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물가는 사상 최고...미국은 완전고용 시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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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 정 2022.04.01 04:27 PDT
유럽 물가는 사상 최고...미국은 완전고용 시대로
고용 (출처 : Shutterstock)

유로존 소비자물가지수(CPI) 연간기준 7.5%로 사상최고치 경신
연준의 통화정책에 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노동부 고용보고서 발표
푸틴, 천연가스에 루블화 결제 받도록 하는 대통령명 서명

전일(31일, 현지시각) 미 증시는 유럽의 경기둔화 우려가 투자심리를 위축한 가운데 중국 상하이의 봉쇄 연장 소식 역시 악재로 작용했다. 경제 봉쇄가 공급망의 부진을 촉발해 인플레이션을 악화시킬 것이라는 우려로 주요지수가 모두 하락 마감했다. (다우 -1.56%, 나스닥 -1.54%, S&P500 -1.57%, 러셀2000 -1.00%)

유럽은 인플레이션이 사상 최고치로 상승한 가운데 러시아의 에너지 무기화가 악재로 떠올랐다. 러시아의 푸틴 대통령은 유럽으로 향하는 천연가스에 루블화로 결제받도록 하는 대통령명에 서명했다.

러시아는 유로화 결제 가능성을 일부 열어놓기는 했지만 유럽 국가들은 즉각 반발했다. 러시아의 에너지 무기화 가능성에 상품가격이 다시 강세를 보이면서 유럽을 비롯한 글로벌 경제 둔화 가능성은 더욱 커졌다.

프랑스 파리에 기반을 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정부가 우크라이나 전쟁이 초래하는 경제적 여파를 충분히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하며 올해 글로벌 경제가 1% 포인트 이상 성장하락을 겪고 물가는 2.5% 포인트 더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의 상하이 봉쇄 연장 소식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상장폐지 위협 역시 우려로 작용했다. 세계 최대 물동량을 자랑하는 상하이항이 위치한 상하이의 단계별 봉쇄 연장소식은 글로벌 공급망의 부진과 이로인한 인플레이션의 악화를 의미했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중국 기업에 재무재표를 공개하지 않을 경우 상장폐지 될 수 있다는 소식 역시 부담으로 작용했다. 금요일(1일, 현지시각) 홍콩 주요지수는 이로 인해 하락세를 장중 3%까지 확대했으나 이후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 소식으로 회복했다.

미국 증시는 2020년 3월 이후 7분기 만에 처음으로 하락세를 기록했다. S&P500은 3개월동안 4.9%가 하락했고 다우는 4.6%, 나스닥은 9%이상 하락했다. 3월 이후 증시는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채권시장은 경기침체의 가능성을 계속 경고하고 있다.

대표적인 장단기 금리차로 인식되는 10년만기 국채와 2년만기 국채 금리차는 2019년 이후 처음으로 역전했다. 미래 경기침체 가능성이 빠르게 다가오는 가운데 오늘 시장은 연준의 통화정책에 영향을 미치는 고용 보고서에 주목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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