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업은 사양사업이 아니다: 뉴스코프의 베팅
미디어 재벌 루퍼트 머독의 뉴스코퍼레이션이 교육 및 아동 작품 전문 출판사 호튼 미플린 하코트의 소비자 사업부을 인수했다. 계약 규모는 3억4900만 달러(약 3958억원)다. 이 계약으로 뉴스코퍼레이션은 조지 오웰, 필립 로스, J.R.R 톨킨(J.R.R. Tolkien) 등 유명 작가의 판권을 확보했다. 톨킨의 <반지의 제왕(The Lord of the Rings)>, 조지 오웰의 <1984>, <동물농장(Animal Farm)>, 로버트 펜 워렌의 <모두가 왕의 부하들(All the King’s Men)> 등 7,000여 편에 이른다. 이미 메이저 출판사 하퍼 콜린스(Haper Collins)를 보유하고 있는 뉴스코퍼레이션 입장에선 시너지가 날 것으로 보인다. 하퍼 콜린스는 톨킨의 <반지의 제왕> 영연방 국가 유통권을 보유하고 있다. 1832년 설립된 호튼은 보스턴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학술 서적, 어린이 교육, 자연과학, 기술 서적과 관련된 소프트웨어 유통으로 유명하다. 미국 공립학교에서 디지털 교육 교재로 사용하고 있는 스콜라스틱(Scholastic) 브랜드도 보유하고 있다. 뉴스코퍼레이션 CEO 로버트 톰슨은 이번 인수합병에 대해 “출판업은 디지털 플랫폼을 이용해 수익성이 높은 비디오나 오디오 작품을 만들 수 있는 기반이 된다. 선택과 집중을 통해 서적, 디지털 부동산, 다우존스 부문 등에 사업 역량을 집중할 수 있게 됐다”고 의미부여했다. 하퍼 콜린스 CEO 브라이언 머레이(Brian Murray)도 “호튼이 보유한 어린이 책과 성인용 타이틀은 ‘왕관에 박힌 보석(crown jewel)’과 같다”며 인수에 대한 긍정적 효과를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