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꿈꾸는 애플?... '오픈뱅크' 시장 흔든다
애플, 영국 핀테크 스타트업 '크레딧쿠도스' 인수
애플카드 유럽 확장, 핀테크 핵심 신용정보 확보
마스터카드 등 카드사, 오픈뱅킹 플랫폼 인수전
애플, 아이폰 등 기기 구독 서비스 추진도 '눈길'
애플이 영국의 핀테크 스타트업 '크레딧쿠도스(Credit Kudos)'를 인수했다. 애플은 이번 인수를 통해 유럽 지역으로 핀테크 영역을 확장하는 한편, 고객 금융데이터를 확보하기 위한 플랫폼을 보유하게 됐다.
지난 23일(현지시간)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애플은 영국의 오픈뱅킹 스타트업 크레딧쿠도스를 인수 계약을 마무리했다. 인수 대금은 1억 5000만달러 규모로 알려졌다.
2015년 런던에서 설립된 크레딧쿠도스의 사업 영역은 크게 두 가지다. 머신러닝과 실시간 데이터를 활용해 대출자의 신용 조회가 가능한 '소프트웨어 개발'과 금융 앱 하나로 여러 은행의 계좌를 한꺼번에 조회하거나, 이체할 수 있는 '오픈뱅킹 사업'이다.
애플이 크레딧쿠도스를 통해 향후 어떤 사업을 전개할 지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없다. 다만 업계에서는 애플이 이번 인수를 통해 유럽 지역으로 핀테크 사업 영역을 더욱 확대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IT 전문매체인 엔가젯은 "애플이 크레딧쿠도스의 기술을 바탕으로 영국 내 고객에게 애플 카드 발급을 승인하거나, 금융 서비스 승인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라고 예상했다. 또 '무어 인사이트 앤드 스트래티지'의 멜로디 브루 애널리스트는 프로토콜과의 인터뷰에서 "애플이 영국에서 애플 카드와 기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한걸음 더 나아간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