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역대급 실적'에도 무너진 이유...반도체 피크아웃 경고의 진실은?
삼성전자가 사상 최대의 실적을 예고했지만 주가는 꺾였다. 7월 7일(현지시각), 삼성전자는 전년 대비 이익이 19배 가까이 뛰는 사상 최대 수준의 분기 실적을 예고했지만 시장의 반응은 정반대였다. 주가는 6%가 넘게 급락했고 SK하이닉스와 미국 마이크론(MU) 역시 나란히 조정을 받았다. 실적이 정점을 향하고 있는 지금 주가 하락을 이끈것은 펀더멘털이 아니다. 그런데도 주가는 흔들렸다. 주가는 메모리 반도체 슈퍼사이클의 어느 지점을 반영하고 있을까? 지금 글로벌 AI 인프라 생태계에서 가장 비싼 병목은 메모리다. 정확히 표현하자면 한국이 장악하고 있는 HBM, 즉 고대역폭메모리다. 그리고 한국은 그 병목의 중심에 서 있다. 최근 한국 정부가 주도해 민관 주도 5000조원에 달하는 사상 최대의 자본지출을 발표한 배경도 여기에 있다. 역사적으로 반도체 산업은 경기 사이클에 크게 영향을 받는다. 실제로 메모리는 역사적으로 가장 뜨거운 호황 뒤에 가장 깊은 불황을 남긴 산업이다. 많은 투자자들이 "HBM 수요가 언제까지 이어질 것인가"를 이야기하지만 진짜 던져야 할 질문은 그것이 아니다. 수요는 명백히 존재한다. 진짜 질문은 그 수요가 이미 주가에 얼마나 앞서 반영됐는가, 그리고 HBM의 가격 프리미엄이 언제부터 축소되기 시작할 것인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