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출신 25세 천재, 65조원 AI 펀드는 어떻게 무너졌나 ‘레버리지의 함정’
2021년 컬럼비아대학교 졸업식장. 19세의 졸업생 대표(발레딕토리언)가 단상에 올랐다. 독일 태생으로 15세에 컬럼비아대에 입학한 레오폴드 아셴브레너. 그는 이미 대학 시절 옥스퍼드대 글로벌 프라이어리티 연구소와 연계한 경제학 연구로 이름을 알렸고, 17세에는 경제학자 타일러 코웬이 운영하는 ‘에머전트 벤처스’로부터 연구지원금을 받으며 ‘경제학 신동’이라는 평가를 받았다.졸업 후 그의 첫 직장은 샘 뱅크먼프리드가 세운 가상자산거래소 FTX의 자선 재단 ‘FTX 퓨처 펀드’였다. FTX가 2022년 파산하며 사기 스캔들로 얼룩졌을 때 아셴브레너와의 연관성이 지목된 적은 없지만, 이 경력은 훗날 그를 둘러싼 논란의 시발점이 된다.2023년 아셴브레너는 오픈AI의 ‘슈퍼얼라인먼트’ 팀에 합류하며 프런티어 AI 업계 핵심에 접근했다. 얀 라이케와 일리야 수츠케버가 이끌던 이 팀의 임무는 인간보다 뛰어난 인공지능이 등장했을 때 이를 인간의 가치에 맞게 통제하는 방법을 연구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이 커리어 역시 길게 이어지지 않았다. 2024년 4월 오픈AI는 그를 해고했다. “기밀정보의 부적절한 유출”이 이유다. 아셴브레너는 이를 부인하며 자신이 공유한 것은 대부분 비밀이 아닌 계획 문서였고 실제로는 회사의 보안 관행에 대해 경고했던 것이 해고로 이어졌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