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올림픽은 '인공지능' 격전장... 어떤 기술 나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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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우 2024.08.02 06:42 PDT
파리 올림픽은 '인공지능' 격전장... 어떤 기술 나왔나?
(출처 : IOC )

[테크브리핑]
인공지능(AI) 적극 도입하는 최초의 올림픽
경기 분석부터 시청자 개인 맞춤형 서비스까지
"올림픽 AI 활용 논란도... 윤리적 문제와 국가 간 격차"

인공지능(AI) 격전장이 된 파리올림픽

2024 파리 올림픽이 기업들의 인공지능(AI) 기술 격전장이 됐습니다. 올림픽을 후원하기 위해 수십억 달러 이상을 투자한 기업들이 올림픽을 기반으로 AI 리더십을 입증하기 위해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운동선수를 위한 챗봇부터 머신러닝 학습을 통해 생성된 성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조언, 그리고 올림픽 선수촌에서 운동선수가 숙면을 취할 수 있도록 돕는 기술 등 새로운 AI 이니셔티브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기업별로 다양한 AI 기술을 도입하고 있는데요. 1일(현지시간) 악시오스에 따르면 파리올림픽 공식 AI 파트너사인 인텔은 참가 선수들을 지원하기 위한 챗봇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특히 방송사들이 지불한 영상을 더 많은 조각으로 나누어 각국, 스포츠, 또는 특정 선수의 팬들이 소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데 AI 기술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인텔은 잠재적인 운동능력을 보유한 선수를 발굴하는데도 AI를 도입하고 있는데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함께 세네갈에서 파일럿 프로그램을 시작, AI를 사용해 5개의 마을에서 잠재적인 선수를 식별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인텔은 1000명 이상의 아이들을 스캔하여 40명을 '상당한 재능'을 가진 것으로 식별했다고 하는데요. 해당 시스템의 축소판을 파리에서 전시할 예정이라고 악시오스는 전했습니다.

경기 분석부터 시청자 개인 맞춤형 서비스까지

파리 올림픽의 공식 타임키퍼 회사인 오메가(Omega) 역시 AI를 도입하고 있는데요. 알래인 조브리스트 오메가 타이밍 CEO에 따르면 다양한 카메라와 센서를 사용해 수영 선수의 움직임을 추적한 후 컴퓨터 비전과 AI를 활용해 물속에서 가속, 감속, 스트로크 횟수와 시간을 파악할 수 있는 기술을 선보였습니다.

이를 기반으로 선수에 대한 분석이 가능해졌다고 하는데요. 테니스에서도 컴퓨터 비전을 통해 선수의 서브 반응 시간과 리턴이 어떤 상관관계가 있는지 등을 분석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이밖에도 방송사 NBC는 AI를 사용하여 개인화된 하이라이트를 제공할 수 있도록 활용하고 있습니다. 또 올림픽 선수촌의 골판지 침대 프레임 위에 놓인 모듈식 플라스틱 매트리스를 제작한 일본의 에어위브(Airweave)는 선수들이 매트리스의 세 개 섹션 각각에 대한 이상적인 경도를 결정할 수 있도록 돕는 AI 신체 스캔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NBC는 파리 올림픽의 개인화된 올림픽 하이라이트를 전달하기 위해 방송 진행자 앨 마이클스의 AI 버전을 도입했다. (출처 : NBC 스포츠)

"올림픽 AI 활용 논란도... 윤리적 문제와 국가 간 격차"

AI를 올림픽에 활용하는데 부정적인 의견들도 나옵니다. 게티 이미지의 경우 이번 올림픽에서 사진 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수중 로봇과 전용 5G 네트워크에 투자했다고 하는데요. 여전히 편집 작업에 있어 AI의 활용 여부를 놓고 고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마이클 하이만 게티이미지 글로벌 스포츠 부사장은 "윤리적으로 어떻게 (AI 기술을) 도입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업계에서는 가장 큰 잠재력을 가진 분야는 '얼굴 인식' 기술이라고 보고 있는데요. 특정 사진에 있는 선수를 식별하는 기술에서 가능성을 보고 있습니다. 다만 일일이 선수의 얼굴 데이터를 확보하는 일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나옵니다.

AI를 올림픽에 도입하는 것 자체가 결과에 큰 차이를 가져올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옵니다. AI를 활용할 수 있는 부유한 국가와 그렇지 못한 국가 간 편차가 더욱 커질 것이라는 의미입니다.

AI는 팀과 운동선수가 성과에 대한 통찰력을 얻고 이에 따라 훈련을 조정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는데요. 인공지능을 사용하는 것 자체가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인공지능을 채택하면 이미 메달 수를 장악하고 있는 부유한 국가와 나머지 세계 국가 간의 격차가 더 커질 위험이 있다고 악시오스는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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