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트렌드: 인플레이션, 달러, 내부자들, 래리 핑크, 크립토 et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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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 정 2023.07.15 16:00 PDT
머니트렌드: 인플레이션, 달러, 내부자들, 래리 핑크, 크립토 etc
(출처 : Sutterstock)

[머니트렌드] 시장 핵심 키워드
기업 내부자들, 매수 줄이고 매도 늘었다
UBS, "일반적인 경기침체를 기대하지 말라"
월가, "낮은 CPI...꿈의 시나리오가 펼쳐지고 있다"
블랙록 래리 핑크, "인플레 저점 찍었다...긴축 이어갈 것"

📌 이번주 머니트렌드 브리핑

📅 7월 10일(월)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불가피 vs 장기화 될 것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의 비트코인 현물 ETF(상장지수펀드) 신청에 암호화폐 시장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 특히 승인률 99.98%에 달하는 블랙록의 참전에 일부에서는 벌써 비트코인 현물 ETF의 승인을 확실시하는 분위기다.

TD 코웬은 10일(현지시각) 투자노트를 통해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이 불가피하다."라며 "암호화폐 업계가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우려를 해결하고 노력함에 따라 승인이 가까워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TD 코웬은 이에 SEC의 결정이 이르면 몇 주 또는 몇 달 이상 걸리겠지만 결국 엔드게임의 시작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현물 ETF 승인이 장기화될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BofA는 지난 주 SEC가 비트코인 ETF 신청과 관련해 부정적 입장을 발표한 것을 인용해 회의론을 주장했다.

BofA는 SEC가 암호화폐와 거래 플랫폼에 대해 회의적인 입장을 가지고 있다며 "역사적으로도 은 선물 거래는 1933년 시작됐지만 최초의 현물 거래는 2006년까지 승인되지 않았다."고 장기화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한편 SEC는 일반적으로 최대 240일 이내에 관련 신청서를 승인하거나 거부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기업 내부자들, 매수 줄이고 매도 늘었다

기업 인사이더들의 거래 데이터 분석 제공업체인 워싱턴 서비스에 따르면 지난 6월 450개 대기업에서 674명의 임원이 자사 주식을 매입한 반면 962개 기업에서 1796명의 내부자가 주식을 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사이더의 매수 대 매도 비율은 올해 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하락했다.

기업 내부의 정보를 잘 알고있는 인사이더 거래는 일반적으로 이들이 인식하는 기업의 가치와 연관이 있어 시장의 중요한 지표로 평가된다.

워싱턴 서비스는 최근 매수가 줄고 매도가 증가한 것에 대해 "현재 시장은 역사적으로 가장 높은 밸류에이션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동시에 금리는 상승하고 주식의 매력은 낮아지고 있어 내부자들이 높은 밸류에이션의 주식을 피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라고 평가했다.

📅 7월 11일(화)

해리스 파이낸셜, "산업재가 가장 매력적"

견고한 경제 회복세에 강세장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서 올해 하반기 기술주의 뒤를 이을 섹터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다.

해리스 파이낸셜 그룹은 11개 섹터중 산업재가 가장 매력적인 밸류에이션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하며 향후 인플레이션의 둔화로 마진이 증가하기 시작할 것이라 전망했다.

제이미 콕스 해리스 파이낸셜 매니지먼트 파트너는 "투입 비용이 상당히 빠른 속도로 감소할 것이고 인건비 역시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며 마진의 개선이 결과적으로 산업재의 회복을 이끌 것으로 내다봤다.

UBS, "일반적인 경기침체를 기대하지 말라"

월가의 많은 전략가들이 미국의 경기침체 돌입 시기에 대해 논의하는 가운데 UBS는 "이전과는 다르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유럽 최대 은행인 UBS는 "지금과 같은 비정상적인 사이클에서는 일반적인 침체를 기대해서는 안된다."며 제조업은 이미 완만하게 위축됐고 연말부터 회복을 시작할 수 있다며 경제가 여러 부문에 걸쳐 비슷한 수준으로 연속적인 침체를 이어갈 수 있다고 전망했다.

UBS는 또한 연준의 통화정책이 심각한 침체를 야기할만큼 충분히 제한적이지 않다고 평가하며 재정 정책은 투자를 촉진할만큼 어느정도 확장적이라고 봤다. UBS는 이에 "매우 완만한 침체와 함께 비정상적일만큼 낮은 일자리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 7월 12일(수)

9월 금리인상 가능성 사라졌다...달러 15개월래 최저치[10:24am ET]

소비자물가지수가 예상보다 크게 하락하면서 연준의 추가 금리인상에 대한 기대가 완화됐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7월 추가 인상 가능성은 그대로 92%에 머물렀지만 9월 인상 가능성은 11%로 사실상 제외됐다.

연준의 정책금리를 가장 민감하게 반영하는 2년 만기 국채 수익률 역시 4.74%로 급락했고 10년 만기 수익률도 전일(11일, 현지시각)의 3.97%에서 3.89%로 하락했다.

인플레이션의 둔화와 함께 금리가 곧 정점에 달할 것이란 기대가 커지며 달러 역시 급락했다. 달러는 15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달러 약세에 원자재와 비트코인은 모두 강세로 전환했다.

월가, "낮은 CPI...꿈의 시나리오가 펼쳐지고 있다"

6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예상보다 크게 하락하면서 투자자들의 환호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디스인플레이션이 가속화되면서 연준의 긴축 기조도 완화될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

인터렉티브 브로커스는 "최종 결과는 두고봐야겠지만 지금은 경기침체 없이 낮은 인플레이션을 유도하는 통화정책이라는 꿈같은 시나리오를 만들어가고 있다."고 평가하며 "다른 지표를 봐야겠지만 적어도 지금은 시장이 열광하는 것을 막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금리인상 사이클이 거의 끝났다는 기대도 컸다. AXS 인베스트먼트는 "이번 데이터는 연준의 금리인상 주기가 끝났다는 가능성을 키웠다."며 "아직 한 번 더 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높지만 물가가 통제되고 있다는 데이터를 계속 보게된다면 연준의 궤적은 분명 달라질 것."이라 평가했다.

다만 향후 인플레이션이 계속 하락해 연준의 목표치인 2%에 도달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견은 회의적이었다.

스프라우팅 록 에셋 매니지먼트는 "이번 CPI로 황소들은 소원을 이뤘지만 만성적인 노동력 부족과 이민자 부족, 새로운 공장과 설비 투자 프로젝트를 자극하는 인플레이션 감축법과 같은 재정정책을 감안할때 인플레이션이 2%로 되돌아갈 수 있을지 회의적."이라 밝혔다.

📅 7월 13일(목)

리플의 SEC 소송 승소로 암호화폐 급등[2:51pm ET]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2020년 리플을 상대로 미국의 증권법을 위반한 혐의에 대해 뉴욕 남부지방법원이 "암호화폐가 반드시 증권은 아니다."라고 판결한 후 암호화폐 관련주들이 급등했다.

SEC는 지난 2020년 리플이 해당 기관에 먼저 등록하지 않고 XRP를 판매한 것에 대해 증권법 위반으로 소송을 제기한바 있다. 리플과 SEC와의 3년 간의 분쟁이 암호화폐 시장의 승리로 마무리가 되며 최근 규제 우려에 떨고있던 관련주와 암호화폐가 일제히 환호했다.

비트코인은 3만 1800달러를 돌파하며 1년 만에 최고가를 경신했고 월가 투자은행의 잇따른 투자의견 하향으로 하락하던 코인베이스는 단숨에 11%가 폭등했다.

특히 이번 판결은 지난 6월 SEC가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바이낸스와 코인베이스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 포함되는 혐의가 있는 만큼 올해 크립토 시장의 규제 리스크에 중요한 순간으로 인식됐다.

6월 생산자물가도 떨어졌다...상품은 디플레이션 진입

기업들의 도매 물가를 의미하는 6월 생산자물가지수(PPI)도 전년 대비 0.1%가 상승하며 예상보다 낮은 수치를 기록, 디스인플레이션이 가속화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생산자물가지수는 2020년 3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기업물가는 사실상 디플레이션의 문턱에 도달했음을 의미한다.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물가 역시 전년 대비 2.4%로 낮아져 2021년 2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세부 내용을 보면 서비스 비용은 운송과 창고 비용의 급격한 하락에도 예금 서비스와 여행 및 숙박, 항공 여객 서비스의 가격 상승으로 오름세를 보였다. 반면 상품 가격은 없었고 오히려 디플레이션의 형태를 보이며 전년 대비 4.4% 하락했다.

📅 7월 14일(금)

블랙록 래리 핑크, "인플레 저점 찍었다...긴축 이어갈 것"

세계 최대 자산 운용사인 블랙록의 래리 핑크 CEO가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더이상 낮아지지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래리 핑크 CEO는 CNBC와의 인터뷰를 통해 "인플레이션이 저점을 찍었다고 생각하며 향후 CPI는 3~4% 사이에서 고착화될 가능성이 있다."며 강한 노동 수요로 인해 장기적으로 연준의 목표치인 2%를 상회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미국의 타이트한 노동 수요로 인한 강력한 고용시장이 결과적으로 임금 상승세를 부추겨 인플레이션의 고착화를 부를 것으로 내다봤다. 래리 핑크는 이에 "인플레이션이 3~4% 수준에서 계속 머문다면 연준은 금리인상 플랫폼을 끄기를 꺼려할 것."이라며 연준이 제한적인 금리를 한동안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래리 핑크는 앞으로 몇 달 안에 에너지를 비롯해 주택 및 중고차 가격이 다시 상승하기 시작해 시장의 우려를 살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은 이르면 내년 3월부터 연준이 금리를 인하할 수 있기를 희망하는 것으로 관측됐다.

미국인들 신용카드 대출 늘린다...대형은행에는 호재

미국 최대 은행 JP모건의 순이자소득(NII)이 전년 대비 44%나 증가했다. WSJ에 따르면 이는 대부분 높은 수익률을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진 신용카드 대출의 빠른 성장 덕분이다.

미국인들이 높은 물가를 감당하기 위해 저축에서 신용카드로 전환하기 시작하면서 2분기 말 카드론은 전년 동기 대비 16%, 전 분기와 비교해도 6%나 증가했다.

카드 대출이 증가하면서 은행들의 예금 이자 증가로 인한 손실이 확대됐음에도 은행들의 순이자소득이 증가한 것이다. 이는 웰스파고 역시 다르지 않았다. 빠른 소비자 대출이 손실을 상쇄하며 2분기 카드 대출이 전년 대비 16%, 전 분기 대비 4%가 증가했다고 보고했다.

씨티그룹 역시 카드 수익이 전년 대비 15% 증가했다고 보고할 만큼 신용카드 대출 증가세는 주목할 만하다. 물론 소비자들의 지출 여력이 신용카드로 전환되면서 향후 손실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지만 JP모건은 카드로 인한 손실비율, 즉 순상각률 전망이 2.6%로 예상보다 높아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CEO는 이에 "소비자 대차대조표는 건전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고 소비자들은 느려지긴 했지만 여전히 지출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 2분기 어닝시즌 주요 기업 실적 브리핑

JP모건 2분기 실적 및 주요내용

주당순이익(EPS): 예상 4.00달러 vs 실제 4.37달러(19.53% 어닝 서프라이즈)

매출: 예상 389억 6천만 달러 vs 실제 424억 달러(6.84% 서프라이즈)

퍼스트리퍼블릭 은행 인수 영향으로 순이익이 전년 대비 67% 급등한 145억 달러. 매출은 더 높은 이자율과 견고한 대출 성장으로 34% 증가한 424억 달러.

매출 증가세는 순이자수익(NII)이 44%가 증가한 219억 달러로 시장 전망치를 약 7억 달러 상회한 것에 힘입어 예상 상회.

평균 대출은 13% 증가했으나 예금은 6% 감소.

소비자금융 부분이 2분기 실적을 리드한 가운데 이익은 71% 증가한 53억 달러, 매출은 37% 증가.

트레이딩 및 투자은행 활동도 시장의 회복과 함께 예상보다 강세. 채권 거래 수익은 3% 감소한 46억 달러로 추정치보다 5억 달러 상회. 주식 거래 수익은 25억 달러로 추정치 24억 1천만 달러보다 상회. 투자은행은 15억 달러로 추정치 14억 2천만 달러 상회.

웰스파고 2분기 실적 및 주요내용

주당순이익(EPS): 예상 1.16달러 vs 실제 1.25달러(8.21% 어닝 서프라이즈)

매출: 예상 201억 2천만 달러 vs 실제 205억 3천만 달러(2.08% 서프라이즈)

순이자수익(NII)은 전년 대비 29% 증가한 132억 달러. 소비자 및 소기업 금융 부문은 전년 대비 19% 증가한 55억 달러의 이익.

순이자수익에 대한 연간 가이던스를 이전의 10%에서 14% 증가로 상향 조정. 다만 순이자수익은 전 분기 대비 소폭 감소했고 소비자 예금은 분기 대비 2% 감소.

트레이딩 부문은 더 많은 수수료를 포함해 8% 증가한 73억 7천만 달러 기록.

델타항공(DAL) 2분기 실적결과 및 주요내용

주당순이익(EPS): 예상 2.40달러 vs 실제 2.68달러(11.61% 어닝 서프라이즈)

매출: 144억 9천만 달러 vs 실제 146억 1천만 달러(1.20% 서프라이즈)

2023년 이익 전망을 기존의 주당 5~6달러에서 6~7달러로 상향 조정.

3분기 주당순이익 전망을 예상보다 높은 주당 2.20~2.50달러로 제시.

수송 능력을 기존의 전년 대비 14%에서 16%로 상향 조정.

대서양 횡단 부문은 전년 대비 60% 증가, 국내선 매출 8% 증가, 전체 승객 수익 21% 증가. 프리미엄 항공권 수익 증가율이 일반석 이코노미 수익 증가율 상회.

국제유가의 하락세로 항공 연료 비용이 전년 대비 22%가 하락하며 순이익은 2013년 4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치로 집계.

에드 바스티안 CEO: 여행에 대한 소비자의 욕구가 수 년 동안 지속될 것. 지금은 여행 성장 사이클의 중간 수준으로 추세는 계속될 것으로 전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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