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각 대상' 휴메인, B2B AI 미디어로 피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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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jin Kim 2024.07.12 10:59 PDT
'매각 대상' 휴메인, B2B AI 미디어로 피봇?
(출처 : https://infactory.ai/)

[테크브리핑] AI 미디어의 진화
휴메인 핵심 인력 2명 퇴사… ‘B2B용 AI 미디어’ 창업

휴메인(Humane)의 핵심 직원으로 꼽혔던 브루키 하틀리 모이(Brooke Hartley Moy) 전 전략적파트너십총괄과 켄 코시엔다(Ken Kocienda) 제품엔지니어링총괄이 휴메인을 퇴사하고 창업했습니다. 인팩토리(Infactory)는 AI 하드웨어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는 데다 새로운 유형의 미디어 비즈니스 모델로 눈길을 끌고 있죠.

9일(현지시각)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인팩토리는 AI 기반 사실 확인 검색엔진을 지향합니다.

구글 AI 오버뷰는 AI로 다량의 정보를 요약하는데 집중하고 이를 검색 사용자에 직접 제공하는 반면, 인팩토리는 선별된 출처에서 나온 양적 데이터를 금융기관, 연구소, 컨설팅 기업, 뉴스룸 등 기업 단위에 제공한다고 강조하고 있죠.

정확한 답변과 환각을 피하고자 하는 일반적인 콘텐츠 출처보다 양질의 데이터 출처를 우선시한다는 입장입니다.

눈에 띄는 점은 구글의 AI 오버뷰가 일반 사용자 대상인 반면, 인팩토리는 구독 기반으로 신뢰할 수 있고 안정적이며 정확한 정보가 필요한 금융기관, 연구실, 뉴스룸 등을 대상으로 한다는 것입니다. 직접 콘텐츠를 제공하는 게 아닌, 일종의 B2B AI 데이터 공급자라는 새로운 비즈니스모델을 시도하고 있는 거죠.

켄 코시엔다 인팩토리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콘텐츠 제공자보다 데이터 공급업체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계산적이고 사실에 기반한 정보가 중요한 곳이 타겟”이라고 전했습니다.

인팩토리의 켄 코시엔다(Ken Kocienda) CTO와 브루키 하틀리 모이(Brooke Hartley Moy) CEO (출처 : Infactory)

👉 코시엔다 CTO와 모이 CEO는 누구?

코시엔다CTO는 2001년 애플에 합류해 2007년 최초의 아이폰을 개발한 팀의 핵심 엔지니어였습니다. 2022년 6월 19일 그는 1세대 아이폰에 복사 및 붙여넣기 기능이 없는 일화를 공개하기도 했죠. 약 16년간 애플에서 근무 후 전 애플 디자이너 임란 초드리(Imran Chaudhri)와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베다니 본지오르노(Bethany Bongiorn)가 창업한 휴메인에 합류했습니다. 브루키 하틀리 모이 인팩토리 CEO는 세일즈포스, 슬랙, 구글 등을 거쳐 2023년 4월 휴메인에 합류했습니다.

실패의 위험은 언제나 있습니다. 휴메인의 AI핀도 스마트폰을 대체할 AI하드웨어계 유망주로 떠올랐지만, 출시 후 혹평에 시달리며 최근 구조조정을 한 데 이어 매각설이 나오고 있죠. 코시엔다 CTO는 이에 대해 “하드웨어는 어려웠다”고 인정했습니다.

그러면서 “회사를 시작하려면 많은 용기와 특별한 기술, 개성이 필요하고, 업계 전체에는 이런 위험을 감수할 의향이 있는 창업자가 필요하다”면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솔루션 혁신이 소수의 대기업이 아니라 스타트업의 엉성한 아이디어로 이어지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죠.

인팩토리는 프리시드 자금을 유치했고 시드 라운드는 향후 6개월에서 18개월 안에 유치를 목표하고 있습니다. 제품을 출시 계획으로는 수개월이라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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