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 드론 1위 시장 바뀐다… 배송보다 큰 최대 수요처는?
하늘에서도 로봇 전쟁… 아마존·월마트·도어대시·우버, 배송 영공 쟁탈전
배송보다 더 큰 시장… 드론은 전력망과 인프라로 간다
바닥의 로봇 경쟁… 휴머노이드는 ‘실제 투입’으로 평가받는다
지난 22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 국립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 인간형 로봇 한 대가 100미터(m)를 9.39초에 주파했다. 우사인 볼트가 2009년 세운 세계기록(9.58초)보다 빠른 기록이었다. 사흘 뒤엔 8.86초로 기록이 다시 단축됐다.
666개 팀, 2056대의 로봇이 참가한 제2회 세계 휴머노이드 로봇 게임을 두고, 외신들은 그 이면의 산업 규모에 주목했다. 포린폴리시(Foreign Policy)는 이번 대회를 "중국의 로봇 산업 지배력을 부각시킨 행사"라고 평가했다. 실제로 시장조사업체 스마트 애널리틱스 글로벌에 따르면 2026년 상반기 전 세계 휴머노이드 로봇 출하량의 97%가 중국산이었다.
이 흐름은 로봇 한 분야에 국한되지 않는다. 걷고 나르는 로봇부터 하늘을 나는 드론까지, 사람을 대신해 물리적으로 움직이는 이른바 '피지컬 AI(Physical AI)' 전반에서 중국은 유사한 방식으로 산업 우위를 다져왔다. 정부 지원으로 초기 시장을 만들고, 다수 기업이 동시에 제품을 쏟아내며 경쟁하고, 대량 생산으로 가격을 낮추는 구조다.
미국의 대응 역시 같은 틀을 반복하고 있다. 미 연방통신위원회(FCC)는 지난해 12월 중국 드론 제조사 DJI를 수입 규제 대상 목록(Covered List)에 올려 신규 모델의 미국 시장 진입을 차단했다.
5개월 뒤인 올해 7월에는 같은 논리로 외국산 휴머노이드 로봇의 수입까지 제한했다.두 조치의 조건은 동일하다. 부품 가치의 65% 이상이 미국산이어야 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