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테크 AI 올인 전략 통했다... 구글, MS 3분기 클라우드 매출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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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우 2024.10.31 14:21 PDT
빅테크 AI 올인 전략 통했다... 구글, MS 3분기 클라우드 매출 껑충
(출처 : sutterstock)

[뷰스레터플러스]
🎉구글 깜짝 실적, AI 감 잡았나?
💻MS, 애저+코파일럿에 실적 날았다
🔎메타, 호실적에도 성장 둔화에 발목

미국에선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대통령 선거 이야기가 화제입니다. 지인들마다 서로 '누가 대통령이 될까'를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곤 합니다. 그만큼 누구도 확실한 승기를 잡지 못했다는 의미일텐데요. 

지난주 출장 후 애틀랜타로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친한 지인 교수님과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있었습니다. 

A교수: "대통령 누가 될 것 같아요?" 

나: "이번엔 예상이 쉽지 않은데. 누가 당선되는게 한국에는 유익일까요?"

A교수: "방위비나 관세 부문만 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 한국 상황은 진짜 심각해질 것 같습니다."

현 민주당 기조가 유지되면 물가가 오르고 경제가 어려워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있습니다. 반면, 한 번 트럼프 시대를 경험한 미국인들은 타인 존중, 정의와 공정성 같은 미국의 기본 가치가 다시 흔들릴까 걱정합니다. "차악을 선택해야 한다"는 이야기도 나옵니다.

빅테크 기업 수장들은 트럼프의 우세를 점치는 듯합니다. 대표적인 지지자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1억 1800만 달러를 기부했으며 "트럼프가 당선되면 미 정부 예산을 2조 달러나 삭감할 수 있다"며 자신의 역할론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지난 25일, 워싱턴포스트(WaPo)는 특정 대선 후보 지지 선언을 하지 않겠다고 발표한 것도 큰 화제입니다. 워포는 민주당을 일관되게 지지해왔지만, 트럼프 당선 가능성이 높아지자 소유주인 아마존 설립자 제프 베조스가 언론사 경영에 개입한 것으로 보입니다.

또 다른 주목할 인물은 메타의 마크 저커버그입니다. 저커버그와 트럼프는 2020년 대선 이후 관계가 악화되었는데, 트럼프 전 대통령이 페이스북이 민주당을 지지했다고 비난했고, 메타 역시 트럼프의 페이스북 계정을 차단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최근 저커버그는 총격으로 부상을 입은 트럼프의 회복을 기원하며 화해의 제스처를 보이고 있습니다. 

빅테크 기업 수장들까지 '구애'하는 트럼프 후보가 유리한 것일까요? 다음 주면 그 결과가 드러납니다. 이에 앞서 생성 AI에 올인한 빅테크의 3분기 실적이 공개됐습니다. 오늘 레터에서는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메타의 실적을 살펴봅니다.

🎉구글 깜짝 실적, AI 감 잡았나?

지난 5월 마운틴뷰에서 열린 구글I/O에서 순다르피차이 구글 CEO가 제미나이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출처 : 구글)

구글의 3분기 실적은 '어닝 서프라이즈'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예상을 뛰어넘는 깜짝 실적이었는데요. 

속을 들여다보니 그간 AI때문에 어지간히 속앓이를 한 구글이 드디어 '마켓 핏(FIT)'을 잡은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3분기 실적에서 구글의 성장을 이끈 것이 바로 클라우드 였기 때문입니다.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마저도 "클라우드의 성장에 만족한다"고 언급했을 정도였는데요.

그간 구글 클라우드는 아마존의 AWS, 마이크로소프트 애저에 이은 만년 3등이었습니다. 그런데 AI 포트폴리오를 더하면서 새로운 고객을 유치하면서 반전의 계기를 만들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월가 "구글, AI 장기 포지셔닝 구축"

💻MS, 애저+코파일럿에 실적 날았다

(출처 : Shutterstock)

마이크로소프트 역시 강력한 AI 수요가 실적에 반영됐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분기 주당 순이익은 3.30달러를 기록, 월가 추정치를 6.4% 초과 달성했습니다. 시장의 가장 큰 주목을 받은 부문은 역시 AI 수혜를 직접적으로 받은 클라우드 인프라 부문이었습니다. 클라우드 부문에서만 33% 성장률을 기록하면서 자본 지출 우려를 씻어낸 모습이었습니다. 

향후 애저의 클라우드 인프라와 코파일럿으로 AI리더십을 주도해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는데요. MS 실적분석, 기사를 통해 확인하세요. 

MS가 AI 경쟁에서 우위가 예상되는 이유?

🔎메타, 호실적에도 성장 둔화에 발목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가 AR 안경 '오라이언'을 들고 있다. (출처 : Meta)

30일(현지시간) 3분기 실적을 발표한 메타 역시 양호한 성적을 기록했습니다. 매출과 주당순이익(EPS) 모두 전년동기대비 증가했는데요. 매출과 EPS 모두 월가의 예측을 뛰어넘은 양호한 성적이었습니다. 

메타 역시 AI 분야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해 노력해왔는데요. 메타AI, 라마(Llama) 도입 확대, AI 기반 안경 등 상승 모멘텀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4분기에도 안정적인 매출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시장의 평가는 달랐는데요. 실적발표 직후 주가는 2% 이상 하락했습니다. 양호한 실적에도 시장이 부정적으로 반응한 이유는 무엇이었을까요? 

 메타, 호실적에도 주가 왜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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