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 "강한 수요에 고객들이 쟁탈전 벌일정도"...AI 불 다시 붙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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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 정 2024.09.12 13:45 PDT
젠슨 황, "강한 수요에 고객들이 쟁탈전 벌일정도"...AI 불 다시 붙나?
GTC2024에서 젠슨 황 CEO가 등장하자 참관객들이 스마트폰 사진을 찍고 있다. (출처 : 더밀크)

[투자노트 라이브] 2024년 9월 12일
유럽중앙은행(ECB), 6월 이후 3개월 만에 두번째 금리인하
젠슨 황, "AI 수요 강하다...블랙웰 수요 급증에 고객들이 경쟁 중"
엔비디아, 임원 매도까지 중단하며 꺼진 AI 불 다시 붙인다

📈 오늘의 마켓 브리핑

핵심이슈: 실업수당 청구 / 생산자물가지수(PPI)

주요지수: 다우 +0.58% / S&P500 +0.75% / 나스닥 +1.00%

섹터 퍼포먼스: 11개 섹터 중 11개 상승 마감. 통신은 상승 주도하며 1.87% 상승. 부동산은 가장 부진하며 0.18% 상.

국채금리: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3.678%로 상승.

통화: 미 달러화는 101.23달러로 상승.

암호화폐: 비트코인은 5만 8193달러로 1.42% 상승. 이더리움은 2355달러로 1.88% 하락.

원자재: 크루드유는 배럴당 67.24달러로 2.27% 상승. 금은 온스당 2541달러로 0.99% 상승.

🔑 ITK 오늘의 한마디: 엔비디아의 결자해지. 젠슨 황의 "AI 수요 강해. 블랙웰 구하려 다들 난리야." 이 한마디로 꺼져가던 AI 랠리에 다시 불이 붙기 시작.

생산자물가지수가 기본적으로 어제의 CPI 지수를 반복했고 실업수당 청구가 예상에 부합하면서 연준이 금리인하를 시작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
크리스 라킨, 모건스탠리 E-트레이드 부문 투자 전략가

☀️ 모닝 브리핑 핵심 키워드

1. 자산시장 동향

뉴욕증시는 전반적으로 월가의 예상치에 부합한 생산자물가지수(PPI)와 실업수당 청구 건수를 소화하며 상승 마감.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AI 수요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완화하며 엔비디아를 비롯한 빅테크가 시장 상승세를 주도.

2. 신규 실업수당 청구

주간으로 발표되는 신규 실업수당 청구는 지난 7일(현지시각) 마감된 주간 동안 2000건 증가한 23만 건으로 집계되며 3주 만에 첫 증가세를 기록.

실업수당을 지속해서 청구하는 실업자 수는 185만건으로 증가하며 전주의 184만건에서 소폭 증가.

주간 데이터의 변동성을 완화해주는 4주 평균 실업수당은 23만 750건으로 5주 만에 처음으로 증가했으나 여전히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

스티븐 스탠리, 산탄데르 US캐피탈 마켓의 수석 경제학자는 "실업수당 청구가 증가하는 추세는 아니며 노동 시장이 완만하게 둔화되고는 있지만 붕괴되는 조짐은 없다."고 평가.

3. 생산자물가지수(PPI)

8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 대비 0.2%로 월가 예상보다는 약간 높았지만 전년 대비 기준은 전월의 하향 조정된 2.1%보다 낮은 1.7%로 발표.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핵심 물가는 전월 대비 0.3% 상승하고 전년 대비 2.4% 상승.

헤드라인 지표가 1.7%만 오르며 올해 초 이후 가장 낮은 상승률을 기록. 근원 물가는 상승폭이 좀 더 높아 기본적인 물가 상승 압력이 남았음을 시사했지만 전체적인 인플레이션의 둔화 추세가 강화.

4. 유럽중앙은행(ECB) 금리인하

유럽중앙은행은 6월 이후 3개월 만에 두 번째 금리인하 단행. ECB는 유로존 경제의 둔화와 인플레이션 압력 완화를 근거로 25bp 금리인하 실시.

유로존의 헤드라인 인플레이션은 2년 만에 가장 낮은 2.2%로 둔화. 서비스 인플레이션이 소폭 상승했지만 파리 올림픽의 일시적 영향일 가능성.

ECB는 유로존의 경제 성장 전망을 소폭 하향 조정하며 향후 몇 분기 동안 국내 수요 기여도가 낮아질 것으로 전망.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향후 금리 경로에 구속되지 않고 데이터에 의존해 정책을 유연하게 조정할 것임을 강조.

5. 개별주 현황

길리어드(GILD): 생명공학 기업 길리어드 사이언스는 HIV 예방에 96%의 효과를 보이는 HIV 예방 약물의 긍정적인 임상 시험 결과로 주가가 2% 이상 상승. 길리어드는 이 약물을 통해 기존의 일일 복용 형태의 제품보다 더 강한 경쟁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

모더나(MRNA): 모더나는 2027년까지 10개의 신제품을 출시할 계획이지만 파이프라인 일부를 중단하고 11억 달러의 비용을 절감하는 구조조정에 나설것이라 밝히며 16% 폭락.

펫코(WOOF): 반려동물 소매업체 펫코는 실적발표 후 33%에 가까운 폭등세를 보인 이후 15%가 추가 급등하며 역대 최고의 주가 상승세를 기록.

알래스카 항공(ALK): 알래스카 항공은 여름 여행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3분기 전망을 상향 조정. 주당순이익은 이전의 1.40~1.60달러 범위에서 2.15~2.25달러로 증가할 것이라 전망을 상향.

매그니피센트7 기업들의 이익 증가세는 내년 상반기까지 둔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출처 : BofA 글로벌 리서치 )

젠슨 황, "AI 수요 강하다...블랙웰 수요 급증에 고객들이 경쟁 중"

엔비디아의 주가가 수요일(11일, 현지시각) 하루에만 8.1%가 폭등하며 6주 만에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엔비디아의 주가 상승세를 자극한 가장 큰 촉매는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의 발언이었다.

젠슨 황 CEO는 골드만삭스의 컨퍼런스를 통해 AI 칩에 대한 수요가 여전히 매우 강하다고 강조하며 "특히 차세대 칩인 블랙웰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고 고객들은 한정된 공급을 두고 경쟁중이다."고 밝혀 시장의 기대를 이끌어냈다. 그는 가속 컴퓨팅이 필수적인 시대에서 기업들이 AI 수요를 따라가기 위해 이를 채택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 강력한 수요의 원인을 설명했다.

젠슨 황은 생성AI 기술이 아직 초기 단계에 있어 데이터 센터를 넘어 산업이 확장될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 발언은 지난 2분기 실적 이후 주가가 빠르게 급락하고 있는 상황에서 나와 우려를 완화하며 매수세를 촉발했다.

엔비디아는 AI 인프라 시장에서 가장 진보된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으로 AI 가속기 시장의 약 85%를 차지하고 있는 압도적 리더로 인식된다. 현재 고객 대부분이 소수의 빅테크 기업에 집중되어 있지만 생성AI가 확산함에 따라 계속해서 수혜를 입을 것이란 전망이다.

골드만삭스는 이후 엔비디아에 대해 가장 높은 매수 의견인 '확신' 등급을 유지하며 목표가를 주당 135달러로 제시했다. 모건스탠리 역시 최근 엔비디아에 대해 마진의 하락이 점유율을 지키는 전략이 될 것이라 평가하며 성장이 지속될 것이라 전망한바 있다.

엔비디아의 차세대 데이터센터 반도체 블랙웰 (출처 : Shutterstock)

엔비디아, 임원 매도까지 중단하며 꺼진 AI 불 다시 붙인다

엔비디아의 주가 매도세가 계속되면서 임원들의 주식 매각 프로그램도 중단됐다. 엔비디아의 글로벌 현장 운영 부사장인 아자이 K.푸리는 3년 만에 처음으로 2025년 7월까지 임원들의 주식을 판매하는 룰 10b5-1 플랜을 4월에 채택해 100만주에 달하는 주식을 매각할 것을 밝힌바 있다.

실제 7월 12일(현지시각) 아자이 푸리는 10만주의 주식을 평균 매매가 130.10달러에 1300만 달러에 매각했다. 엔비디아의 룰 10b5-1 계획은 가격이나 거래량이 사전 설정된 조건에 따라 자동으로 거래를 실행해 내부자의 정보 편향을 방지하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하지만 매도가 실시된 12일 이후 주가는 빠르게 하락세를 보이기 시작하며 30% 이상 폭락했다. 이에 푸리는 7월 22일 매도 계획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월가는 푸리가 매도 계획에서 최저 가격을 설정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어 주식이 급락하기 시작하면서 계획의 10%만 진행하고 판매를 중단한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소프트웨어 대기업 오라클(ORCL)은 컨퍼런스를 통해 엔비디아의 블랙웰 칩 13만 1072개를 사용하는 AI 슈퍼컴퓨터 작업 주문을 접수했다고 밝히며 엔비디아의 기술이 AI 시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시장은 엔비디아의 지난 2분기 실적이후 AI 수요에 대한 우려를 표시했지만 젠슨 황이 불을 다시 붙이는 모습이다. 월가 투자은행 번스타인 역시 "블랙웰 지연 우려는 아무 의미가 없는 것처럼 보인다."며 새로운 플랫폼에 대한 마진 우려가 과장됐다고 평가, 엔비디아를 탑픽으로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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