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한 불 껐지만, 불씨는 살아있다" SVB 사태가 남긴 4가지 시사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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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이라 2023.03.14 20:00 PDT
"급한 불 껐지만, 불씨는 살아있다" SVB 사태가 남긴 4가지 시사점 
(출처 : Andrea Ronchini)

●바이든까지 나선 총력전으로 시장 신뢰 회복 충격파 감소
●'빅쇼트' 마이클 버리는 “제2의 SVB 나올 수 있다” 경고
●급격한 금리인상으로 만기보유증권 손실 커졌지만 재무재표상으론 정상
●SVB CEO는 2018년 도드-프랭크법 완화에 앞장선 장본인
●SVB에는 8개월 동안 최고리스크책임자 부재
●SNS 공포확산 스마트폰 예금인출 21세기형 뱅크런

“여가시간에는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주로 무얼 하시나요?”

“자전거를 탑니다. 캘리포니아 북부는 전 세계 최고의 사이클링 장소죠.”

불과 일주일 전인 지난 7일(현지시각) 그렉 베커(Greg Becker) 실리콘밸리은행(SVB) 최고경영자(CEO)가 투자자 컨퍼런스에서 마지막으로 한 발언이다. 그로부터 사흘 후 SVB는 파산했다. 

미국 내 은행 자산 규모 16위의 실리콘밸리은행(SVB)의 파산 사태 사태의 여진이 이어지고 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첫 은행 파산인데다 미국 역사상 두번째로 큰 파산 규모인지라 전세계 금융시장으로 확산 여부에 모두가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대국민연설까지 하며 급한 불 끄기에 나섰지만, 시장의 불안감은 좀처럼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13일 2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전일 대비 59bp 하락한 4%를 기록했다. 1987년 이후 하루 최대 낙폭이다. (국채 수익률과 국채 가격은 반대방향으로 움직인다) SVB 사태 파장에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으로 몰린 것. 한편 은행주, 소규모 지역은행들의 주가는 급락했다.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퍼스트리퍼블릭뱅크(티커:FRC)’는 지난 9일 이후 3거래일 동안 93% 폭락했고 ‘웨스턴얼라이언스뱅크(티커:WAL)’는  같은 기간 80% 하락했다. 다행히 14일 전 세계적으로 은행주가 일제히 반등에 나섰지만, 불씨는 여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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