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 도시의 실험... AI, 조직 구조와 커리어를 바꾸다
[위클리AI브리핑] 2026년 3월 25일~3월 31일
🏢“조직이 사라진다”... 회사 없는 회사
💎초고액 연봉 네오랩 실리콘밸리 장악
🚫위키피디아가 AI를 막은 이유
💡인사이트: 소라 AI의 꿈이 깨졌다
➕더밀크가 주목한 뉴스
구독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실리콘밸리와 글로벌 혁신 현장에서 최신 AI 산업 트렌드와 인사이트를 전해드리는 박원익의 AI인사이트입니다.
“계층에서 지능으로(From Hierarchy to Intelligence)”
트위터, ‘블록(Block, 옛 스퀘어)’의 설립자 잭 도시가 AI 시대에 맞는 새로운 조직을 선언했습니다.
전통적인 계층 구조를 AI로 대체할 수 있다는 주장입니다. 그는 31일(현지시각) 공개한 글에서 “상시적인 중간 관리 계층은 필요하지 않다. 기존 계층 구조가 수행하던 모든 업무는 시스템(AI를 지칭)이 조정한다”며 “모든 구성원은 업무와 고객에 훨씬 더 밀접하게 연결된 역할을 맡는다. 블록은 이러한 전환의 초기 단계에 있다”고 했습니다.
지난 2월 단행한 ‘직원 40% 해고’에 대한 해명 성격의 글이었지만, 동시에 현재 실리콘밸리에 휘몰아치는 변화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발언이기도 했습니다. 인간을 대신해 일하는 AI 에이전트(agent, 대리인) 도입 확산, 그리고 이에 따른 워크플로우(workflow, 업무 흐름) 변화가 조직의 형태까지 바꾸고 있는 것입니다.
더밀크가 샌프란시스코, 실리콘밸리에서 최근 만난 현지 전문가, 스타트업, 빅테크 관계자들의 반응도 비슷합니다. ‘빠른 의사 결정과 실행’은 성공의 최우선 요건이 됐고, 이를 실현하기 위해 더 작고 자유로운 형태의 회사, 실험들이 계속해서 진행되고 있습니다.
🏢“조직이 사라진다”... 회사 없는 회사
팩트 요약: AI 네이티브, 커서의 기업문화
1. 2022년 실리콘밸리에 설립된 AI 코딩 에디터 ‘커서(Cursor, 법인명: 애니스피어)’는 가장 성공적인 AI 네이티브(AI-Native) 스타트업으로 꼽힙니다.
2. 블룸버그에 따르면 2026년 3월 기준 커서의 연간 반복매출(ARR)은 20억달러(약 3조원)를 돌파했습니다. 3개월 만에 두 배로 뛴 수치입니다.
왜 중요한가:
커서는 어떻게 이런 폭발적 성장을 만들었을까? 업계에서는 그 배경 중 하나로 실리콘밸리에서도 유례를 찾기 어려운 커서의 독특한 기업문화를 지목합니다.
샌프란시스코 노스비치에 있는 커서의 본사에는 칠판이 놓여 있고, 모든 직원이 커다란 공용 테이블에 둘러앉아 식사하는 문화를 가지고 있습니다. 진행 중인 프로젝트, 풀리지 않는 아이디어, 제품과 산업의 미래를 자연스럽게 논의할 수 있죠.
채용 역시 특별합니다. 커서에서 일하는 설형욱 연구원은 “커서에는 매니저 개념도 없고, 기획자도 없다. 각자가 1인 프로젝트를 알아서 하는 굉장히 특이한 문화”라고 설명했습니다.
👉더 알아보기: ‘계층 없는 조직’ 폭발적 성장의 비밀
💎초고액 연봉 네오랩 실리콘밸리 장악
팩트 요약: 실리콘밸리 양극화와 네오랩 시대
1. ‘네오랩(Neo Lab)’은 지금 실리콘밸리에서 가장 유행하는 키워드 중 하나입니다.
2. 오픈AI, 딥마인드, 앤트로픽 출신 연구자들이 설립한 소규모 AI 연구소를 지칭하는 용어에서 전통적인 기업과는 다른 새로운 AI 중심 조직을 지칭하는 말로 의미가 확장된 것이죠.
왜 중요한가:
네오랩에서는 고정된 부서, 직무 대신 특정 문제를 중심으로 사람들이 모였다가 해체되는 유동적 팀 구조가 작동합니다. AI가 기획, 분석, 코드 작성, 문서화 등 기존 화이트칼라 업무 상당 부분을 처리하고 소수의 핵심 인재들은 의사결정과 방향 설정, 본질적 문제 해결에 집중합니다.
싱킹 머신스 랩(Thinking Machines Lab), 플래핑 에어플레인즈(Flapping Airplanes), 이사라(Isara) 같은 기업들이 설립되자마자 대규모 투자를 유치한 배경이 여기에 있습니다.
👉더 알아보기: 네오랩 시대 커리어 전략은?
🚫위키피디아가 AI를 막은 이유
팩트 요약: 인간 지식 생태계, 붕괴 위험
1. 영어 위키피디아(Wikipedia English)는 44대 2의 압도적 표결로 AI 에이전트와 LLM(대형언어모델)의 독자적인 기사 작성 및 수정을 전면 금지하기로 결정했습니다.
2. 인간의 검토 없이 AI 에이전트가 자율적으로 위키피디아 내용을 수정하지 못하도록 막은 것입니다.
왜 중요한가:
앤드로픽 클로드를 기반으로 구축된 자율 에이전트 ‘톰위키어시스트(TomWikiAssist)’는 지난 2월 말 계정을 생성한 뒤, 2주 반 동안 41개 기사를 조용히 편집했습니다.
프린스턴대 연구에 따르면 2024년 8월 기준 영어 위키피디아에 새로 생성된 기사 중 약 5%는 AI가 작성한 것이었죠. 문제는 AI가 생성한 컨텐츠를 AI가 다시 학습하면서 오염이 증폭될 수 있다는 점입니다. AI 컨텐츠가 범람할수록 ‘인간이 검증하고 생성한 정보’는 역설적으로 더 희소하고 더 가치 있게 될 전망입니다.
👉더 알아보기: AI에도 적용되는 합스부르크의 저주
💡위클리 인사이트: 소라 AI의 꿈이 깨졌다
오늘의 레터에서 다룬 세 가지 이슈에서 한발 더 나아가 더밀크만의 뷰(view)를 제공해 드리는 위클리 인사이트 코너입니다.
이번 주는 오픈AI의 ‘소라 전격 폐기’ 결정을 분석한 아티클을 준비했습니다. 자체 AI 비디오 플랫폼인 소라를 폐기하면서 디즈니와 체결한 10억달러 투자 계약도 무산됐죠. 오픈AI의 전략 수정은 어떤 결과로 이어질까요?
👉위클리 인사이트: 오픈AI, 결국 ‘돈 되는 것’만 남겼다
➕더밀크가 주목한 뉴스
앤트로픽, 클로드 코드 ‘컴퓨터 사용’ 출시: 앤트로픽은 30일(현지시각) 코딩 및 에이전트 작업에 활용되는 클로드 코드(Claude Code)에 ‘컴퓨터 사용(Computer use)’ 기능을 추가했다고 발표. CLI(명령줄 인터페이스) 환경에서 사용자의 컴퓨터를 조작해 바로 앱을 실행하거나 코딩한 내용을 테스트할 수 있음. 유료 요금제인 프로 및 맥스 사용자에 제공
마이크로소프트, 연구 에이전트 ‘리서처’ 업데이트: 마이크로소프트는 30일 업무용 심층 연구 에이전트 ‘리서처(Researcher)—Microsoft 365 Copilot’에 다중 모델 기능 ‘크리티크(Critique)’와 ‘카운슬(Council)’을 도입했다고 발표. 오픈AI 모델과 클로드 모델을 함께 사용해 결과물을 개선하는 방식
메타, 인지신경과학용 기반 모델 공개: 메타는 26일 720명의 뇌 스캔 데이터를 기반으로 훈련된 AI 모델 ‘TRIBE v2’를 오픈 소스로 공개. 이 모델이 생성한 뇌 스캔 예측 결과가 실제 fMRI 기록보다 더 우수한 성능을 보인다는 설명
구독자 여러분들의 성공과 꾸준한 성장을 위해 더밀크는 계속해서 혁신의 현장, 미래가 바뀌는 순간을 목격하고 전달해 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뉴욕에서
박원익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