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200달러? 오일쇼크...커지는 경기침체 공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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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 정 2022.03.07 05:03 PDT
유가 200달러? 오일쇼크...커지는 경기침체 공포
Oil Shock (출처 : Shutterstock)

미 블링컨 국무장관 "유럽과 협력하여 러시아 석유 금수조치 논의 중."
국제유가는 세계 2위의 석유수출국 러시아 제재 가능성에 배럴당 130달러 돌파
상품가격 폭등에 글로벌 수요 파괴 우려, 커지는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

미국과 유럽이 러시아산 석유 금지 조치를 논의하는 것으로 밝혀지면서 유가는 배럴당 130달러 이상으로 급등했다. 일요일(6일, 현지시각)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유럽 동맹과 함께 러시아산 원유 수출 금지 조치를 논의하고 있다."고 밝히며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러시아는 석유 생산량에서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세계 3위이고 석유 수출량으로만 보면 세계 2위의 수출국이다. 세계 최대의 석유 수출국 중 하나인 러시아의 석유 금수 조치 우려로 국제유가는 배럴당 130달러를 돌파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러시아의 석유 수출이 차단되면 하루 공급량이 500만배럴 이상 감소해 유가가 배럴당 20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골드만삭스 역시 러시아 원유가 시장에서 사라진다면 3개월 내 배럴당 150달러까지 상승 가능성을 제기했다. 시장조사 업체인 IHS마킷은 '3차 오일쇼크'의 가능성을 제기했다.

유가 상승이 글로벌 경기 수요를 파괴하고 경기침체를 야기할 수 있다는 우려가 강해지면서 월요일(7일, 현지시각) 글로벌 증시는 폭락했다. 아시아에서는 홍콩 항셍지수가 3.87%, 한국의 코스피가 2.29%, 일본의 니케이 지수가 2.94% 하락 마감했다.

유럽 증시의 충격은 더 컸다. 독일의 DAX지수는 장중 한때 5% 가까이 폭락후 하락폭을 일부 만회했으나 여전히 3.45%에 달하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고 범유럽 지수인 STOXX600 지수 역시 현재(미 동부시각 오전 6시) 2.64%에 달하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미 선물시장 역시 개장 전 급락세를 보이며 충격을 소화하는 모습이다. 다우 선물지수는 538포인트 하락한 1.60%, S&P500은 1.66%, 나스닥은 1.79% 하락 출발하고 있다. CMC마켓의 마이클 휴슨 수석 마켓 분석가는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지속적인 물가 상승 가능성을 감안할때 주식시장이 크게 상승할 수 있을것으로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상품가격의 급등세가 경기침체 우려를 가속화하는 가운데 시장은 연준의 통화정책 스탠스에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연준은 다음주(3월 15~16일) 통화정책회의 전 임원들의 발언이 제한되는 블랙아웃 기간에 돌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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