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실적 프리뷰...AI 구축 기대 vs 블랙웰 소강 국면?
[투자노트 라이브] 2024년 5월 21일
이번주 최대 이벤트, 엔비디아 실적에 주목하는 시장
엔비디아, 'AI 구축'의 핵심이자 지구에서 가장 수익성이 좋은 기업
장기 기대는 긍정적이지만 블랙웰로 인한 소강상태 우려
📈 오늘의 마켓 브리핑(마감시황)
핵심이슈: 연준 위원 발언 / 엔비디아 실적
주요지수: 다우 +0.17% / S&P500 +0.25% / 나스닥 +0.22%
섹터 퍼포먼스: 11개 섹터 중 6개 상승 마감. 유틸리티가 상승 주도하며 0.90% 상승. 에너지는 부진하며 0.49% 하락.
국채금리: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4.414%로 하락.
통화: 미 달러화는 104.64달러로 0.02% 상승.
암호화폐: 비트코인은 6만 9654달러로 2.47% 하락. 이더리움은 3738달러로 2.10% 상승.
원자재: 크루드유는 배럴당 78.65달러로 0.82% 하락. 금은 온스당 2426달러로 0.48% 하락.
🔑 ITK 오늘의 한마디: 엔비디아와 의사록 공개를 앞두고 숨죽인 시장. 변동성 지수의 변동성 지표인 VVIX는 지난 일주일간 상승중.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 대비.
엔비디아에 대한 투자자들의 포지셔닝이 매우 무겁다. 사람들은 좋은 실적이 나오면 이를 놓치고 싶어하지 않지만 만일 지속적인 확장에 대한 기대를 뒷받침하지 않는 건설적인 피드백이 나오지 않으면 매우 빠르게 매도가 나타날 수 있다.매트 로우, 노무라 프라이빗 캐피탈
이번주 최대 이벤트, 엔비디아 실적에 주목하는 시장
뉴욕증시는 연준 위원들의 스탠스가 중립 기어를 향하면서 조심스런 관망세를 유지했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올해 금리인하를 시작하기 위해서 "몇 달 더 좋은 인플레이션 데이터를 확인해야 한다."고 언급하며 "높은 금리를 수 개월 더 유지해도 경제가 위축되지는 않을 것."이라 덧붙였다.
월러 이사는 미국 경제가 견고한 기반위에 있음을 강조하며 "지금 당장 3~4개월 더 금리를 유지한다고 미 경제가 절벽에서 떨어질 것으로 보이는 징후는 아무것도 없다."고 밝혔다.
라파엘 보스틱 애틀란타 연은 총재 역시 "우리가 금리를 인하하기 시작할 것이라 말했지만 4분기 이전에 할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며 시장의 이른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에 선을 그었다.
한편 월가의 포커스가 수요일(22일, 현지시각) 발표 예정인 엔비디아(NVDA)와 연준의 5월 통화정책 회의록에 쏠리면서 시장은 잠재적 변동성에 대비하는 모습이다.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시장의 위험자산 투자 선호도가 지난주 경제 성장과 통화정책에 대한 낙관론으로 2021년 이후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지만 다시 모멘텀이 둔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골드만은 이에 시장의 주요 헤지 지표가 역사적으로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다고 지적하며 변동성 지수(VIX) 옵션 데이터가 급격한 시장 하락에 대비해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엔비디아, 'AI 구축'의 핵심이자 지구에서 가장 수익성이 좋은 기업
격변하는 인공지능 환경에서 여전히 엔비디아(NVDA)가 핵심적인 역할을 맡으면서 엔비디아의 1분기 실적과 전망이 그 어느때보다 중요해지고 있다.
실제 오픈AI는 지난주 GPT-4o 발표 시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를 언급하며 감사를 표명했고 하루 후, 구글 역시 구글I/O를 통해 엔비디아와의 오랜 파트너십을 강조하며 구글 클라우드가 2025년부터 새로운 칩인 블랙웰을 사용할 것이라 언급했다.
그리고 이번 주 오픈AI에 서버를 제공하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이벤트에서는 엔비디아 GPU 클러스터에서 개발된 새로운 AI 기술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는 엔비디아가 인공지능 혁신을 주도하는 활동의 중심에 서 있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실적은 이를 그대로 반영할 것이란 분석이다.
금융 리서치 기업인 LSEG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3분기 연속 200%가 넘는 연간 매출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며 1분기 역시 매출이 243% 증가한 246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중 무려 210억 달러 이상이 데이터 센터 부문에서 발생할 정도로 인공지능에 대한 수요는 놀라운 수준이다. 특히 순이익은 전년 대비 5배 이상 증가한 139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월가는 엔비디아가 1990년대 '인터넷 구축' 시대에서 시스코(CSCO)가 맡았던 위치와 비슷하다는 분석이다. 월가의 스타 애널리스트로 평가받는 댄 나일스, 나일스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 창립자는 "시스코가 90년대 말 3년 동안 몇 차례 극적인 하락세를 겪었지만 궁극적으로 닷컴버블 끝까지 4000%가 상승했다."고 밝히며 엔비디아도 비슷한 사이클을 겪을 것으로 내다봤다.
나일스는 "우린 아직 AI 구축 초기 단계에 있다."며 향후 3~4년 동안 엔비디아의 수익이 현재보다 3~4배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며 주가도 그에 맞춰 나아갈 것이라 전망했다. 그는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 메타등의 기술 대기업이 AI 구축을 주도하고 있지만 "실제로 이를 주도하는 기업은 엔비디아."라며 "지구에서 가장 수익성이 높은 기업."이라 평가했다.
장기 기대는 긍정적이지만 블랙웰로 인한 소강상태 우려
월가는 이번 엔비디아의 실적을 통해 AI 혁명의 핵심에 있는 기업이 과연 어느 정도의 속도를 제시하느냐에 주목하고 있다. 약 1년 전 엔비디아는 투자자들에게 생성AI를 통해 회사가 역사적인 성장의 진입로에 들어갔다는 첫번째 신호를 보냈다. 이는 지난 2분기 월가가 예상했던 것보다 무려 50%나 더 많은 매출을 창출하며 현실화됐다.
이후 성장률은 가속화됐지만 일부 전략가는 이런 기조가 올해 2분기부터는 둔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월가 투자은행 번스타인은 "만일 이 인공지능 혁신이 시장이 기대했던 것 만큼 빠르게 실체화하지 못할 경우 우린 이 투자 주기가 얼마나 더 오래갈지 혹은 얼마만큼 더 초과할지 알 수 없다."며 불확실성이 존재한다고 밝혔다.
반면 또 다른 투자은행 파이퍼샌들러는 경쟁이 가속화되도 AI 인프라 구축의 주도권은 여전히 엔비디아에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파이퍼샌들러는 구글과 같은 빅테크가 자체적으로 AI 칩을 구축하더라도 엔비디아가 AI 가속기 시장의 최소 75%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컴퓨팅 부문에서 하이퍼스케일러의 지출이 올해와 내년에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1분기 실적에서 엔비디아의 실적과 함께 월가가 주목하는 부분은 새로운 제품인 블랙웰(Blackwell)로의 전환이 얼마나 잘 진행되고 있는지 여부다. 문제는 일부 기업이 GH200과 같은 차세대 블랙웰 기반 칩을 선호, 현재의 H100과 같은 구형 호퍼 GPU 구매를 보류, 실적에 소강상태가 발생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최근 아마존은 블랙웰을 위해 엔비디아에서의 반도체 주문을 일시 중단했다는 소식이다. 모건스탠리는 이에 "상황이 약간 바뀌었다."며 "6개월 전만해도 단기적인 기대는 매우 큰 반면 내구성에 대한 불안감이 있었다면 지금은 장기적인 기대는 더 긍정적으로 변했지만 단기적으로 블랙웰로 인한 일시정지 우려가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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