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리밸런싱 시즌 시작...연기금 320억 달러 매각"

미 주식 선물이 분기말 리밸런싱을 앞두고 상승세를 보이며 투자자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반면 엔화는 1990년 이후 34년 만의 최저치에서 반등하며 일본 당국의 통화 지지 의지가 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추측을 낳았다.

일본 재무성, 일본은행(BOJ), 금융청 관계자들은 5월 말 이후 처음으로 시장 동향을 논의하기 위해 3자 회의를 개최했다. 일본 정부는 엔화 급락의 원인을 투기적 움직임으로 지목하며 과도한 시장 변동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을 약속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러한 발언이 외환 시장에서 일본 중앙은행의 개입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해석했다. 실제로 엔화는 이 발표 후 0.3% 가량 상승하며 약간의 회복세를 보였다.

미국 증시는 S&P500 선물 계약이 0.4% 상승하며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고, 유럽의 스톡스 600 지수 또한 0.1% 오름세를 기록했다. 한편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연기금이 1분기 주식시장의 강력한 상승세 이후 포지션을 재조정하기 위해 약 320억 달러 규모의 주식을 매도할 것으로 전망했다.

월가는 연금 자금의 흐름과 관련해 다양한 견해를 제시했으나 일부는 부활절 전후의 거래량 감소가 시장에 추가적인 압력을 가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S&P500 지수는 10월 말 이후 약 26% 급등했으나 이로 인해 주식 시장이 단기 차익 실현에 더욱 취약해졌다는 분석이다.

한편 유럽 경제 신뢰지수의 개선과 함께 긍정적인 신호를 보내고 있는 주요 벤치마크 지수들은 투자자들에게 희망을 주고 있다. 프랑수아 리뮈, 파리의 라 프랑세즈 자산운용 전략가는 "큰 변화가 없다면 현재의 흐름을 따라갈 필요가 있다"며 시장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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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3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증시에 이어 금융 시장에 또 다른 이정표를 제시했다. 일본 중앙은행(BOJ)이 17년 만에 처음으로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제기한 것. 이번 조치는 일본뿐만 아니라 전 세계 금융 시장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의 금리 인상은 단기적으로 시장을 재편하지는 않겠지만 장기적으로는 특히 미국의 국채 수익률이 연준의 금리인하로 인해 구조적으로 낮아질 경우 큰 변화를 초래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일본은 미 국채의 최대 해외 보유국이자 주요 해외 대출국으로 자국 자본의 국내 유입이 늘어나면 다양한 금융 상품의 가격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른바 해외로 나간 자금이 다시 일본 내로 돌아오는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 가능성이다.

일본의 임금 상승률은 오랜 기간 정체되었으나, 최근 고용 시장이 안정화되고 임금 협상에서 노조가 높은 인상률을 달성하면서 금리 인상에 대한 기대가 커졌다. 이는 일본 경제가 점진적인 회복세를 보이고 있음을 시사한다.

물론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은 천천히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인플레이션에 대응해 일본 국채 금리가 상승세를 보였지만 여전히 미국 국채 금리와의 격차는 상당하다. 하지만 금리 격차가 줄어들면 이는 일본 엔화를 지지하고 일본 주식 시장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일본 투자자들이 오랫동안 해외에서 더 높은 수익을 추구해 온 가운데 일본의 높은 금리는 이런 해외 자산을 청산하고 자금을 회수할 가능성을 높인다. 이는 결과적으로 미 최대 국채 보유국으로써 미국의 시장금리에 장기적인 상승 압박을 가해 부동산과 자산시장에 광범위한 영향을 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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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업계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의 원유 재고가 크게 증가하면서 유가 하락세를 이끌고 있다. 미석유협회(API)는 지난주 미 전국의 원유 비축량이 930만 배럴 증가했다고 밝혔다. 특히 미국 오클라호마 주 쿠싱 허브에서는 원유가 240만 배럴 증가한 것으로 보고됐고 휘발유 재고는 전반적으로 감소했다.

수요일에 발표될 예정인 정부 데이터에서 이러한 재고 증가가 확인되면 쿠싱의 원유 재고량은 2023년 1월 이후 최대 주간 상승폭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가는 지정학적 불확실성, OPEC+의 공급 감축 연장과 같은 여러 요인으로 올해 첫 두 달 동안 박스권을 벗어나 반등했다. 그러나 중국의 경제 전망과 비OPEC 국가의 공급 증가는 여전히 유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PVM 증권사의 애널리스트 John Evans는 "월말과 분기말, 그리고 긴 부활절 주말을 앞두고 시장에 약간의 거품이 형성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며, 최근 API의 원유 재고 데이터 증가가 시장에 충격을 주었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전반적으로 시장에는 긍정적인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일부 시장 전문가들은 러시아의 최근 감산 결정이 가격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며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에 이를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또한 미국의 휘발유 가격은 오는 5월까지 갤런당 4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