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붐과 반도체 붕괴?...월가, "단기 조정은 좋은 매수 기회"

1. 주식시장 동향

전일(17일, 현지시각)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022년 이후 최악의 세션을 기록했으나 목요일(18일, 현지시각) 미국 주식 선물은 상승 출발.

나스닥의 대규모 하락은 밸류에이션 부담이 있는 기술주의 과열 우려와 금리 인하 기대가 결합된 결과로 섹터 로테이션이 진행되고 있다는 분석.

다우 지수는 기술주 노출이 적어 상대적으로 좋은 성과를 보이며 사상 처음으로 4만 1000을 돌파.

고용시장의 선행지표로 인식되는 신규 실업수당 청구는 24만 3천건으로 예상 상회. 지난주 실업수당 청구는 22만 3천건으로 상향 조정.

2. TSMC 2분기 순이익 큰 폭 상승

애플(AAPL)과 엔비디아(NVDA) 등의 주요 고객을 보유한 세계 최대 반도에 제조업체인 대만의 TSMC(TSM)는 강력한 2분기 실적 보고.

TSMC는 인공지능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반도체 수요 증가로 2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6% 증가하며 76억 달러로 예상 상회.

견고한 실적에도 미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의 대만 관련 발언과 바이든 행정부의 대중국 수출 제한 고려 소식이 주가는 하락.

3. 넷플릭스 가입자 증가 감소 전망

넷플릭스는 2분기 가입자 증가가 전년 동기 대비 절반 이하로 감소할 것으로 예측.

LSEG는 2분기 동안 약 482만 명의 시규 가입자를 예측하며 전 분기 930만의 절반으로 감소했을 것으로 전망.

비밀번호 공유 단속 이후 가입자가 증가했지만 UEFA 축구 선수권대회 및 파리 올림픽 등 스포츠 이벤트로 인해 시청자 관심 분산.

4. ECB 금리 동결 및 향후 정책 방향

유럽중앙은행(ECB) 기준금리 4.25%로 동결. 향후 계획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으나 차입비용을 필요에 따라 충분히 제한적인 수준으로 유지할 것이라 재차 강조.

시장은 ECB가 7월 동결 후, 9월 금리인하를 진행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나 ECB는 금리 경로에 대해서는 사전에 약속된 바가 없다고 발표.

5. 개별주 현황

TSMC(TSM): 세계 최대의 반도체 제조업체 TSMC는 인공지능 애플리케이션에 사용되는 반도체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며 2분기 순이익이 전년 대비 36% 증가했다고 발표.

D.R.홀튼(DHI): 주택 건설업체 D.R.홀튼은 분기 수익이 전망을 상회했음에도 연간 수익 전망을 하향 조정하고 총 40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승인하며 하락.

도미노피자(DPZ):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로 미국 소비자들의 외식이 줄어들면서 동일 매장 판매 추정치가 예상을 하회. 주가는 12% 폭락.

블랙스톤(BX): 세계 최대 사모펀드인 블랙스톤은 사모 펀드 및 신용 부문의 자산 판매가 급증하며 부동산 부문의 부진을 상쇄, 2분기 분배 가능한 순이익이 소폭 상승.

세계 최대의 반도체 제조업체인 대만의 TSMC(TSM)가 강력한 AI 반도체 수요에 힘입어 강력한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TSMC는 2분기 매출 206억 3200만 달러로 월가 추정치를 약 1.5% 상회했다. 주당순이익(EPS) 역시 1.46달러로 월가 추정치였던 1.41달러를 3.8% 초과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40%, 순이익은 36%가 증가했다.

TSMC의 강력한 실적은 AI 애플리케이션을 구동하기 위한 최첨단 AI 반도체에 대한 수요가 견인했다. CC웨이 최고경영자(CEO)는 3나노미터 및 5나노미터 기술의 강력한 수요를 강조하며 여전히 수요가 공급을 압도하는 상황이 유지되고 있다고 전했다.

TSMC는 AI에 대한 폭발적인 수요가 공급망을 압박하고 있다고 평가하며 2025년부터 2나노미터 칩의 양산을 시작할 계획임을 밝혔다. 그는 또한 AI 수요 증가로 3나노미터 공정을 N5에서 N3로 전환하는 가능성을 검토중이라 전했다.

3분기의 경우 스마트폰과 AI 관련 수요가 강력할 것으로 전망했다. TSMC는 이에 3분기 매출은 224억에서 232억 달러로 예상하며 전년 동기 매출인 173억 달러와 비교해 큰 폭의 성장을 예고했다.

TSMC는 자본 예산의 70~80%가 첨단 기술에 사용될 것이라 전망하며 이전보다는 소폭 낮아진 300~320억 달러로 제시했다. TSMC의 산업 부문 입지는 1분기 글로벌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은 62%로 전년 동기 59%에서 증가해 더 견고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정치적 발언으로 주가는 하락했지만 월가는 이를 기회로 여기는 모습이다. 투자은행 니드햄은 "TSMC가 2024년 매출 성장 목표를 상향 조정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매수' 등급을 재확인하고 목표가를 168달러에서 21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한편 견고한 2분기 실적에도 정치적 리스크가 제기되며 급락한 네덜란드의 반도체 장비 '슈퍼을' ASML에게도 이번 조정이 좋은 매수 기회가 될 것이란 의견이 제시됐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18일(현지시각) 투자노트를 통해 ASML에 대한 매수의견을 유지하며 반도체 주식 중 가장 최우선시되어야 할 '탑픽'으로 선정했다.

ASML은 실적발표 후, 미국의 대중국 반도체 제재 가능성으로 14%가 폭락했지만 애널리스트인 디디에르 체마마는 12개월 목표가를 1406달러로 유지, 주가가 향후 50% 이상의 상승 여력이 있음을 시사했다.

BofA는 이번 정치적 리스크로 인한 단기 조정을 기회로 간주했다. 체마마는 특히 11월 14일(현지시각) 캐피탈 마켓 데이(CMD)를 중요한 촉매로 인식하며 "ASML이 CMD에서 2030년 장기 매출 목표를 상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2025년 목표치도 상향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하며 AI 붐으로 인한 산업 수요와 리쇼어링으로 인한 성장 전망이 긍정적이라 내다봤다. 실제 ASML은 2분기 실적보고를 통해 리쇼어링으로 인해 각 국의 반도체 산업 부흥 노력에 ASML의 장비가 필수적으로 요구되고 있다고 전하며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전한바 있다.

BofA는 이에 ASML의 매출 연평균 성장률(CAGR)이 17%에 달하고 세전이익(EBITDA)는 20%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체마마는 이러한 성장률이 향후 4년 동안 유지될 것으로 기대하며 낙관적인 전망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