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주완 LG전자 사장이 강조한 '공감지능'?..."모빌리티, 미래 핵심 먹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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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우 2024.01.08 15:44 PDT
조주완 LG전자 사장이 강조한 '공감지능'?..."모빌리티, 미래 핵심 먹거리"
조주완 LG전자 대표이사가 공감지능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출처 : LG전자 스트리밍 캡처)

[CES2024] LG전자 프레스 콘퍼런스
7억 개 LG가전서 생활 데이터 수집... 맞춤형 가전 현실로
가전 기업에서 SDV 중심 모빌리티, EV 충전기 사업 가속화
AI기반 스마트홈 청사진... 스마트홈 AI 에이전트 소개

고객 경험을 완전히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인공지능(AI)이 될 것이다.
조주완 LG전자 대표이사(CEO)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박람회 'CES 2024' 개막을 하루 앞둔 8일(현지시간), 조주완 LG전자 대표이사(CEO)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호텔에서 열린 프레스 콘퍼런스 이렇게 강조했다.

조 대표는 "LG전자는 가전회사에서 모빌리티, 가상공간에 이르기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며 "어느 공간이든 AI에 기반한 3C, 2S를 통해 고객 경험을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끌어올리겠다"라고 말했다. 그가 강조한 3C, 2S는 관리(Care), 연결성(Connectivity), 맞춤화(Customization), 서비스화(Servitization), 그리고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이다.

조 사장은 LG전자의 인공지능을 '공감지능(Affectionate Intelligence)'으로 재정의했다. 배려과 공감을 담은 인공지능이라는 의미다. 그러면서 공감지능의 차별적 특징으로 실시간 생활 지능(Real-Time Life Intelligence), 조율·지휘 기능(Orchestrated Intelligence), 그리고 책임지능(Responsible Intelligence)을 꼽았다.

조 사장은 "전 세계적으로 7억개의 LG제품이 AI 지원 지능형 센서를 통해 생활 데이터로 활용할 수 있다"며 "고객의 행동 패턴과 대화 뉘앙스, 감정 상태까지 파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체 개발한 대규모언어모델(LLM) 기반의 'LG AI 브레인'이 오케스트레이션 지능을 갖춘 AI 엔진을 구동하고, 자체 데이터 보안시스템인 'LG쉴드'로 고객 데이터를 보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주완 LG전자 대표이사가 공감지능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출처 : LG전자 스트리밍 캡처)

가전 기업에서 SDV 중심 모빌리티 기업 사업 확장 가속화

이날 LG전자의 모빌리티 사업에 대한 발표가 주목을 끌었다. 무대에 선 은석현 LG전자 VS사업 본부장은 진화하고 있는 자동차의 미래를 '바퀴 달린 생활공간'으로 소개했다.

최근 LG전자는 가전사업을 넘어 모빌리티로 비즈니스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이 때문에 CES2024에서도 LG전자의 전장사업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이날 콘퍼런스에서 LG는 SDV(소프트웨어 중심 차량) 솔루션 ‘LG 알파웨어(LG αWare)'를 공개했다. 'LG 알파웨어(LG αWare)'는 기존 차량의 OS(운영체제) 성능을 강화하거나 소프트웨어 개발 프로세스 전반에서 개발자를 돕는 솔루션을 제공한다.

아울러 차량용 엔터테인먼트 솔루션, 증강현실(AR)·혼합현실(MR)과 AI 기술 등을 활용한 휴먼-머신 인터페이스 솔루션 등도 포함됐다.

LG전자 측은 "휠 위의 생활공간을 만들어내는 비전을 현실화하고 있다"며 "모빌리티 분야는 미래 LG전자의 핵심 먹거리 사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LG전자 기술이 탑재된 운전석. (출처 : LG전자 스트리밍 캡처)
LG전자의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 (출처 : LG전자 스트리밍 캡처)

마이클 코슬라 B2B 영업 부사장은 LG전자의 EV충전 솔루션을 강조했다. 코슬라 부사장에 따르면 연내 미국에서 세 가지 초고속 충전기를 선보일 계획이다.

실제 LG전자는 미국 텍사스주에 최초의 충전기 생산 공장을 설립할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텍사스주 포트워스에 들어설 전기차충전기(EVC) 공장은 해외 최초의 생산 기지다.

코슬라 부사장은 "주요 사업자인 차지포인트 운영자들과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AI 기술을 활용해 EV 충전 솔루션 관리 운영에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올해 전장사업에 이어 EV 충전 솔루션 사업까지 확장하면서 모빌리티 생태계 기반을 확대하려는 LG전자의 노력을 반영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LG전자는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회사로의 새로운 비전을 통해 모빌리티를 포함한 모든 공간에서의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출처 : LG전자 스트리밍 캡처)

정기현 플랫폼사업센터장은 스마트홈 플랫폼 LG 씽큐(LG ThinQ)를 소개하고, AI기반의 미래 스마트홈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어 헨리 김 LG전자 미국법인 씽큐플랫폼사업담당은 ‘스마트홈 AI 에이전트’를 소개했다. 애완견처럼 생긴 에이전트는 전면에 디스플레이를 통해 감정을 표현하면서 소통한다.

또 가전과 IoT 기기를 연결, 제어하고, 카메라와 스피커, 센서 등을 통해 집안 환경 데이터를 수입하는 만능 도우미가 될 것이라고 LG전자 측은 설명했다.

스마트홈 AI 에이전트 (출처 : LG전자 스트리밍 캡처)

프랭크 리 LG전자 HE마케팅PR담당은 세계 최초의 4K 무선 투명 올레드 TV ‘LG 시그니처 올레드 TV’를 공개했다. 뛰어난 화질의 TV를 보면서도, 투명 올레드를 통해 스크린 너머를 볼 수 있다. 또 모듈형 솔루션을 통해 투명 스크린 주변에 모든 선을 없애면서 설치 장소의 제약을 줄였다. 이날 현장에서 올레드 TV의 기술이 시연되자 박수가 나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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