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브에이아이가 글로벌 SaaS를 빠르게 런칭한 비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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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순 2022.04.17 21:42 PDT
슈퍼브에이아이가 글로벌 SaaS를 빠르게 런칭한 비밀은?
유용환(왼쪽) 슈퍼브에이아이 엔니지어와 김재현 엔지니어. (출처 : 슈퍼브에이아이 제공 Sunghyun,Kim)

급성장하는 AI 시장에서 경쟁력 유지
인프라 관리 부담을 덜고 핵심 개발 집중

슈퍼브에이아이는 인공지능(AI) 업계 고질적인 문제인 데이터 문제를 해결하는 스타트업이다. 슈퍼브에이아이는 2018년 4월 설립돼 6개월 만에 제품을 출시했다. 이후 1년만에 손익 분기를 달성했다.

미국 실리콘밸리와 한국 사무실을 두고 글로벌 AI 서비스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슈퍼브에이아이는 2020년 8월 오토 라벨링 기능이 들어간 머신러닝 데이터 SaaS 플랫폼 '슈퍼브에이아이 스위트'를 글로벌 시장에 출시했다. 현재 세계 4개의 타임존에 3200개 팀이 6000개 이상의 데이터 프로젝트를 관리하는 글로벌 SaaS 플랫폼으로 성장했다.

창업한지 3년 밖에 안된 스타트업은 어떻게 빠른 속도로 시장에 서비스를 내놓을 수 있었을까?

슈퍼브에이아이는 창업 후 현재까지 2주 단위로 목표 수립과 제품을 개선하는 스프린트 문화를 형성했다. 스프린트를 마칠 때마다 제품에 대해 치열한 토론을 한다.

이런 토론의 결과를 반영해 서비스를 개발하고 런칭했다. 토론의 결과를 반영하기 위해 가장 필요한건 유연한 인프라였다. 슈퍼브에이아이는 아마존웹서비스(AWS) 환경에서 서비스를 구현했다.

슈퍼브에이아이 스위트는 머신러닝 개발에 필요한 모든 데이터 작업(데이터 수집, 구축, 관리)를 한 곳에서 수행할 수 있는 SaaS 플랫폼이다. 스위트는 머신러닝 개발 효율과 자동화를 데이터 관점에서 접근하는 머신러닝옵스/데이터옵스(MLOps/DataOps) 플랫폼이기도 하다. 더밀크는 슈퍼브에이아이 엔지니어를 직접 만나 개발 이야기를 들었다.

유용환 슈퍼브에이아이 엔지니어 (출처 : 슈퍼브에이아이 제공 Sunghyun,Kim)

유용환 슈퍼브에이아이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는 "슈퍼브에이아이는 AI 민주화를 목표로 한다. 비정형 데이터를 처리하고 가공해야하는데 서버 관리에 대한 고민을 덜고 핵심 서비스 개발에만 집중할 수 있는 인프라가 필요했다""고 말했다.

슈퍼브에이아이는 비용 최적화와 글로벌 데이터 관리시스템 구축, 데이터베이스 최적화가 필요했다. 때문에 사업 초기부터 글로벌 서비스 런칭을 위해 다양한 리전을 운영하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고려했다. 미국과 한국 등 세계에 고객이 흩어져있어 이를 잘 지원할 수 있는 인프라를 확보하는게 필수였다. AWS를 선택한 이유다. 유 엔지니어는 "고객의 다양한 사용량에 맞춰 AWS 비용을 최적화하고, 데이터를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관리형 데이터베이스와 스토리지 서비스를 사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슈퍼브에이아이는 데이터 플랫폼 운영 사업자로 데이터와 프라이버시 보호는 필수다. 특히 슈퍼브에이아이 스위트는 전세계 고객에 서비스하기 때문에 각국에서 다양한 데이터 관련 이슈가 발생한다. 세계 각국에서 발생하는 데이터 관리분석을 위한 글로벌 데이터 관리시스템 구축도 필수다.

유 엔지니어는 "서비스 구현에서 시스템 레벨 보안을 통해 전체 과정에서 고객사 데이터가 안전히 처리되게 노력했다. AWS에 다양한 보안 기능을 이용하고 SOC2 등 보안 인증을 획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스타트업은 운영 비용을 최소화하면서 새로운 기능 요청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현실적인 솔루션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서비스가 수직/수평적으로 확장되면서 발생하는 이슈를 처리하기 위해 효율적인 데이터베이스 운용방법을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재현 슈퍼브에이아이 엔지니어 (출처 : 슈퍼브에이아이 제공 Sunghyun,Kim)

슈퍼브에이아이는 서버리스 서비스를 구현했다.

김재현 슈퍼브에이아이 엔지니어는 "스위트는 머신러닝을 위한 데이터 플랫폼으로 대용량 데이터를 빠르고 효과적으로 처리해야 한다. 어떤 솔루션이 데이터 처리에 가장 적합할까 고민하던 중에 서버리스로 해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김 엔지니어는 2019년 슈퍼브에이아이에서 인턴십 프로그램을 하면서 서버리스 데이터 처리 프로토 타입을 만들었다.

그는 "서버리스는 서버 관리가 필요 없고 높은 가용성을 가지며 필요에 따라 자유롭게 기능을 확장할 수 있다. 수요에 따라 용량도 늘릴 수 있는데다 사용한 시간에만 요금을 지불한다. 가장 큰 장점은 서버 관리가 필요 없는 점이다"고 설명했다.

김 엔지니어는 "개발자는 코드만 작성하고 AWS 매니지 서비스가 해당 코드를 적절한 리소스에 프로비저닝해 실행한다. 진입 장벽이 낮아 쉽게 서비스를 구현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슈퍼브에이아이는 어떤 회사

슈퍼브에이아이는 머신러닝 데이터를 구축, 관리, 분석하는 플랫폼 기업이다.

슈퍼브에이아이는 실리콘밸리 액셀러레이터인 와이콤비네이터(Y Combinator)를 졸업한 7번째 한국 기업이다. 이 회사는 장기적으로 AI 데이터 시장의 판도를 바꿀 수 있는 영향력과 파급력을 갖춘 B2B SaaS 데이터 플랫폼으로 성장하고 있다.

슈퍼브에이아이는 2019년 초 와이콤비네이터 졸업 후에는 와이콤비네이터, 듀크대학교, 뮤렉스파트너스, KT인베스트먼트, 페가수스테크벤쳐스 등 실리콘밸리와 한국의 투자자로부터 25억원의 시드(Seed) 투자를 유치했다.

2021년 1월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스톤브릿지벤처스, 프리미어파트너스, 미국 듀크대학교 등 국내외 기관으로부터 110억원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해 누적 투자금은 130억에 이른다.

슈퍼브에이아이는 서울 강남구와 미국 캘리포니아 주 산 마테오(San Mateo)에 사무실을 두고 있다. 현재 머신러닝 데이터를 구축, 관리, 분석하는 플랫폼이자 생산성 도구인 슈퍼브에이아이 스위트를 개발해 제공하고 있다. 슈퍼브에이아이 스위트를 활용한 데이터 구축 사업과 품질 관리 사업을 수행하는 등 2개의 사업 분야를 영위하고 있다.

이 회사는 인공지능 학습용 데이터 구축과 관리 시장 개척에 한창이다. 향후에도 인공지능 개발에 있어 가장 큰 병목인 데이터 구축, 분석, 관리의 어려움을 데이터옵스(DataOps), ML옵스(MLOps) 관점에서 해결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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