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산업의 경계를 넘어선 로레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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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ngwon Kim 2024.01.09 18:55 PDT
뷰티산업의 경계를 넘어선 로레알
로레알 니콜라 이에로니무스(Nicolas Hieronimus) CEO (출처 : 로레알)

[CES2024 로레알 키노트]
115년 된 화장품기업 로레알, CES역사상 첫 키노트
'뷰티 산업은 과학과 기술의 결정체'
개인 AI뷰티 어드바이저, 적외선 드라이기, 가정용 자동 염색기 등 신기술 선보여

CES 2024가 다른 해 보다 특별한 점을 뽑는다면 단연 로레알의 키노트 발표이다. 115년 역사를 자랑하는 화장품 회사가 세계 최대 기술 행사에서 키노트 발표를 진행한다는 것만으로도 헤드라인을 장식할 만 했다. 흔히들 화장품은 마케팅이 8할 이상이라고 한다. 하지만 로레알은 화장품은 과학과 기술의 결정체라고 말한다. 

로레알의 니콜라 이에로니무스(Nicolas Hieronimus) CEO는 9일(현지시각) CES 2024 키노트 행사 무대에 올라 “1909년 로레알이 처음 탄생한 이후 뷰티 산업 발전을 위해 정진해오고 있으며, 개인에게 가장 잘 맞는 제품을 개발하고, 개인의 필요와 요구를 충족하기 위해 노력해오고 있다,”고 말하며, “그 중심에는 과학 기술이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로레알은 올해를 포함해 CES에만 총 10회 참석했으며, 그동안 혁신상을 거의 매년 받기도 했다. 올해는 총 7개의 혁신상을 CES에서 수상했다. 그만큼 기술과 혁신에 진심이다. 

이날 로레알의 기조연설 키워드는 AI, 혁신, 지속가능성이었다. 생성AI 열풍에 발맞춰 AI가 접목된 솔루션을 선보였고, 기존의 제품과는 다른 기술로 혁신을 보여줬으며, 미래세대와 모두를 위한 제품을 소개했다.  

로레알 AI 뷰티 어드바이저 (출처 : 로레알)
뷰티산업도 AI열풍

로레알의 키노트를 통해 오픈AI발 인공지능 열풍이 뷰티업계에서도 일어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로레알은 음성 AI기술을 이용해 개발한 개인 뷰티 어드바이저 뷰티 지니어스(BeautyGenius)솔루션을 소개했다. 스마트폰을 이용해 사용자의 스킨, 헤어를 실시간으로 인식 및 분석을 하고, 사용자의 질문에 뷰티 어드바이저가 답변하는 형식이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오늘 너무 오랜 시간 비행기를 타서 피곤해 보여’라는 말과 함께 얼굴을 스캔하면, 뷰티 어드바이저가 분석을 통해 건조하고 피곤해 보이는 피부에 도움이 되는 팁과 제품에 대한 정보를 전달해 주는 것이다. 뷰티 지니어스를 이용해 여드름, 탈모 등 스킨, 헤어케어 상담도 진행가능하다. 뷰티 지니어스에 대한 소개를 맡은 바바라 라버노스(Barbara Lavernos) 부대표는 뷰티 지니어스를 이용하면 “다른 사람들에게 말하기 꺼려하는 개인적인 피부상담도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라고 전했다. 

로레알 워터 세이버(오른쪽)과 기존 샤워헤드 제품 (출처 : 로레알)
지속가능성과 포용적 기술 

로레알은 2030년까지 약 60%의 인구가 물 부족을 겪을 수도 있다는 자료를 인용하며 물 사용을 절감할 수 있는 샤워헤드를 선보이기도 했다. 이미 프랑스, 이탈리아 등 유럽지역의 헤어숍에 보급이 되고 있다고 밝힌 Water Saver라고 명명된 이 샤워헤드는 기존의 제품보다 69% 물 사용 절감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스위스 스타트업 지오사(giosa)라는 곳과 협업으로 제품을 개발했다고 한다. 발표 중간 바바라 라버노스 부대표는 로레알이 지오사를 합병하기로 결정했다는 소식을 알리기도 했다. 기술력을 높이기 위해서 우수한 기업 인수에 적극적인 로레알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기존 열팬으로 따뜻한 바람을 생성하는 드라이기에서 벗어나 적외선을 이용해 따뜻한 바람을 만드는 새로운 헤어드라이기 에어라이트 프로(AirLite Pro)를 선보이기도 했다. 로레알에 따르면 기존 헤어드라이기 대비 28% 에너지 절감 효과와 30% 더 빨리 건조되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기존 제품들에 비해 헤어 대미지가 획기적을 줄어드는 제품이라고 한다. 이 제품은 Zuvi라는 스타트업과의 협업으로 나온 제품이다. 

이에 더해 장애로 몸이 불편해 화장을 하기 힘들어하는 사람들을 위해 개발한 메이크업 어플리케이터 HAPTA도 공개했다. 메이크업 스테이블라이제이션 기술을 사용해 화장품을 바를 때 흔들림을 최소화하는 기술을 탑재하고 있다. 스틱형으로 디자인된 이 제품에 립스틱을 고정시켜 팔의 움직임이 자유롭지 못한 사람들도 비교적 쉽게 화장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제품이다. 

5분 만에 헤어디자이너처럼 염색을 할 수 있는 가정용 자동염색기도 등장했다. 컬러소닉(Color Sonic)이라고 불리는 이 브러시형 제품은 손잡이 부분에 카트리지만 끼우고, 머리를 빗질하면 원하는 색깔로 염색을 할 수 있다. 

니콜라 이에로니무스 CEO는 “로레알은 뷰티가 모든 사람에게 필요한 것이라 믿고, 개인, 커뮤니티, 그리고 지구를 좋은 방향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힘이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히며, 뷰티기술로 미래를 변화시켜 나가겠다는 약속을 하며 키노트 발표를 마무리했다. 

HAPTA (출처 : 로레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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