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하버드 강의도 대신한다면, 대학은 왜 필요한가?
지난 2026년 5월 26일, 미국 매사추세츠주 케임브리지의 하버드 야드. 하버드대 졸업생들이 학위복을 입고 터센테너리 시어터에 모였다. 1642년부터 이어진 바칼로레아 예배(Baccalaureate Service)는 졸업을 앞둔 학부생들에게 대학 총장이 마지막 메시지를 전하는 하버드의 전통 행사다.이날 연설을 들은 2026년 졸업생들이 대학에 입학한 것은 2022년 가을이었다. 불과 몇 달 뒤인 그해 11월 챗GPT가 공개됐다. 연단에 오른 앨런 가버 하버드대 총장은 AI가 얼마나 많은 일자리를 없앨지, 어떤 전공이 유망해질지를 예측하지 않았다. AI를 금지해야 하는지 허용해야 하는지를 놓고도 이야기하지 않았다. 대신 기술이 답을 대신 만들어주는 시대에 교육이 무엇을 남겨야 하는지 물었다.AI가 몇 초 만에 정상의 풍경을 보여준다면 인간은 왜 힘들게 산을 올라야 하는가? AI가 지식을 설명하고 과제까지 완성할 수 있다면 학생은 무엇을 직접 배워야 하는가? 그리고 지식 전달이라는 전통적인 역할이 흔들린 대학은 왜 여전히 필요한가? 그리고 가버 총장이 졸업생들에게 의외의 답을 내놓았다. “노력은 여전히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