욜로족 가고 '요노'가 온다… 미국 소비 유통 대격변
[인뎁스 테크브리핑]
욜로족 가고, 꼭 필요한 소비만 하는 '요노' 온다
인플레이션 영향 미국인 가처분소득 줄고 카드 연체율 높아져
월마트, 타겟, 달러 제너럴 등 유통 기업 실적에도 영향
미국 내에서 욜로 경제가 '요노 경제'로 변화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소비 시장이 회복되지 않아 소비 패턴이 변화하고 있다. 이전에는 멋진 삶과 소비를 추구했지만, 현재는 꼭 필요한 것만 구매하는 경향이 있다. 이는 인플레이션과 고용 시장의 불안정성 등으로 인한 것이다. 이에 따라 기업들은 저렴하고 저렴한 제품을 출시하며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기업들의 실적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TheMiilk AI요약 by Goover]
"인생은 한번 뿐, 멋지게 살자"는 모토로 소비 시장을 이끌던 20~30대 욜로족이 미국에서 점차 사라지고 있습니다.
CNN은 욜로 경제가 '요노(yo, no) 경제'로 바뀌고 있다고 보도했는데요. 얼마전까지 미국인들은 코로나19 팬데믹 봉쇄 조치에서 벗어나 더 나은 일자리와 여유로운 소비, 그리고 가격과 상관없이 멋진 삶을 살고자 하는 열망이 있었습니다.
욜로(Yolo)는 '인생은 한번 뿐이다(you only live once)의 약자로 트렌드를 리드하는 20~30대 젊은 소비 층을 의미합니다. 특히 이들은 코로나 팬데믹 이후 보복 소비(Revenge Spending)라 불리는 소비 행태를 유지했습니다. 멋진 새 TV, 트렌디한 디자인으로 업그레이드한 욕실과 주방, 펠로톤 자전거, 좋은 술에 기꺼이 지갑을 열었습니다.
하지만 인플레이션이 장기화되자 미국에서 '소비 파티'가 막을 내리고 있는 것입니다. 소비자 지출은 다시 바닥으로 떨어지고 있으며, 고소득층 미국인들조차 월마트와 같은 할인 소매업체로 눈을 돌리고 있습니다.
웰스파고 투자 연구소의 수석 글로벌 마켓 전략가인 사미르 사마나(Sameer Samana)는 "코로나19는 우리 모두에게 인생이 영원하지 않다는 것을 보여줬다"며 "미래의 은퇴를 준비하고 글로벌 팬데믹과 같은 사태로 인해 중단될 수 있는 은퇴를 준비하면서 우리의 사고방식이 바뀌었다. 사람들은 현재를 살고 싶어한다."고 설명했습니다.
타겟은 고객들을 다시 매장으로 유인하기 위해 가격을 내리고 있으며, 스타벅스 같은 디저트 전문점에서는 프라푸치노 한 잔이 더 이상 필수 지출로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매출이 예전처럼 증가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요노족 등장의 배경
요노(Yo-No)는 '이것만 있으면 됩니다(You Only Need One)'의 약자로 인플레이션의 영향으로 꼭 필요한 것만 하는 소비 층을 뜻합니다.
인플레이션이 내려갈 기미가 안보이고 코로나 시대에 저축한 돈도 바닥나고 있는데다 주식이나 코인 등에 투자한 금액도 사실상 '마이너스'를 나타내고 있기 때문입니다. 고용 시장은 긴축되기 시작했고 근로자들은 실직에 대한 걱정이 커지고 있는데요.
이같은 상황이 '엄살'이 아닌 것이 미국인의 가처분소득 증가율도 크게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국 실질 가처분소득 증가율(전년 동월 대비)은 지난해 6월엔 5.3% 였는데 올해는 지난 4월 기준으로 1.0%까지 내려갔습니다. 가처분소득 증가율 1%는 1년 4개월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한 것입니다. 지난 4월의 미국인의 저축률은 3.6%를 기록했습니다. 저축률도 1년 4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치입니다. 팬데믹 기간에 대량 살포된 현금이 바닥났기 때문입니다.
신용카드 연체율도 치솟고 있습니다. 미국의 지난 1분기 신용카드 연체율은 6.9%로 1년 전 4.6%보다 크게 올랐습니다. 신용카드 및 자동차 대출이 연체로 전환되는 비율이 모든 연령대에서 계속 상승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상황이 이렇게 되니 상품 소비가 많이 줄었고 서비스 지출도 약해졌습니다. '요노'의 탄생이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사미르 사마나 애널리스트는 "새로운 일상이 어떤 모습인지 파악해야 한다. 고용주는 직원들이 더 자주 사무실로 돌아오기를 원하고 있다. 더 이상 어디에서나 일할 수 없게 되면서 사고방식도 바뀌고 있다. 과거 일하던 모습으로의 회귀라는 느낌이 든다"고 덧붙였습니다.
올 하반기 유통 업계 키워드도 '요노'
이 같은 상황은 기업 실적에도 큰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월마트가 지난 1분기 실적발표에서 기록적 분기 실적을 보인 것도 '요노족'의 탄생을 뒷받침합니다.
월마트는 지난 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6% 증가한 1615억1000만 달러(약 219조 4113억원)를 기록했고 순이익도 전년 동기(16억7000만 달러)에서 급증한 51억 달러를 기록, 어닝 서프라이즈를 보였습니다. 월마트는 연간 순매출 증가율이 당초 가이던스인 3~4%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주가가 폭등했습니다.
월마트는 이 같은 실적이 소비자들이 저렴한 생필품 선호하고 있고 특히 기존엔 월마트를 이용하지 않던 '부유층 고객'들이 월마트에 방문하기 시작했다고 분석했습니다. 월마트는 실적에 탄력이 붙자 7000개 품목의 가격을 낮추겠다고 밝혔습니다 .
실제 미국의 타겟(Target) 등 대형 유통업체는 경쟁적으로 가격 인하에 나서고 있습니다. 타겟은 최근 기저귀와 애완동물 사료를 포함한 5000개 품목의 가격을 인하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