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AI를 창조...지금 멈춰야", 앤트로픽의 'AI 자기진화' 경고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앤트로픽이 4일(현지시각) 자사 연구소 블로그를 통해 최첨단 프런티어 AI 연구소들이 개발 속도를 늦추거나 일시 정지할 수 있는 글로벌 합의를 검토해야 할 시점이라고 주장했다. AI 산업을 리드하는 기업이 "이제는 멈춰야 할 때"라는 주장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잭 클라크와 마리나 파바로 공동창업자가 작성한 이 글은 AI 모델이 인간 개입 없이 스스로 성능을 끌어올리는 이른바 '재귀적 자기개선(recursive self-improvement)' 단계에 예상보다 빨리 도달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앤트로픽의 산하 연구조직인 앤트로픽 인스티튜트가 'When AI builds itself(AI가 스스로를 창조할 때)'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내용은 단순하지만 충격적이다. 지금까지 인간이 AI 개발의 모든 단계를 주도했지만 그 시대가 끝나고 있으며 이제 AI 스스로가 AI 개발을 주도하는 단계에 진입했다는 것이다. 실제 앤트로픽이 근거로 제시한 내부 수치는 구체적이다. 2026년 5월 기준 앤트로픽 코드베이스에 병합된 코드의 80% 이상을 이미 클로드가 작성했다. 2025년 2월 코딩 에이전트 '클로드 코드'가 출시되기 전까지 이 비율은 한 자릿수 초반에 머물렀다는 점을 감안하면 가히 폭발적인 성장세다. AI가 코딩의 대부분을 책임지면서 반대로 인간 엔지니어의 생산량은 급등했다. 엔지니어 1인당 코드 산출량은 2024년 대비 2026년 2분기에는 무려 8배로 늘었다. 인간은 더 이상 코드를 '타이핑'하지 않는다. 단지 방향을 정하고 검토할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