구글이 빠져 있었다. 순다르 피차이 CEO도, 데미스 하바시스 구글 딥마인드 CEO도 없었고 마이크로소프트처럼 화상 연결조차 하지 않았다. 구글은 검색 뿐 아니라 안드로이드 전성기 때부터 한국에 적극 구애를 한 대표적인 실리콘밸리 빅테크 기업이다.
한국과 사이가 나빠서가 아니다.
불과 석 달 전인 4월 29일 데미스 하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CEO는 서울에 와서 이재명 대통령과 삼성 이재용 회장, SK 최태원 회장을 만났다. 삼성전자는 브로드컴이 설계한 구글 텐서처리장치(TPU)에 들어가는 고대역폭메모리(HBM)의 60% 이상을 공급하고 있고, SK하이닉스가 엔비디아 라인을 잡고 삼성이 구글 라인을 잡는 이른바 쌍끌이 구도가 이미 한국 메모리 업계의 기본 지형이다.
한국 메모리의 가장 큰 고객 중 하나가, 한국이 주최한 AI 서밋에 오지 않았다. 한국 정부가 애초에 초대하지 않았는지, 초대 했으나 거절한 것인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그러나 실리콘밸리에서 개최한 한국 대통령 행사에 '영상 축전'도 보내지 않은 구글의 부재는 그 어떤 발표문보다 이 행사의 성격을 정확하게 설명한다.
그렇다면 왜 구글이 빠진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