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모건스탠리+오픈AI ② 바드+ 지메일 ③세일즈포스, 퇴사자 재영입
[테크브리핑]
① 모건스탠리, 오픈AI와 AI 어시스턴트 도입... 보고서 10만 개 액세스 = 금융 혁명
② 구글 바드, 지도, 유튜브 실시간 연계 = 생산성 혁명
③ 세일즈포스, 퇴사자 3000명 재입사 추진 = HR 혁명
모건스탠리, 오픈 AI 어시스턴트 도입... 보고서 10만 개 쉽게 액세스
미국의 금융권에서 '드디어' 생성 AI 도입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투자은행인 모건스탠리가 선두에 섰는데요. 파이낸셜 어드바이저를 지원하는 AI 어시스턴트를 업무에 도입, 생성 AI 시대의 막을 열었습니다.
지난 18일(현지시간) CNBC가 입수한 메모에 따르면 이 은행은 모든 파이낸셜 어드바이저와 지원 부서 직원들을 위한 생성 AI 도구 도입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하는데요.
'모건 스탠리 어시스턴트(AI @ Morgan Stanley Assistant)'라고 불리는 인공지능 도구를 통해 재정 자문가들은 약 10만 개의 연구 보고서와 문서로 구성된 은행의 '지적 자본' 데이터베이스에 빠르게 액세스 할 수 있게 됩니다.
또 이 어시스턴트는 시장 동향과 투자 추천, 그리고 내부 프로세스와 같은 고객 질문을 대신 소통해 주면서 어드바이저와 고객서비스 시간을 단축해 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 회의내용 요약, 후속 이메일 보내기도... 금융권도 생성AI 본격 도입
앤디 사퍼스타인 모건스탠리 공동 대표는 "제너레이티브 AI가 고객과의 상호 작용을 혁신하고, 어드바이저 업무에 새로운 효율성을 가져다줄 것"이라고 기대감을 밝혔는데요. 고객 서비스에 기업이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할 수 있게 해 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현재 모건스탠리는 고객과의 회의 내용을 자동으로 요약하고 후속 이메일을 생성하는 디브리프(Debrief)라는 도구도 시범 운영하는 등 생성 AI 분야에 빠르게 진입하고 있는 투자은행 중 하나입니다.
지난 3월 오픈 AI의 GPT-4를 기반으로 한 어시스턴트를 개발 중이라고 발표하면서 주목을 받았죠. 현재 골드만삭스와 JP모건 체이스를 포함한 경쟁사들도 생성 AI 기술을 기반으로 한 프로젝트를 발표하면서 흐름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모건스탠리의 자산관리 분석, 데이터 및 혁신 책임자 제프 맥밀란은 "월스트리트 주요 기업 중 GPT-4를 기반으로 한 맞춤형 솔루션을 직원들에게 제공한 것은 모건스탠리가 처음"이라고 강조했는데요. 그는 "20년 동안 인공지능을 연구해 왔지만 이런 변화는 처음이다. 완전히 파괴적인 기회의 창을 봤고, 뒤처지고 싶지 않았다"면서 생성 AI 도입 이유를 밝혔습니다.
구글 바드도 똑똑한 AI 비서된다... 지도, 유튜브 실시간 연계
구글이 인공지능(AI) 챗봇 '바드' 업그레이드를 통해 빅테크간 생성AI 경쟁에 불을 지피고 있습니다. 구글은 19일(현지시간) 바드를 구글 앱과 서비스 기반 정보와 실시간으로 연동하는 서비스를 내놨는데요. 바드 챗봇에게 답변을 다시 확인하도록 요청할 수도 있게 됐다고 악시오스는 전했습니다.
구체적으로 바드 사용자는 챗봇을 사용할 때 바드 확장 기능을 추가할지 여부를 묻는 메시지를 받게 됩니다. 이 옵트인 확장 프로그램 플러그인은 바드를 지메일, 문서, 드라이브, 지도, 유튜브, 구글 항공편과 같은 구글 제품에 연결하는데요. 예를 들어, 읽지 않은 이메일을 요약하거나 지메일, 문서, 구글 항공편 자료 등을 결합해 여행 일정 초안을 작성하는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합니다.
👉 "이중 확인 장치로 신뢰도 높여" ... 빅테크 AI 경쟁 더 뜨겁다
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구글 잇(Google It)' 기능입니다. 대답을 이중으로 확인하는 장치를 통해 신뢰도를 높인 건데요. 사용자는 바드의 답변 옆에 있는 G 아이콘을 클릭하면 바드는 '웹에 답변을 뒷받침할 콘텐츠가 있는지'를 한 줄 한 줄 확인하게 됩니다. 해당 링크와 함께 분석 결과를 제공한다고 구글은 설명했습니다.
이밖에도 구글 렌즈를 활용해 이미지를 업로드하고, 바드 답변에 구글의 검색 이미지를 가져오거나, 영어 뿐 아니라 40개 이상의 지원 언어로 확장하는 등의 업그레이드가 이뤄졌습니다.
구글 바드의 새로운 버전이 중요한 이유는 올해 초 마이크로소프트가 챗GPT를 빙 검색엔진에 통합하고,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365)에 AI '코파일럿'을 추가하는 등 공격적으로 시장에 진입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이번 업그레이드는 AI 기업을 표방해 온 구글이 생성AI 분야에서도 검색 등 지배력을 이어나가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볼 수 있습니다.
세일즈포스, 전직 베테랑 임원 재영입 '부메랑' 전략 ... 의미는?
클라우드 소프트웨어 공급업체 세일즈포스의 성장 전략이 업계의 조명을 받고 있습니다. 이른바 '베테랑'들을 다시 소집하는 '부메랑' 전략인데요. 최근 CBNC에 따르면 세일즈포스는 올해 최소 8명의 전직 임원들을 다시 회사로 영입했습니다.
구체적으로 10년 넘게 세일즈포스를 떠나 있던 아리엘 켈먼은 지난 4월 초에 마크 베니오프 CEO로부터 트위터로 직접 메시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켈먼은 아마존과 오라클 등에서 일해왔는데요. 이에 켈먼은 6월 최고 마케팅 책임자로 다시 합류했습니다.
10년 넘게 해외시장 영업을 이끌었던 미구엘 밀라노 역시 지난 6월 최고 매출 책임자로 다시 세일즈포스에 복귀했습니다. 켈만과 밀라노는 창립 25주년을 앞둔 2023년에 다시 합류한 8명의 전직 세일즈포스 임원 중 한 명인 데요. 올해 초 10% 이상 구조조정을 단행한 베니오프는 어려운 경제 상황과 성장 둔화 시대를 헤쳐 나가기 위해 이전 베테랑들에게 도움을 청하고 있다고 매체는 전했습니다.
👉 세일즈포스 부메랑 전략 '신의 한 수' 될까
세일즈포스는 지난 2018년부터 2021년까지 슬랙 등에 총 500억 달러에 달하는 투자를 단행하면서 공격적인 기업 인수를 단행했습니다. 그러나 2022년부터 금리 상승과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로 기술 다운드래프트가 시작되면서 상황이 급변했는데요.
세일즈포스는 지난 1월 구조조정 계획의 일환으로 전체 인력의 10%, 총 7000여 개의 일자리를 감축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베니오프는 "팬데믹 기간 동안 매출이 급증하면서 너무 많은 인력을 고용했다"라고 언급했는데요.
지난 7월 발표된 2분기 실적에 따르면 영업 및 마케팅 비용이 총 31억 달러를 기록하면서 전년대비 9% 감소했습니다. 2004년 기업공개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든 수치였습니다. 결과적으로 이런 비용절감 효과가 올해 나스닥 상승률의 두 배에 달하는 62% 주가 상승을 유도했는데요.
문제는 지금부터입니다. 둔화하고 있는 성장세를 되돌릴 수 있는 전략이 필요한 상황인데요. 베니오프는 전직 베테랑 영입이라는 수를 생각해 냈습니다. 일거 양득입니다.
입사 교육으로 인한 비용을 절감할 수 있고 옛 직원이었던 만큼 회사의 비전을 '신입 직원' 보다는 잘 이해하고 있습니다.
세일즈포스 대변인은 "부메랑의 장점 중 하나는 바로 실행에 옮길 수 있다는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실제 변화도 이어지고 있는데요. 마케팅 부서의 경우 고객이 제품 페이지를 볼 때마다 슬랙에서 영업 담당자에게 관련 메시지를 신속하게 보낼 수 있는 데이터 클라우드 도구를 활용하는 등 변화를 모색하고 있습니다. '부메랑' 전략은 글로벌 경제가 어려워지고 있는 가운데 신의 한 수가 될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