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물가 도대체 얼마나 올랐기에.. 과연 일시적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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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이라 2021.07.18 16:26 PDT
美 물가 도대체 얼마나 올랐기에.. 과연 일시적일까?
(출처 : shutterstock)

미국 현지 물가실태 현장 르포 + 분석
관광지에 넘쳐나는 사람들…일자리 부족 아우성
중고차·렌터카 수요 폭발…고객 불만 치솟아
연준 "일시적 현상" 입장 유지 VS 시장 "물가상승기 대비해야"

#사례1. 중고차 판매 (미 보스톤)

지난 2019년 남성환(38·가명)씨는 닛산의 SUV차량 로그(Rogue)를 중고로 매입했다. 당시 1만8000마일을 달린 중고차를 1만8000달러에 구입, 2년간 3만3000마일까지 사용했다. 차를 판매하려 시세를 알아보던 남씨는 깜짝 놀랐다. 1만7500달러를 주겠다는 것. 온라인으로 판매의사를 등록하자마자 여러 업체로부터 연락이 왔고 판매를 결심하고 내놓자 마자 차가 팔리고 계좌에 입금이 됐다. 결국 2년간 500달러 주고 탄 셈이 됐다. 남씨는 "중고차 시세가 이정도 일줄은 몰랐다"고 혀를 내둘렀다.

#사례2. 렌터카, 휘발유 가격 (라스베이거스)

1일(현지시각) 라스베이거스에 위치한 베네치안 리조트 로비는 체크인을 기다리는 인파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겨 '죽음의 도시'로 불렸던 라스베가스 모습은 온데간데 없었다. 특히 렌터카 대란 현상이 벌어졌다. 허츠(Hertz)에서 렌터카를 예약한 남씨는 출발 직전 예약한 차가 없다는 일방적인 문자 통보를 받은 것. 허츠 이스트사하라(East Sahara) 지점 직원 카를로스씨는 "렌터카 수요가 많아 차가 없다. 어쩔 수 없다. 기다리라"고만 했다. 50달러에 인터넷으로 예약한 남씨는 180달러에 SUV 차량을 겨우 빌릴 수 있었다. 기름값은 갤런당 4달러가 넘었다.

#사례3. 식당 직원 부족 (하와이)

12일(현지시각) 오후 6시. 하와이 오하우섬에 위치한 한식당 '야키니쿠 서울'은 손님들로 넘쳐났다. 식당 주인까지 투입돼 음식을 나르고 있었지만 직원 수는 턱없이 부족해 보였다. 식당 주인 A씨는 "요즘 손님은 늘어나는데 직원을 구할 수 없어서 너무 힘들다. 정부 실업급여 혜택이 끝나는 8~9월이 되면 떠났던 직원들도 다시 돌아오기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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