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잠으로 인생 역전? 슬립테크의 힘

미국 대학에는 기말고사 기간 동안 '미드나잇 스크림(Midnight Scream)'이라는 독특한 전통이 있습니다. 시계 바늘이 밤 12시를 가리키는 순간, 도서관과 기숙사에 있던 수백 명의 학생들이 창문을 열고 일제히 소리를 지릅니다.

한 학기 동안 쌓인 긴장과 피로를 발산하는 이 의식은 일종의 카타르시스 역할을 하죠. 이렇게 비명으로 가득 찬 4일간의 자정이 지나면, 드디어 시험이 끝났다는 안도감이 밀려오곤 했습니다.

이 전통은 학업 부담과 수면 부족이 얼마나 심각하고 스트레스가 큰지 보여주는 단적인 예입니다. 맥킨지 건강 연구소(MHI)에 따르면 미국인 3명 중 1명은 충분한 수면을 취하지 못하고 있으며, 전 세계 인구의 최대 45%가 충분한 수면을 취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사실 다이어트의 시작도 '꿀잠'에 있습니다. 수면이 부족하면 몸의 리듬이 망가져서 혈당 조절 기능이 무너지죠. 

우리는 이제 더 이상 비명을 지르며 스트레스를 해소할 필요가 없습니다. 슬립테크(SleepTech)의 등장으로 수면의 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인데요. 스마트 매트리스, 수면 모니터링 앱은 물론 스마트 조명, 백색 소음 기기, 체온 조절 베개 등 다양한 첨단 기술이 수면 패턴을 분석하고 최적화해 더 나은 휴식을 제공합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수면과 웰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슬립테크의 시장 규모도 커지고 있습니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2019년 전 세계 슬립테크 시장 규모는 약 592조원에 달했으며, 2024년까지 약 802조원에 이를 것으로 보입니다.

슬립테크는 현대인의 수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요? 

<CEO 포커스> 30호에서는, 늘 시험 주간인 것처럼 피로에 시달리는 어른들의 일상에서도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게 돕는 슬립테크의 현주소와 전망을 살펴봅니다.

대부분의 직장인은 하루의 절반 이상을 회사에서 보냅니다. 직장에서의 생활이 개인의 건강과 크게 관련이 있는데요. 직원 건강과 업무의 상호 연관성을 해결하면 개인과 회사 모두에게 상승 효과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맥킨지 건강 연구소(MHI)에 따르면, 기업이 직원의 건강과 복지를 개선할 경우 최대 11조 7000억 달러의 경제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고 합니다. 기업이 직원들의 건강에 기여할 수 있는 6가지 주요 요인은 무엇일까요? 

🎁 기업이 직원에게

잠을 잘 자는 게 곧 경쟁력인 시대가 왔습니다. 글로벌 슬립테크 시장은 현대인의 수면 개선 욕구를 반영하며 빠르게 성장 중인데요. 스마트 웨어러블 기기와 수면 모니터링 장치가 개인 맞춤형 수면 솔루션을 제공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건강과 웰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숙면에 도움이 되는 제품에 투자하는 '슬리포노믹스' 시장도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빠르게 진화할 슬립테크 트렌드에 주목하며, 수면을 혁신할 비법을 미리 알아보는 것은 어떨까요?

🛌 슬립테크 혁명

수면은 일생의 3분의 1을 차지하며, 건강과 생산성에 중요한 영향을 미칩니다. 수면 관련 산업이 성장하는 반면, 수면 장애를 겪는 사람들도 매년 증가하고 있습니다. 기존의 수면 보조 제품들은 한계가 있으며, 병원에서 진행되는 수면다원검사(PSG)는 비용과 시간이 많이 들고 충분한 데이터를 제공하지 못합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등장한 게 바로 '슬립테크'입니다. 이제 가정에서도 슬립트래커를 통해 간편하게 수면 상태를 측정할 수 있는데요. 첨단 IT 기술을 바탕으로 수면 데이터를 분석해 쾌적한 수면을 돕는 '에이슬립'의 이동헌 대표는 이 시장의 어떤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을까요?

🌙 꿀잠은 뉴럭셔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