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3연임 확정, 유럽은 침체로...격동의 세계 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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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 정 2022.10.24 06:09 PDT
시진핑 3연임 확정, 유럽은 침체로...격동의 세계 정세
(출처 : Gettyimages)

시진핑 1인 독재 체제 확정하며 외국계 자금 매도세
유로존 경제활동은 실망스런 경기 위축 지속
일본은행은 강달러에 대응 올해 두번째 개입
영국은 리시 수낙 신임 총리 확실

메가캡 기술주들의 실적이 대거 발표되는 주간을 맞아 기대와 우려가 겹치고 있다. 글로벌 통화 시장은 여전히 달러 강세에 대응해 전력으로 대응하지만 힘에 부치는 양상이다. 중국은 시진핑 주석의 3연임이 확정되면서 외국인 매도세가 가속화됐다.

투자자들의 포커스가 지난주부터 시작된 증시의 강력한 회복세를 이을지 여부에 쏠리면서 메가캡 기술주들의 실적에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만큼 지난주 증시의 회복세는 강했다. 다우지수는 4.9%가 상승해 6월 이후 가장 큰 주간 상승세를 기록했다. S&P500과 나스닥 역시 각각 4.7%와 5.2%가 상승했다.

역사적 과매도세에 따른 바닥론이 힘을 얻으면서 월가 역시 추세를 주시하는 모습이다. 데이비드 도나베디안 CIBC 프라이빗 웰스의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주식시장은 약세장 마지막 구간에서 바닥을 형성하려 하고 있다."며 회의론자들과 주식을 소유할 시기라고 생각하는 매수자들 사이에 줄다리기가 벌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글로벌 통화시장은 달러 강세에 대응하기 시작하며 중대한 변화가 감지됐다. 일본중앙은행이 달러 대비 150엔 선을 넘으려는 엔화의 추가 약세를 용인하지 않고 대규모 개입을 시행했다. 지난달 24년만에 처음으로 개입을 한지 한 달만의 추가 개입으로 이번에도 수조엔이 투입됐을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정부의 공격적인 개입으로 일본 엔화는 강세로 전환했지만 불안한 글로벌 정세는 투자자들의 달러 베팅을 강화, 엔화는 다시 약세로 전환하는 등 변동성은 다시 확대됐다.

달러 강세를 촉발한 원인은 연준이 아닌 불안한 글로벌 정세였다. 유럽은 경기활동지수가 실망스런 경기위축을 나타내며 유로존이 경기침체로 향하고 있다는 확신을 더했다. 중국 역시 시진핑의 3연임이 사실상 독재로 해석되며 외국인들의 매도세가 가속화됐다. 중국의 정책이 시장경제에 반하는 현재 상황을 유지할 것이란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특히 외국계 자금에 취약한 항셍지수는 충격을 흡수하며 6.3%가 폭락했다.

🔰 꼭 알아두어야 할 시장 브리핑

핵심이슈: 시진핑 주석 3연임 확정. 중국 3분기 GDP는 예상보다 높은 3.9%로 발표됐지만 투자자 매도세 강화되며 상하이지수 2%, 홍콩항셍지수는 6%대 폭락. 유로존의 경기활동지수는 47.1로 2020년 12월 이후 최저치로 하락하며 경기 위축 지속. 12월 FOMC 회의에서 연준 전환이 기대된다는 WSJ의 보도 이후 메리 데일리 샌프란 연은 총재 역시 정책 완화의 필요성 강조. 영국은 리시 수낙이 신임 총리에 임명될 가능성이 커지며 파운드화 강세. 일본중앙은행 엔화 방어 개입.

기업동향: 알리바바(BABA)와 바이두(BIDU) 등 주요 중국 기술주는 시진핑 3연임 확정 후 12% 이상 폭락. 테슬라(TSLA)는 일론 머스크가 자재 비용의 하락과 경쟁 심화를 이유로 중국에서 차량 판매가를 인하. 시장은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의 수요 감소 조짐을 보며 주식 하락.

통화동향: 미 달러화는 연준 위원의 정책 완화 시그널에도 글로벌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로 강세. 일본은행은 지난 달 이후 다시 시장에 개입하며 엔화 방어에 나섰으나 변동성은 확대. 영국 파운드화는 리시 수낙의 신임 총리 인선 가능성이 커지며 강세 전환.

채권동향: 미 국채금리는 연준의 정책과 경제에 대한 우려로 혼조세. 10년물 국채금리는 4.18%로 하락. 연준의 정책금리를 반영하는 2년물 국채금리는 4.49%로 하락.

상품동향: 국제유가는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로 하락. 브렌트유는 배럴당 89달러로 1.68% 하락. 크루드유는 배럴당 83달러로 2.02% 하락. 금은 달러 강세에 약세. 구리는 수요 침체 우려로 약세.

크립토동향: 암호화폐는 금리와 달러 강세에도 상승. 비트코인은 1만 9381달러로 1.14% 상승. 이더리움은 1348달러로 3.19% 상승.

수요가 둔화되고 있는 것은 분명하지만 지금까지 소프트웨어와 클라우드 컴퓨팅과 같은 기술 분야는 여전히 상당한 저항력을 보여주고 있음을 증명했다. 우린 수익 기대에 흠집을 낼 수 있는 균열의 징후를 주시할 것.
로라 쿠퍼, 블랙록 매크로 전략가

🔰 꼭 알아두어야 할 시장 브리핑

- 이번 주 주요 실적 발표 기업: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엑손모빌, 포드, 크레딧 스위스, 에어버스, 알파벳, 아마존, 뱅크오브차이나, 보잉, 캐터필라, 코카콜라, HSBC, 인텔, 맥도날드, 메르세데스 벤즈, 머크, 삼성전자, 쉘, UBS, UPS, 베일, 비자, 폭스바겐

- 월요일: 미 S&P글로벌 구매관리자지수(PMI).

- 화요일: 미 컨퍼런스보드 소비자신뢰지수, S&P/CS 주택가격지수.

- 수요일: 미 주택담보대출 모기지 신청, 신규주택판매.

- 수요일: 캐나다중앙은행 금리 결정.

- 목요일: 유럽중앙은행(ECB) 금리 결정.

- 목요일: 미 GDP, 내구재주문, 초기 실업수당 청구.

- 금요일: 일본중앙은행 금리 결정.

- 금요일: 미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개인소득 & 지출, 미시건대 소비자심리지수.

📊 미국 주요 경기지표 해설

9월 시카고 연은 국가활동지수: 전월 0.10 vs 실제 0.10

10월 제조업 PMI: 전월 52.0 vs 예상 51.0 vs 실제 49.9

10월 S&P글로벌 복합 PMI: 전월 49.5 vs 예상 49.3 vs 실제 47.3

10월 서비스 PMI: 전월 49.3 vs 예상 49.2 vs 실제 46.6

10월 미국 기업의 활동이 인플레이션과 글로벌 수요 침체에 대한 우려로 4개월 연속 위축되면서 잠재적 경기침체를 강하게 반영하기 시작했다. S&P글로벌 플래시 복합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전월 대비 2.2포인트가 하락한 47.3으로 경기가 위축 국면에서 상황이 더 악화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특히 9월까지 경기 활황을 유지하던 제조업도 49.9로 경기 위축 국면으로 진입해 제조업과 서비스가 모두 경기가 함께 수축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미래 수요에 대한 전망은 더 나빴다. 전망에 대한 제조업과 서비스업계의 견해도 악화되면서 종합기대지수가 2020년 9월 이후 최저치로 하락했다.

미국 기업의 수요 악화 시그널에 월가는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갈피를 못잡는 모습이다. S&P글로벌 마켓 인텔리전스는 이번 보고를 통해 "인플레이션 압력이 여전히 높은 상황에서 이번 데이터는 4분기 미국 경제가 침체의 위험에 빠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경고하면서도 "수요 약화가 전반적인 인플레이션을 완화할 것이란 분명한 징후 역시 있다."며 연준의 수요 억제를 통한 물가 잡기가 효과를 보이고 있음을 시사했다.

수요의 급격한 감소에 대응해 기업들의 고용에 대한 접근도 달라지고 있다. 서비스 제공업체는 신규 주문의 침체를 비롯한 수요 감소에 대응해 정리해고를 비롯해 고용을 줄이기 시작했다. 특히 자발적 퇴사자를 대체하지 않겠다고 발표해 고용시장이 잠재적 경기침체에 반응하기 시작했다는 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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