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 프로젝트

로스엔젤레스가 화마에 휩싸였다. 지난 6일(현지시각) 미 캘리포니아 남부 지역에서 발생한 화재는 로스엔젤레스 북서쪽의 퍼시픽 팰리세이드를 시작으로 동부 파세데나 지역까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지금까지 알려진 사망자만 5명이고 15만명 이상이 비상 대피 명령을 받았다. '팰리세이드 화재'로 불리는 이 파괴적인 화재는 역사상 가장 큰 피해를 입힐 것이란 분석이다. 미 최대 은행인 JP모건은 이번 화재로 인한 보험 손실이 200억 달러를 초과할 수 있다고 분석하며 화재가 확산되면 추정치가 더 높아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번 화재는 지금까지 미국에서 발생한 5개의 대형 화재 중 가장 규모가 크다는 분석이다. 캘리포니아 당국에 따르면 이번 화재로 1만 7000에이커 이상이 불타버렸으며 무려 2000개 이상의 구조물이 파괴됐다. AON의 데이터에 따르면 이 정도 수준의 손실은 미국 역사상 가장 큰 손실을 입힌 2018년의 캠프 파이어의 보험 피해 125억 달러를 훨씬 넘어서는 규모다. 전체적인 경제적 손실은 더 크다. JP모건은 이번 화재로 인한 전체적인 손실이 수요일(8일, 현지시각) 이후로만 두 배 이상 급증하며 거의 500억 달러에 달한다고 밝혔다. 아큐웨더의 추산에 따르면 손실은 570억 달러까지 증가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미 역사상 최대의 화재에 가장 큰 충격을 받은 산업은 보험이다. 이번 화재에 가장 많이 노출된 보험사로 평가되는 올스테이트(ALL)와 처브(CB), 그리고 트래블러스(TRV)는 각각 2% 이상 하락했다. 특히 이 지역은 말리부를 비롯해 파세데나 등 부촌이 형성되어 있어 순자산 가치가 높은 곳에 중점을 두고 있는 처브의 충격은 더 클 수 있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