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밀크 선정 'CES2024 베스트 이노베이션 어워드'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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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우 2024.01.18 20:49 PDT
더밀크 선정 'CES2024 베스트 이노베이션 어워드' 7

[CES2024] 더밀크 'CES2024 베스트 이노베이션 어워드' 신설
리빙, 헬스, 푸드, 모빌리티, 소셜, 환경, 산업 등 7개 분야
로레알, 아마존, 파나소닉, 맨드로 등 다양한 기업들 수상
인류 위한 목적, 기술 혁신성, 실현가능성 등 기준 선정
수상 기업에 어워드 전달... 실리콘밸리 테크 미디어 우버기즈모로 보도

더밀크는 'CES2024 베스트 이노베이션 어워드'를 신설하고, 7개 수상 기업과 제품을 17일 공개했다. 더밀크는 올해 CES를 주관하는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의 공식 미디어 파트너로 선정된 바 있다.

더밀크는 이날 로레알(프랑스), 위딩스(프랑스), 미드바르(한국), 아마존 오토모티브(미국), 파나소닉(일본), 만드로(한국), 에퍼런스 팬톰(미국) 등 7개 기업을 'CES2024 베스트 이노베이션 어워드' 기업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더밀크의 CES2024 베스트 이노베이션 어워드는 리빙(Living), 건강(Health), 푸드(Food), 모빌리티(Mobility), 소셜(Social), 환경(Environmental), 산업(Industrial) 등 총 7개 분야로 나눠 선정했다. 이는 기존 어워드가 대부분 TV, 스마트폰 등 특정 제품에 중점을 두는 경향과 차별화된 부분이다.

어워드의 선정 기준도 차별화 돼 있다. CES2024에 출품한 제품(서비스)이 ⓵ 인류를 위한 목적을 가지고 있는지,②기술의 혁신성이 있는지, 그리고 ③실현 가능성이 있는지 등의 기준이 고려됐다. 심사위원으로는 주영섭 서울대 특임교수(전 중기청장), 이용덕 드림앤퓨처랩스 대표(전 엔비디아코리아 대표), 최형욱 퓨쳐디자이너스 대표, 정구민 국민대 교수, 손재권 더밀크 대표 등 기술 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했다.

어워드를 신설한 더밀크의 손재권 대표는 "한국 기업들이 CES 혁신상에 도전하고, CNET, 더버지 등 미국 미디어들이 자체적으로 베스트 CES 상을 선정, 보도하지만 선정 기준에 대해 의문이 많았다"며 "CES도 성격이 TV나 가전 전시에서 융합 테크 엑스포로 성격이 바뀌었기 때문에 이 같은 흐름을 반영해야 한다고 보고 상을 선정하게 됐다"고 취지를 밝혔다.

이어 "한국은 글로벌 혁신 커뮤니티에 중요한 플레이어로서 이젠 기술 리더십을 가져갈 필요가 있다"며 "CES와 같은 이벤트를 통한 모멘텀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어워드를 신설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향후, 더밀크는 어워드 수상 기업들에게 상을 전달할 예정이다. 아울러 실리콘밸리의 테크 전문 미디어인 우버기즈모의 보도를 통해 더밀크의 어워드 신설 여부와 수상작에 대한 소개가 이뤄진다.

이번에 처음으로 신설된 더밀크의 CES 베스트 이노베이션 어워드 수상 기업들은 한국, 프랑스, 미국에서 각각 2개 기업이 선정되었으며, 일본의 1개 기업도 포함됐다. 다양한 국가에서 선정된 분야별 어워드 수상작을 소개한다.

리빙 이노베이션 부문: 로레알 뷰티 지니어스(Beauty Genius)

더밀크의 CES 베스트 이노베이션 어워드 수상작 중 로레알의 '뷰티 지니어스'는 개인 맞춤형 AI 뷰티 컨설팅 앱으로, 사용자들에게 원할 때 뷰티 어드바이저 역할을 수행한다. 각 개인의 아름다움을 존중하는 '뷰티 솔루션'으로 CES2024에서 주목받았다.

이 앱은 사용자가 언제든지 완벽한 뷰티 어드바이저를 경험할 수 있도록 고안됐다. 사용자의 피부톤과 상태에 따라 화장품 성분과 제품을 소개하는 기능은 물론, 사용자가 최적의 뷰티 제품을 찾을 수 있도록 돕는다.

"Beauty for each solution"이라는 슬로건을 통해 '뷰티 지니어스'는 기술의 목적, 혁신성, 그리고 상용화 가능성 등 모든 부문에서 심사위원단으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다. 다양한 인종과 미적 기준을 포용하고자 하는 인류를 위한 목적성 측면에서 호평을 받았다.

로레알의 뷰티지니어스 (출처 : 로레알 )

헬스 이노베이션 부문: 위딩스(Withings)의 빔오(BeamO)

헬스 이노베이션 부문 수상작은 프랑스기업 위딩스의 비접촉식 건강측정 기기 '빔오(BeamO)'였다.

캔디바처럼 생긴 이 제품은 일체형 진단 도구로 체온, 혈액 산소포화도, 심전도, 심장, 폐 모니터링 청진기 등 다양한 진단이 가능한 의료 보조 기구다. 디스플레이와 진료 메뉴 선택을 위한 버튼으로 구성되어 있다.

올 온(All On)을 주제로 한 CES2024의 주제와도 잘 들어맞는 이 기구는 의료 사각지대에 놓인 저소득층과 지속적인 진단 케어가 필요한 환자들을 위한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위딩스의 빔오 (출처 : 위딩스 )

푸드 이노베이션 부문: 미드바르 '에어팜'

푸드 부문 베스트 이노베이션은 한국 기업인 미드바르의 '에어팜'이 선정됐다. 이 기업의 제품은 CES2024 인간 안보 분야 최고혁신상을 받기도 했다.

에어팜은 세계 최초의 공기주입식 스마트팜 시스템이다. 식물 재배시 흙에 뿌리를 내리는 대신 안개를 통해 물과 영양제, 산소를 빨아들이면서 자란다.

이렇게 뿌리로 흡수된 물은 공기 중으로 배출되고, 이 배출된 물이 영양액과 섞여 다시 안개로 분무되는 '에어로포닉스' 방식이 도입됐다. 흙과 수도 기반시설 없이 식물이 자랄 수 있는 시스템인 것이다. 전쟁이나 재난 지역은 물론 우주, 사막에도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더밀크의 어워드 심사위원진은 "수상을 위한 모든 조건을 다 갖췄다. 생산성이 높고 자원도 절약할 수 있다"며 "시기에 관계없이 장소만 있으면 식물을 경작할 수 있다. 도시, 사막 다 가능하기 때문에 인류의 가장 큰 걱정인 식량 문제해결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저렴하게 이용 가능하기 때문에 상용화도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며 "접이식이기 때문에 이동 비용이 저렴하고, 이동 방식도 용이하다. 빠르게 활용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라고 덧붙였다.

CES2024에 출품한 미드바르의 에어팜 (출처 : 정구민 교수)

모빌리티 이노베이션 부문: 아마존 오토모티브

올해 CES2024는 모빌리티 기업들이 소프트웨어기반자동차(SDV)를 대거 선보인 가운데, 그중에서도 토털솔루션을 제시하면서 단연 돋보였던 '아마존 오토모티브'를 모빌리티 분야 베스트 이노베이션수상기업으로 선정했다.

올해 아마존 오토모티브는 알렉사(Alexa) 기반의 UI에 자체 대규모언어모델(LLM) 기반의 생성AI를 결합한 차세대 플랫폼 소개해 주목을 받았다. 차에 탑재된 알렉사는 운전자와 소통하면서 비서 역할을 한다.

이밖에도 자동차 개발 플랫폼부터 서비스 플랫폼까지 토탈솔루션 제시했다는 측면에서 더밀크의 모빌리티 분야 혁신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CES2024에서 아마존 오토모티브가 LLM을 탑재한 BMW를 전시하고 있다. (출처 : 더밀크 권순우 )

환경 이노베이션 부문: 파나소닉 키나리 레진(Kinari Resin)

환경, 지속가능성 부문에서는 파나소닉의 플라스틱 대체제인 키나리 레진(Kinari Resin)이 베스트 이노베이션으로 선정됐다. 이 제품은 식물 섬유 기반의 고성능(강도 등) 생분해성 소재로 플라스틱 대체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다양한 "폐기물" 식물 자원에서 나온 섬유소로 만들어진 고밀도 소재로, 석유 기반 수지로 결합되어 있다. 기존 사출기로도 성형이 가능하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심사위원단은 "플라스틱 문제를 친환경으로 해결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높은 점수를 줬다"며 "가격적인 측면이나 부작용 없이 보완이 가능하다면 획기적인 혁신이 될 것"이라고 선정이유를 밝혔다.

파나소닉이 개발한 플라스틱 대체 소재 키나리 (출처 : 파나소닉 )

소셜 이노베이션 부문: 만드로 마크 7D

한국 기업인 만드로는 소셜 이노베이션 부문 베스트 이노베이션 수상 기업으로 선정됐다. 이 기업이 내놓은 혁신은 바로 '로봇 의수', 즉 로봇 손가락이다. 만드로는 부분 손 절단장애인을 위한 로봇 손가락 의수 '마크 7D'를 CES2024 무대에 선보이면서 주목받았다. CES2024의 최고 혁신상 뿐 아니라 마이크로소프트의 사티아 나델라 CEO가 직접 전시 부스를 방문해 유명세를 타기도 했다.

손가락 절단 장애를 겪는 개인을 위해 섬세하게 설계됐다는 장점은 물론, 새로운 제작 방식으로 맞춤 제작이 가능하다는 것도 선정 요인으로 작용했다. 여기에 기존 1000만원에 달하는 가격을 50만원대로 낮췄다는 점이 높은 점수를 받은 요인으로 작용했다.

만드로의 로봇의수 (출처 : 만드로 페이스북)

산업 이노베이션 부문: 어퍼런스 팬톰(Afference Phantom)

인더스트리얼 이노베이션 부문에서는 미국 기업인 어퍼런스의 웨어러블 디바이스 팬톰을 선정했다. CES2024에서도 최고 혁신상을 수상하면서 기술력을 주목받은 어퍼런스의 팬톰은 신경계를 자극해 XR 환경에서 촉감을 만들어내는 혁신을 선보였다. 뉴런 시스템을 직접 연결, 손가락에서 느낄 수 있는 실제 촉각 피드백을 제공한다.

손목에 착용하는 방식의 전자 기기는 헤드셋, 글라스, 모바일 기기에서도 무선 인터페이스를 제공한다. 이 회사는 뇌-기계 인터페이스 분야에서 수십 년간 연구를 진행해 온 엔지니어들이 의기투합했다.

더밀크 심사위원단은 이 기술에 대해 "메타버스와 같은 가상 환경에서 '오브젝트'를 실질적으로 만지거나 제어할 때 생기는 피드백을 시뮬레이션 할 수 있다"며 "원격 수술, 원격 제어 등 다양한 산업분야에 적용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어퍼런스의 팬톰 (출처 : CES 홈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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