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속 배달 경쟁 속 새로운 전략 '느린 배송'
배달 노동자 환경 고려한 착한 전략
2시간동안 더 많은 주문 처리
승차당 수익 증대 효율적
로켓배송, 샛별배송, 치타배달 등 국내 배달 플랫폼 내 빠른 배송 경쟁이 치열하다. 미국도 아마존을 포함한 다양한 배달업체에서 배송 시간을 줄이기 위한 속도전에 들어갔다. 그런데 이와 반대로 하는 기업이 나타났다. 빠른 배송 대신 그들이 택한 것은 '느린 배송'.
최근 뉴욕과 시카고를 중심으로 운영하는 배달 앱 스타트업이 빠른 배송이 아닌 '느린 배송' 전략을 세우고 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지난 3일(현지시각) 인포메이션(Information)에 따르면 뉴욕과 시카고 내 배달 앱 스타트업의 '15분 이내 배송' 비즈니스 모델은 상당한 금액 손실을 냈다. 식료품 신속배달 플랫폼 조크르(Jokr)의 경우, 1회 주문당 159달러(약 20만원) 가량 손실이 났다. 매 주문마다 신속 배달을 하기 위한 노동력이 비효율적으로 쓰였다.
조크르는 15분 배송을 최대 2시간으로 늘려 루트당 더 많은 주문을 처리해 손실을 줄이는 방법을 실험해 볼 예정이다. 즉, 승차당 수익을 늘리기 위해 장시간에 걸쳐 다양한 주문을 받는 전략이다. 구독 서비스 도입도 염두한다.
경쟁자 바이크(Buyk)도 느린 배송과 예약 배달 시스템을 시행할 예정이다. 올리브 오일, 우유 및 피자와 같은 즉석 조리 식품을 자체 개발 상품(Private label)으로 생산해 마진을 높일 계획이다. 맥주나 와인 등 주류로 자체 생산을 확장하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