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롬 파월 잭슨홀 기조연설, 어떤 내용이었나?
잭슨홀 미팅(Jackson Hole Meeting)은 미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매년 8월 열리는 세계 최고의 경재정책 토론회이자 재정정책 회의다. 캔자스시티 연은 주최로 매년 개최되는데 초기엔 미국의 각 지역 연준 의장들이 참석하다가 세계 주요국의 중앙은행 총재와 재무부 장관, 경제학자들도 참석하면서 그야말로 '경제 및 통화 정책 서밋'이 됐다. 이 자리에서 미 연준 의장이 발표한 글로벌 경제 상황과 정책은 한마디 한마디가 시장에 큰 영향을 미쳤다. 특히 지난 2010년 당시 버냉키 연준 의장이 2차 양적 완화를 발표, 시장을 요동치게 하면서 경제 방향의 '방향타'를 알 수 있는 토론회가 됐다. 코로나 팬데믹이 한창 진행되던 지난해(2020년 8월 27일) 잭슨홀 미팅에서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평균 물가 상승를 목표제(AIT, Average Inflation Target)을 채택하겠다고 공식 발표하면서 '인플레이션' 관리에 대한 새로운 프레임을 제시하기도 했다. 물가상승률이 목표치(2%)를 훌쩍 뛰어넘었음에도 기준 금리를 올리지 않겠다는 것이었는데 당분간 2%를 넘더라도 그간 물가상승률 목표치에 미달했던 기간을 고려, 전체 평균으로 맞추는 프레임을 선보인 것이다. '금리 인상' 여부보다는 '시기'가 시장에서 초미의 관심사인데 지난해 잭슨홀 미팅에서 AIT 발표로 인해 물가상승이 지속되도 금리를 인상하지 않는 논리를 제시한 것이다. 시장 친화적 파월, 비둘기파 파월이란 별명이 확실하게 인지된 순간이었다. 올해 잭슨홀 미팅에서도 파월 의장은 '시장 친화적'임을 재확인했는데 물가상승 우려로 인해 시장에 풀려진 막대한 돈을 회수하는(테이퍼링) 신호를 주면서도 그것이 금리인상과 연결되지 않는다고 잘라 말함으로써 시장에 안도감을 줬다. 불확실성 제거라는 시장에서 요구한 바로 그것이었다. 그러면서도 이 같은 정책을 설득하기 위해 왜 인플레이션은 일시적인가에 대해 연설의 상당 시간을 할애했다. 더밀크는 제롬 파월 의장의 잭슨홀 연설 전문을 공개한다. 향후 미국 경제 및 글로벌 시장을 정확히 이해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