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 한 눈에 보인 경제 데이터 / 철도 노조 잠정 합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부터 소매판매, 제조업지표 등 주요 데이터
미 노동부, 화물열차 노조와 잠정합의 발표
일본중앙은행, 엔화 약세에 대응해 시장 개입 선언
목요일(15일, 현지시각) 미 증시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전망과 연준의 통화정책에 대한 우려가 뒤섞인 가운데 새로운 데이터를 기다리며 관망세로 장을 시작했다.
인플레이션 충격으로 인한 주요 지수의 폭락 이후 수요일(14일, 현지시각) 증시는 다소 안정을 찾으며 회복했다. 생산자가격이 예상치를 상회했으나 다소 완화되는 모습을 보인것이 투자심리 개선에 도움이 된 것으로 관측된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전일 절반에 가깝던 9월 100bp 금리인상에 대한 베팅은 26%로 빠르게 낮아지며 시장이 안정을 되찾고 있음을 시사했다.
크레이그 얼람 오안다 유럽의 선임시장분석가는 "다음 주 75bp 금리인상이 확실시 되고 그 다음 미팅도 예전에 전망했던 것보다 높은 인상이 예고되고 있다."고 평가하면서도 "화요일이 인플레이션의 정점 내러티브를 무너뜨리는 게임 체인저였기보다 차질이 생긴 수준."이라 주장했다.
강달러에 대항하는 움직임도 포착됐다. 일본중앙은행은 24년만에 최저 수준으로 무너진 엔화 약세에 대응하기 위해 강력한 시장 개입을 선언했다. 달러 대비 일본 엔화는 이 소식으로 강세로 전환했다. 유럽 역시 투자심리가 개선되며 경제회복에 수혜를 받는 은행주가 주가 상승을 견인해 유로화 강세를 이끌었다.
반면 국제유가는 금리인상으로 인한 경기침체 우려와 예상보다 빠르게 급등하는 재고로 투자심리가 악화되며 약세로 전환했다. 미국 정부가 전략비축유를 다시 보충한다는 소식 역시 시장에는 악재로 작용했다.
천연가스 가격은 투자자들이 유럽의 에너지 위기에 대한 정책을 평가하면서 상승했다. 다만 유럽의 천연가스 위기는 한숨 돌렸다는 평가다. 골드만삭스는 올해 유럽이 에너지 위기를 해결했으며 곧 천연가스 가격이 빠르게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목요일 시장은 미국의 새로운 경제 데이터에 주목할 것으로 전망된다. 타이트한 고용시장이 인플레이션을 자극하는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신규 실업수당 청구지수가 발표될 예정이다. 소매판매와 산업생산, 그리고 제조업 지표도 주시해야 할 데이터로 인식된다. 특히 소비의 척도로 인식되는 소매판매는 너무 강할 경우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수 있는 요소로 시장이 반기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 꼭 알아두어야 할 시장 브리핑
핵심이슈: 인플레이션과 연준의 정책에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되는 경제 데이터 대거 발표. 신규 실업수당 청구를 비롯해 소매판매, 수입물가, 산업생산, 필라 연은 및 뉴욕 연은의 제조업 지표. 미 최대 철도 노조는 암트랙과 잠정적 협상 합의하며 공급망 차질 우려 완화.
기업동향: 월트디즈니(DIS)의 밥 차펙 CEO는 모든 스트리밍 서비스를 디즈니 플러스로 그룹화하고 테마파크 사업과 연계할 수 있다고 발표. 캘리포니아 주는 아마존(AMZN)이 가격을 부풀리고 경쟁을 억제, 반독점법과 불공정 경쟁법을 위반했다고 고소. 테슬라(TSLA)는 베를린 기가팩토리 공장 확장을 무기한 연기.
통화동향: 미 달러화는 시장 개입을 선언한 일본 엔화의 강세와 유로화의 반등으로 소폭 약세 전환. 파운드화는 하락. 호주 달러화는 약세 유지.
채권동향: 미 국채금리는 연준의 긴축기조 강화 추세를 반영하며 상승. 10년물 국채금리는 3.44%, 2년물 국채금리는 3.82%로 상승. 장단기 금리차의 역전폭은 확대.
상품동향: 국제유가는 원유 재고량 급등으로 인한 수요침체 우려로 약세. 천연가스는 유럽의 에너지 위기 우려가 완화되며 급락. 금과 은은 달러 강세 영향으로 약세. 구리는 글로벌 경제의 투자심리 개선으로 상승.
크립토동향: 이더리움 머지 업그레이드 완료하며 네트워크 전기세 99% 절감. 암호화폐는 연준의 긴축 우려 유지되며 약보합세. 비트코인은 2만 193달러로 0.78% 하락. 이더리움은 1592달러로 0.68% 하락.
항상 그렇듯이 시장은 헤드라인 지표가 중요하지 않지만 헤드라인에 반응했다. 하지만 세부사항을 보면 나쁘지 않다. 많은 지표를 그대로 사용한다고 하더라도 여전히 물가는 올해 지금보다 낮게 끝날 가능성이 더 높다.브래드 맥밀란, 커먼웰스 파이낸셜 네트워크
✔ 이번주 주요 이벤트
- 이번주 주요 실적 발표 기업: 오라클(ORCL), 어도비(ADBE)
- 목요일: 미 기업 재고, 뉴욕 엠파이어 스테이트 제조업지수, 소매판매, 초기 실업수당 청구, 산업생산.
- 금요일: 중국 주택판매, 소매판매, 산업생산, 고정자산투자, 실업률.
- 금요일: 유로존 소비자물가지수(CPI).
- 금요일: 미국 미시건대 소비자심리지수.
📊 미국 주요 경기지표 해설
주간 신규실업수당 청구: 전주 222K vs 예상 226K vs 실제 213K
8월 소매판매(MoM): 전월 -0.4% vs 예상 0.2% vs 실제 0.3%
8월 핵심소매판매(MoM): 전월 0.4% vs 예상 0.1% vs 실제 -0.3%
8월 수출물가지수(MoM): 전월 -3.3% vs 예상 -1.2% vs 실제 -1.6%
8월 수입물가지수(MoM): 전월 -1.5% vs 예상 -1.2% vs 실제 -1.0%
9월 뉴욕 엠파이어 스테이트 제조업지수: 전월 -31.30 vs 예상 -13.00 vs 실제 -1.50
9월 필라 연은 제조업지수: 전월 6.2 vs 예상 2.8% vs 실제 -9.9
8월 산업생산(MoM): 전월 0.5% vs 예상 0.1% vs 실제 -0.2%
고용은 여전히 강력했고 소비는 견고했으며 비용 상승 압력은 빠르게 낮아졌다. 목요일(15일, 현지시각) 오전 봇물처럼 발표된 경제 데이터는 미국의 경제가 반석에 있음을 시사했다. 특히 물가와 관련된 데이터는 일제히 하락세를 보여 향후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빠르게 하락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신규 실업수당 청구는 5주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노동부 데이터에 따르면 9월 10일(현지시각) 마감한 주의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1만 3천건으로 감소해 시장의 추정치였던 22만 6천건을 하회했다. 이는 불확실한 경제 전망에도 기업들이 여전히 인력 부족에 시달리며 인력을 확보하는데 주력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소비 역시 견고했다. 8월 소매판매는 하향 조정된 7월의 0.4% 하락 이후 0.3%가 증가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자동차 판매 급증을 포함해 13개 소매 카테고리 중 8개의 판매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가구점과 건강 및 개인용품, 온라인 리테일러의 판매는 하락했다. 주유소 역시 유가 하락세를 반영해 급락했다.
급격히 하락한 유가를 반영한 주유소에서의 판매를 제외한다면 전반적으로 소매판매는 0.8%가 증가하며 높은 인플레이션에도 미국의 소비가 상당히 탄력적으로 유지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반면 8월 미국으로 수입된 제품의 가격은 2개월 연속 하락해 인플레이션 압력을 완화했다. 8월 수입품 가격은 7월부터 1%가 하락해 2020년 팬데믹이 시작된 이후 처음으로 월간 하락세를 기록했다. 다만 가격 자체가 크게 하락한 유가를 제외한 품목은 7월보다 0.2%만 하락했고 수입 가격의 하락 역시 달러의 강세로 인한 통화 순풍의 영향 때문으로 해석된다.
한편 제조업은 국내 수요가 상품에서 서비스로 전환이 되면서 많은 역풍에 직면한 것으로 관측된다. 이로인해 일부 소매업체는 재고가 넘치고 신규 주문이 취소되면서 추가 생산에 부담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 수요 역시 우려스럽다. 에너지 위기로 유럽 경제가 침체 위기에 빠져있고 중국 경제 역시 달러 강세로 미국 상품 비용이 상승하면서 수요가 둔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목요일 발표된 뉴욕 연은의 제조업 지표와 필라 연은의 제조업 지표는 이런 어려움을 그대로 반영했다. 뉴욕의 제조업 지표는 8월의 급락세를 강력한 주문과 선적에 힘입어 회복세를 보인 반면 필라 연은의 제조업은 4개월 동안 3개월을 하락했다.
전반적으로 기계를 비롯해 항공우주장비와 컴퓨터, 전자제품의 생산이 증가한 반면 의류와 식품 등 소비재는 에너지의 하락을 반영하며 하락세를 기록했다. 자동차 생산 역시 전월 강력한 상승세를 보인 이후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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