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하에도 금리가 오르는 이유는?...강달러 역풍 기업 흔들기 시작했다
[투자노트 라이브] 2024년 10월 23일
국제통화기금(IMF)는 내년 글로벌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
맥도날드, 쿼터파운더 버거의 식중독 사태로 1명 사망하며 주가 급락
코카콜라, 견고한 실적과 전망에도 통화 역풍으로 인한 수익 악화 전망
1. 자산시장 동향
뉴욕증시는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4.2%를 돌파하고 일본 역시 4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16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금리 급등에 3일 연속 하락세.
예상보다 견고한 경제 데이터로 연준의 금리인하 속도가 더딜수 있다는 우려가 강화되는 가운데 연준 위원들 역시 이전보다 완화적인 접근을 시사.
대선 이후 미국의 재정 적자 확대, 즉 부채의 급증이 채권 시장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며 금리가 급등.
국제통화기금(IMF)는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고 침체를 막은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내년 글로벌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 향후 전쟁과 무역 보호주의로 인한 위험 증가의 가능성을 경고.
미국의 원유 재고가 지난주 164만 3000배럴 증가한 것으로 발표되며 수요 감소에 대한 우려가 확대. 다만 중동의 분쟁 상황이 악화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공급 우려 유지.
2. 금리인하? 시장금리는 상승...모기지 수요 감소
연준이 9월 50bp(0.50% 포인트)의 금리인하를 했음에도 시장 금리가 오르면서 모기지 금리는 6.52%로 유지. 높은 금리에 지난주 모기지 신청은 6.7% 감소하며 7월 이후 최저치.
시장 금리가 높게 유지되며 재융자 수요는 크게 감소하며 전주 대비 8% 감소, 전년 동기 대비 90% 낮은 수준을 기록. 주택 구매를 위한 수요도 5% 감소.
30년 고정 모기지 금리는 최근 들어 급등하며 이번주에만 14bp 상승해 7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 일부 지역에서 매물 증가와 주택 가격 상승 속도의 둔화가 목격.
3. 비트코인, 대선 불확실성과 투자심리 악화에 하락
비트코인은 미 대선 불확실성과 금리인하의 속도 둔화에 대한 우려가 작용하며 6만 6000달러대로 하락. 비트코인은 이번주 초에 7만 달러 돌파를 시도했으나 실패.
글로벌 채권 시장의 변동성에 금리가 급등함에 따라 주식 시장의 하락 위험 가능성이 투자심리를 악화시키는 가운데 40억 달러에 달하는 비트코인 옵션 만기가 다가오면서 변동성 확대 위험.
2024년 대선을 앞두고 친 암호화폐 정책을 제시한 트럼프 후보가 민주당의 해리스 후보를 근소하게 앞서고 있으나 대선 불확실성을 반영하고 있다는 평.
4. 3분기 기업별 실적 브리핑
보잉(BA): 보잉은 팬데믹이 항공 여행을 중단시킨 2020년 이후 최대의 분기 손실을 기록. 켈리 오트버그 최고경영자(CEO)는 기업 내부에서부터 문화적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파업중인 직원들과의 합의도 필요하다고 언급.
AT&T(T): 미 최대 통신업체 중 하나인 AT&T는 비즈니스 와이어라인 부문과 관련해 44억 달러의 비현금 손상 비용으로 영업 비용의 증가를 초래. 분기 매출이 예상보다 부진했으나 조정된 이익은 기대치를 상회.
스타벅스(SBUX): 새로운 CEO인 브라이언 니콜은 회사 내부적으로 대대적인 개혁이 필요하다고 언급하며 2025년 가이던스를 철회하고 분기 매출 감소를 발표. BofA는 현재 상황이 브라이언 니콜이 치폴레에 부임했을 당시와 비슷하다고 평가하며 EPS 성장이 "아직 가능하다"는 평가와 함께 '매수' 의견 유지.
엔페이즈 에너지(ENPH): 태양광 업체 엔페이즈 에너지는 4분기 매출 전망이 실망스럽다는 평가로 주가가 12% 이상 급락.
코카콜라(KO): 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상회했음에도 주가는 2% 하락. 조정된 주당순이익(EPS)은 77센트로 예상치였던 74센트를 상회했고 매출 역시 119억 5000만 달러로 예상 상회. 2024년 유기적 매출 성장 전망치를 약간 상향 조정했으나 통화 관련 역풍으로 수익에 약 5% 타격을 예상.
힐튼(HLT): 미국 소비자들이 국내 여행 지출을 줄이면서 호텔 업계의 수익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연간 객실 수익 성장 전망을 하향 조정. 주가는 4% 이상 급락.
넥스트에라 에너지(NEE): 유틸리티 기업인 넥스트에라 에너지는 신재생 에너지 부문의 강력한 성과로 3분기 실적이 기대치를 상회. 전기차 및 운송 부문의 전력 수요 증가로 실적이 호조.
풀티그룹(PHM): 미 주택 건설업체 풀티그룹은 주택 공급 부족과 모기지 금리 하락으로 3분기 실적이 기대를 초과. 3분기 주택 인도량은 12% 증가 주당 순이익은 예상을 상회. 다만 토지 및 자재 비용 상승으로 이익률은 전년 대비 하락.
5. 개별주 현황 및 월가 투자의견
맥도날드(MCD):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맥도날드의 쿼터 파운더 버거와 관련된 식중독(E.Coli) 발병으로 1명이 사망하고 10명이 입원했다고 발표함에 따라 주가는 6.5% 이상 하락. 투자은행 베이어드는 이번 사건으로 소비자심리와 경쟁에 큰 위협이 될 수 있다고 평가하며 투자등급을 '시장수익상회'에서 '중립'으로 강등.
퀄컴(QCOM): 암 홀딩스(ARM)가 퀄컴의 칩 설계를 위한 라이선스를 취소하면서 법적 분쟁이 심화. 퀄컴의 칩 개발 전략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향후 법적 대응에 따라 주가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
마이크로소프트(MSFT): 씨티그룹은 마이크로소프트의 최근 하락세에 대해 자본 지출(CapEx)의 급증과 예상보다 느린 클라우드 성장, EPS 둔화로 부진했지만 향후 몇 분기 동안 상승 잠재력이 있다고 평가하며 '매수' 의견 제시. 씨티는 마이크로소프트의 2분기 회계연도 실적이 예상과 일치할 것으로 전망하며 이후 애져와 EPS 성장이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
아마존(AMZN): 씨티그룹은 아마존을 최고의 선택인 '탑픽'으로 유지하며 2024년 연말 쇼핑 시즌이 작년 대비 쇼핑일이 5일 적지만 2019년 결과에 대한 분석을 바탕으로 전체 소비자 및 광고주 지출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전망.
코스트코(COST): 모건스탠리는 코스트코의 멤버십 카드 스캐너 도입이 구독 서비스의 변화로 성장을 만들어낸 '넷플릭스 모먼트'를 재현할 수 있다고 평가하며 '비중확대' 의견 재확인. 모건스탠리는 자체 분석 결과 스캐너를 도입한 후 일부 매장에서 멤버십 수가 두 자릿수로 증가하고 있다고 평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