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 인류 멸망할 수도”... AI 종말론 뒤에 시작된 권력전쟁
9월 12일, 앤트로픽 CEO 다리오 아모데이는 약 3900~4000단어 분량의 에세이 '위 머스트 페이스 더 프런티어'를 자신의 X 계정과 웹사이트에 올렸다. 핵심은 AI 모델의 능력을 개선하는 속도를 늦춰야 한다는 것이다. 샘 알트만 오픈AI CEO도 몇 시간 만에 동의했다. 그는 X에 "프런티어의 속도 조절에 대해 다리오의 의견에 동의한다"며 이 문제가 최근 몇 주간 오픈AI 내부의 주요 논의 주제였다고 밝혔다. 일론 머스크 역시 "다리오가 옳다(Dario is right)"는 세 단어로 응답했다. 프론티어 AI 경쟁의 3인방인 다리오 아모데이(앤트로픽), 샘 알트만(오픈AI), 일론 머스크(스페이스X AI)가 "개발 속도를 늦추자"고 입을 모은 것. 사생결단 식 경쟁을 하던 이들이 갑자기 "속도를 늦추자"고 동의한 것은 지난8일, 앤트로픽 연구원 제이콥 콕슨(Jacob Coxon)이 사직을 알리는 글이 일파만파를 일으켰기 때문이다. 이 글은 액시오스 집계 기준 1억1500만 회에 달하는 조회수를 기록했다. 미국 상원의원이 관련 법안 추진에 힘을 실은 가운데,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이에 반박했고, 영향력 있는 '올인 팟캐스트' 역시 이를 "공포 조장 작전(doomer psyop)"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