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 스스로에게 은혜를 베푸세요

안녕하세요,

여러분 여름 휴가 다녀오셨나요?

저는 이번에 3년 반 만에 한국에 들어와 가족들과 함께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아쉽게도 여행 내내 비가 내려 계획했던 야외활동을 하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기분이 좋더라고요. 휴가라 마음에 여유가 생겼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오랜만에 가족들이 함께 모여 복숭아를 먹으며 시간을 보낸 것만으로도 너무 좋았습니다.

매일 똑같은 하루를 살다가 잠깐 현실을 벗어나면 평소에 거슬렸던 일들이 ‘그럴 수 있지’ 이해가 되고 수용이 됩니다. 그만큼 모두 각박한 현실에서 치열하게 살아가고 있다는 것인데요, 오늘을 또 버티고 살아야 하기에 우리가 느끼는 모든 괜찮지 않은 감정들을 다뤄야 할 필요성을 인식하지 못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이런 감정들을 인정하고 들여다봐야 합니다. 내가 어떻게 느끼는지, 왜 그렇게 느끼는지를 알아야 그 감정에서 나올 수 있는 방법을 배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번 뷰스레터에서는 극복하기 어려운 현대인의 가장 큰 고질병인 ‘번아웃’을 이기는 방법과 에어비앤비가 제시하는 새로운 여행 방식을 소개합니다.

대부분의 현대인은 자신이 번아웃됐는지 인식하지 못하거나 모든 사람이 번아웃을 경험하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자신이 쓰러지거나 아프지 않은 이상 번아웃을 다루려고 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 감정은 내 삶을 넘어 내 건강까지 지배하기 때문에 번아웃을 인식하고 신중하게 대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더밀크는 스탠퍼드 디스쿨 경영 교육에서 진행한 리더십 세션에서 ‘Big Feelings: How to Be Okay When Things Are Not Okay’의 두 공동저자가 전하는 ‘번아웃을 이기는 방법’을 취재했습니다.

두 저자는 우리가 너무 지나쳤을 때(overextended), 분리돼 있을 때(disengaged), 비효율적일 때(ineffective) 번아웃이 된다고 설명했는데요, 각 상황별로 번아웃을 관리할 수 있는 전략을 제시했습니다. 이 세션의 핵심은 ‘스스로에게 은혜 베풀어야 한다’는 건데요, 어떻게 하면 그 연습을 할 수 있을까요?

👉 스스로에게 은혜를 베푸는 방법

일상에서 벗어나 여행을 떠나는 것은 번아웃을 이기는 또 하나의 방법입니다. 하지만 여행을 계획하는 것이 오히려 스트레스가 되기도 하는데요, 여행을 떠나려면 어디에서 무엇을 할지 미리 결정해야 하고 목적지에서부터 교통, 숙소까지 알아볼 것들이 많이 때문입니다.

숙박 업계의 혁명 에어비앤비는 이런 여행객을 위해 ‘에어비앤비 카테고리’를 담은 앱을 새롭게 출시했습니다. ‘목적지’가 아닌 ‘관심분야’로 여행을 알아볼 수 있는 새로운 시도인데요, 골프장, 와이너리, 캠핑 등 내가 관심 있는 카테고리를 먼저 선택해 여행지를 계획하는 방식입니다. 브라이언 체스키 에어비앤비 CEO는 이 서비스를 언급하며 “우리는 숙소 예약만 하는 앱이 아니다.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는 사업이다”라고 강조했습니다. 더밀크닷컴에서 이번 에어비앤비 2분기 실적과 UX 혁신에 대해 확인해 보세요.

👉 에어비앤비의 UX 혁명

앞서 소개한 리더십 세션에서 제시한 ‘번아웃을 이기는 방법’ 중 하나는 ‘퇴근 후 의식을 설정하라’입니다. ‘딥워크(Deep Work)’의 저자 칼 뉴포트(Cal Newport) 작가는 퇴근 후 랩탑 전원을 끄고 큰소리로 “일정 종료 완료 (schedule shutdown complete)”라고 말하는데요, 퇴근 후에도 쏟아지는 이메일 알림으로 일과 삶에 경계가 불분명할 때, 이렇게 말하면 그의 두뇌가 쉬는 데에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여러분도 나만의 퇴근 후 의식을 정해보시면 어떨까요? 퇴근 후 의식은 아무거나 자신의 상황에 맞게 정하면 됩니다. 와인 한잔 하기, 애완견 산책하기 등 특별하지 않아도 매일 비슷한 시간대에 할 수 있는 의식이면 됩니다.

저는 뉴포트 작가의 의식을 따라 해 보려고 합니다. 오늘부터 일 끝나면 랩탑을 닫고 두 손을 허공에 뻗고 외쳐보겠습니다. “일정 종료 완료!!!”

모두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더밀크 박윤미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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