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벤저스 마블, 얼지마 죽지마 부활할꺼야

reporter-profile
김선우 2022.08.05 23:29 PDT
어벤저스 마블, 얼지마 죽지마 부활할꺼야
'어벤저스: 엔드게임' (출처 : IMDB)

승승장구하던 마블 영화들
페이즈 4 들어서 흥행 저조
중심이 되는 스토리라인 부재
스트리밍과 극장 왔다갔다
페이즈 5부터는 절치부심 예상

할리우드 영화에는 유행이 있다. 한 때 뱀파이어 영화가 자주 만들어지던 시절이 있었다. 인간의 피를 필요로 하며 영원히 사는 뱀파이어는 강력하면서도 매력적인 모습으로 인기를 끌었다. 다음엔 좀비 영화가 대거 제작됐다. 아무리 죽여도 또 나타나고 잘 죽지도 않는 좀비는 냉전 이후 할리우드 영화에서 악당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그러다가 2000년대 후반부터 슈퍼 히어로 영화가 주류로 등장했다. 10여 년이 지난 지금 슈퍼히어로로 만들 수 있는 스토리는 거의 다 나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악당을 해치우는 일반적인 히어로부터 시작해 슈퍼 히어로들이 악한 집단으로 나오는 드라마 시리즈가 있는가 하면 슈퍼히어로 가족의 문제를 다룬 시리즈도 있다. 엄청난 능력을 갖게 된 히어로들의 불안한 심리도 다뤄졌다. 안티 히어로도 있다.

이런 슈퍼히어로 유행을 주도했고 동시에 가장 큰 덕을 본 건 단연코 디즈니가 소유한 마블이다. 마블은 ‘시네마틱 유니버스’라는 개념을 만들어내 모든 슈퍼히어로가 함께 사는 하나의 세상을 창조했다. 이를 기반으로 마블은 서로 유기적으로 얽히고 설킨 스토리라인을 가진 영화와 시리즈를 연이어 쏟아 냈고 관객들은 이에 열광했다.

하지만 유행은 항상 돌고 도는 법. 관객들이 슈퍼히어로에 식상함을 느끼기 시작하고 있다는 신호가 나오고 있다.

역대 최다 관객을 동원했던 오리지널 어벤저들의 은퇴식 같은 영화 ‘어벤저: 엔드게임’(2019년) 이후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이 찾아왔다. 다른 모든 영화들과 마찬가지로 마블 또한 주춤했다. 문제는 코로나가 잦아들고 관객들이 극장을 찾기 시작한 뒤에도 마블 영화의 인기가 예전만 못하다는 점이다.

무엇이 문제일까? 마블은 슬럼프에 빠진 걸까, 아니면 진짜 위기인 걸까?

회원가입 후 뷰스레터를
주 3회 무료로 받아보세요!

단순 뉴스 서비스가 아닌 세상과 산업의 종합적인 관점(Viewpoints)을 전달드립니다. 뷰스레터는 주 3회(월, 수, 금) 보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