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생존법 / 테크기업, 상장 하나마나 / 마스도톤 탈중앙화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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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우 2022.11.08 12:07 PDT
엔비디아 생존법 / 테크기업, 상장 하나마나 / 마스도톤 탈중앙화 SNS
엔비디아 반도체 (출처 : Shutterstock)

엔비디아가 미국발 중국 수출 규제에 살아남는 법
9개 기술기업 시가총액 '뚝'... 상장 전보다 못해
탈중앙화 '마스토돈' 주목받는 이유? "다 트위터 덕"

미국의 반도체 업체 엔비디아의 대중 전략이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사양을 낮춘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중국에 공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엔비디아는 기존에 중국에 납품해왔던 A100이라는 브랜드 대신 A800이라는 브랜드를 지난 3분기부터 생산하기 시작했다고 하는데요. A100은 알리바바를 포함한 중국 빅테크 기업의 서버와 인공지능 애플리케이션 등에 사용되는 칩 입니다.

앞서 엔비디아는 지난달 미국이 발표한 대중 수출 규제 방침에 따라 새로운 칩을 공급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는데요. 이번 A800 공급과 관련해 엔비디아는 "수출 통제 축소에 대한 미국 정부의 기준을 충족한다"며 "이를 넘어서도록 프로그래밍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업계에 따르면 기존 A100이 초당 600GB를 처리할 수 있는데 비해 A800은 초당 400기가바이트(GB)를 처리할 수 있습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현재 미국 정부는 초당 600GB를 넘지 않는 반도체 수출은 허용하고 있습니다.

👉 미중 기술패권 경쟁에 따른 '고육책'

이렇게 미국과 중국의 기술패권 경쟁은 기업과 시장에 변화를 불러오고 있습니다. 지난 8월 미 상무부는 엔비디아와 AMD를 콕 집어 인공지능(AI)용 GPU 반도체를 중국에 수출하지 못하도록 하는 정책을 시행하고 나섰습니다. 또 클라우드 컴퓨팅과 스마트 자동차 등의 분야에 사용되는 H100 제품도 판매할 수 없다고 못 박았는데요.

미국 입장에서 미국의 독보적인 반도체 기술이 중국이나 중국 군 당국으로 흘러들어가는 것을 막아야 하는 상황입니다. 반대로 기업은 최대 고객인 중국을 포기할 수 없는 처지입니다. 실제 엔비디아는 지난 8월 "A100 칩에 대한 미국의 수출 제한으로 4억달러의 매출 손실이 발생할 것"이라고 밝혔는데요. 엔비디아의 가장 최근 회계연도 매출 269억달러 중 약 4분의 1이 중국과 홍콩에서 나왔습니다. 중국 사업 비중이 크다는 의미입니다.

WSJ은 소식통을 인용해 엔비디아가 새로운 칩에 대한 높은 수요에 대비하고 있다면서 이르면 9일부터 중국에서 견적을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는데요. 몇 주 안에 배송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또 델과 같은 미국 컴퓨터 회사들도 A800 반도체 칩을 구매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는데요. 오는 16일 3분기 실적 발표를 앞둔 엔비디아. 미국발 중국 수출 규제가 어떤 영향을 미쳤을까요. 또 반도체와 수출 규제 품목을 생산하는 기업들은 어떤 전략으로 이 위기를 극복해나갈까요. 기업과 시장의 변화무쌍한 생존 경쟁은 현재 진행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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