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1%보다 37%에 환호한 시장… AI 투자의 중심이 바뀐다
221%와 37%.9월 2일(현지시각) 같은 날 저녁 공개된 두 실적의 성장률입니다.앞의 숫자는 브로드컴의 AI 반도체, 뒤의 숫자는 스노우플레이크의 제품 매출이었습니다.그런데 시장은 작은 숫자에 환호했습니다. 221%를 들고 나온 기업은 3% 넘게 빠졌고, 37%를 보고한 기업은 장중 26%나 뛰었습니다.지난 2년간 AI 투자의 논리는 단순했습니다. 칩을 파는 쪽이 이기고, 그 칩에 대체될 소프트웨어는 지는 게임이었습니다.올해 2월 소프트웨어 섹터가 무너졌던 논리도 같았습니다. AI가 사람의 자리를 대신하면 계정 단위로 돈을 받는 사업모델이 가장 먼저 죽는다는 것이었죠.그런데 에이전트가 실제 업무에 투입되자 반대의 사실이 드러났습니다.모델은 기업의 데이터를 모르면 아무 일도 하지 못한다는 것이죠.값이 책정되는 가치의 대상이 연산(컴퓨트)에서 맥락(컨텍스트)으로 옮겨간 것입니다. 옥타(OKTA)를 시작으로 이번 실적에서 보여지고 있는 소프트웨어의 부활은 그 이동이 처음으로 목격된 사건입니다.그리고 같은 주에 AI의 진화로 지능이 과연 어디에 있어야 하는가를 묻는 사건이 산업과 사회 양쪽에서 동시에 터졌습니다.산업에서는 스페이스X가 위성을 띄우기 위해 발전용 터빈으로 손을 뻗으며 방산과 에너지의 경계를 지웠습니다.사회에서는 뉴욕시가 60만 명의 학생에게서 AI를 걷어냈고, MIT는 지능이 모델 내부가 아니라 에이전트들이 만든 사회에서 자란다는 실험 결과를 내놨습니다.AI가 모델 밖으로 나오고 있습니다.이번 주는 소프트웨어의 부활을 축으로, AI의 진화가 산업과 사회를 어떻게 다시 그리고 있는지 함께 추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