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사이더' 파월은 어떻게 연준을 장악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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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주 2022.08.28 05:31 PDT
'아웃사이더' 파월은 어떻게 연준을 장악했나?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코로나 팬데믹이 전 미국을 덮치던 2020년 6월 30일 미 하원 청문회에 나와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과 만나 인사를 하고 있다. (출처 : Gettyimages, 그래픽: 장혜지)

[더밀크오리지널 : 파워 오브 파월 #4]
파월 연준은 약체일거란 우려와 달리 역대급 파워 연준이 됩니다
파월이 연준의 실세인 연준 트로이카를 장악하는데 성공했기 때문입니다
파월의 파워 연준은 전대미문 코로나 경제위기에서 가공할 정책 속도를 보여줍니다
제롬 파월 스토리 네번째 이야기는, 파월이 연준을 틀어쥔 순간입니다

트럼프만 몰랐다.

트럼프 백악관은 몰랐지만 사실 연준 내부에선 파월은 이미 오래 전부터 옐런의 유력한 후계자로 물망에 올라 있었다. 2014년 1월 28일이었다. 벤 버냉키가 연준의장으로서 마지막으로 주관하는 FOMC가 열렸다.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였다. 박수소리가 끊이질 않았다. 버냉키는 2008년 금융위기를 극복한 연준의장으로 역사에 기록될 터였다. 게다가 모던 중앙은행 시대를 연 첫 번째 연의장으로 평가 받을 터였다.

이 자리에서 자넷 옐런이 연준 안에서 공식적으로 차기 연준의장으로 지명됐다. 물론 형식적인 절차였다. 연준의장은 대통령이 지명하고 상원이 인준하는 자리다. 연준위원들끼리의 표결은 상징적이다. 그래도 절차상 추천과 재청 과정이 필수적이다. 이걸 누가 하느냐가 연방준비제도와 같은 회의체 안에서의 위상을 보여준다.

옐런의 지명을 제청한 사람은 다름 아니라 제롬 파월이었다.

당시 연준 내부에서도 매우 놀랐다. 옐런과 파월의 관계를 보여주는 순간이었다. 연준 안에서 파월의 위상이 옐런 다음으로 높아졌다는 의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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