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2023이 준 교훈 ② : 업의 경계를 지워라
[CES2023이 준 교훈(2)] 업계의 종말
업계(業界, 업의 경계)가 모두 무너졌다.... 기업들은 ‘초연결’ 기술 집중
CES 전면에 등장한 ‘모빌리티’… 멀티플랫폼으로 진화
가상세계로 초연결 확장... 실용적인 메타버스 기술 눈길
지난 주 막을 내린 국제가전제품박람회 CES2023에서 확인한 새로운 시그널이다. 1월 5일~8일(현지시간)까지 나흘간 진행된 CES2023는 팬데믹 이후 지난 3년간 일어난 혁신 기술들의 총 집합체였다. 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 바이러스는 기술의 방향을 바꿨다. 인류는 전쟁과 기후위기, 그리고 인플레이션 급등 속에서 '인간 안보' 중심의 기술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CES는 달라진 트렌드를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다. 인류의 생존을 위해 어떤 기술이 필요하고, 기술 개발을 위해 기업들이 어떻게 협력하고, 어떤 연결고리를 통해 혁신 기술들이 활용되고 있는지에 대한 인사이트를 제시했다.
CES에 참가한 기업들의 경계가 무너진 지는 이미 오래다. 기업들은 기존 사업 영역을 넘어 새로운 영역으로 파괴적인 혁신을 이어가는 한편, 여러 다른 업종 내 기업들과 ‘합종연횡’하며 생존을 모색하고 있었다. 농기계 업체 존디어와 캐터필러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달라진 혁신의 방향은 그간 CES의 간판이었던 가전 등의 토픽을 뒤로 밀어냈다. 대신 디지털 헬스, 게이밍, 웹 3, 메타버스 등 변방에 자리했던 주제들이 전면에 등장했다.
CES2023에 참가한 기업들이 전한 메시지는 '개인화' 된 '초연결'로 수렴됐다. 대부분의 혁신은 더욱 개인의 니즈를 위한 맞춤형으로 바뀌었고, 여러 플랫폼에서 해당 기술을 활용하려는 노력을 엿볼 수 있었다.
특히 CES 전면에 등장한 모빌리티는 이동 수단을 넘어 콘텐츠를 소비하는 하나의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할 태세다.
개인화 한 초연결 기술은 가상세계로까지 영역을 확장, 메타버스 산업 내 현실적인 진화가 두드러지게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