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시대의 美 명문대 입시..."나만의 마이크로 스토리가 곧 경쟁력"
2026년 미국 명문대 입시에 거대한 변화가 시작됐다. 하버드를 비롯해 예일, 다트머스, 브라운, MIT가 코로나 이후 폐지했던 SAT/ACT 시험 제출을 다시 의무화한 것. 동시에 아이비리그 8개 대학의 합격률은 일제히 5% 아래로 떨어졌다. 하지만 이는 시작에 불과하다. 대학들이 시험을 다시 요구한 이유는 무엇일까? 데이터 분석결과 시험 점수가 여전히 학생의 대학 학업 성취도를 가장 잘 예측하는 지표였기 때문이다. 팬데믹 이후 지난 4~5년간 대학들은 시험 점수보다는 에세이가 학생의 능력을 더 잘 측정할 수 있는 지표라 판단했지만 결국 대학들은 그동안 자신들이 '누구를 뽑고 있는지' 모르겠다고 인정한 셈이다. 문제는 성적표만으로는 더 이상 학생을 구분할 수 없게 됐다는 점이다. 미국에서는 매년 4만 명이 넘는 고등학교 수석 졸업생이 배출된다. 하지만 아이비리그 전체가 받을 수 있는 신입생은 그 절반도 안된다. 모두가 GPA 4.0 만점에 가까운 성작표를 가져오는 시대에 성적표가 더 이상 대학에 학생을 구분하는 변별력을 주지 못하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 20년간 미국 고등학교의 평균 학점은 계속 올라갔다. 여기에 학교마다 가중치 부여 방식도 달라지고 시험까지 안 보게 되니 대학 입장에서는 누가 진짜 실력있는 학생인지 판단할 근거가 사라졌다. 미국 명문대 입시에서 'GPA 만점, AP 8~12과목 이수, SAT 1500점 이상'은 합격 기준이 아닌 그저 '서류 심사를 통과할 1차 자격'에 불과하다는 의미다. 진짜 평가는 그 다음부터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