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년 된 매출 80조 제약사 사노피, AI로 일하는 방식을 재설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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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익 2026.06.23 10:22 PDT
53년 된 매출 80조 제약사 사노피, AI로 일하는 방식을 재설계하다
엠마누엘 프렌하드(Emmanuel Frenehard) 사노피 최고디지털책임자(CDO) (출처 : Sanofi, 편집=ChatGPT )

[단독] 엠마누엘 프렌하드 사노피 CDO 인터뷰
연 매출 80조원 사노피, AI로 구매·IT 지원·영업 뒤집다
“대담한 목표 세워라”… ‘플레이’ 10억 개 데이터 포인트 추적
“AI, 신약 발견 과정서 인간 증강”... 임상 예측 가능
더밀크의 시각: AX, 인식의 패러다임을 바꿔라

6월 1일(현지시각) 샌프란시스코 모스콘센터. ‘스노우플레이크 서밋 26(Snowflake Summit 26)’ 키노트 무대에 오른 한 발표자가 흥미로운 시연을 진행했다. 

“의사를 만나 영업하는 영업 담당자라고 가정해 보죠. 사노피의 내부 AI 에이전트인 ‘컨시어지(Concierge)’에 전화를 걸겠습니다. ‘컨시어지, 지금 의사 해나씨를 만나러 갈 건데, 미팅 계획을 짜줘.’”   

무대에서 라이브로 진행된 시연에서 사노피의 AI 에이전트 컨시어지는 의사의 처방 이력과 관심 진료 분야, 어떤 주제로 대화를 시작하면 좋을지에 대한 팁까지 즉각 제시했다. 과거 수 시간의 조사와 사실 확인이 필요했던 작업이 두세 번의 질문으로 몇 초 만에 완료된 것이다. 

연 매출 80조원(2025년 기준, 436억2600만 유로)의 글로벌 제약사 사노피가 스노우플레이크와 함께 구축한 AI 에이전트 ‘컨시어지 포 더 필드(Concierge for Field)’ 시연이었다. 세계 곳곳의 사노피 영업 담당자들은 이 에이전트로 의사·의료기관을 방문하기 직전 필요한 정보를 즉시 확인해 활용한다.

사노피는 1973년 프랑스 파리에서 시작된 다국적 바이오파마 기업이다. 핵심 치료 영역은 면역학·신경학·종양학·희귀질환·백신 분야로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 듀피젠트(Dupixent·성분명 dupilumab) 등을 주력 제품으로 보유하고 있다.

제약사 사노피가 AI 업계의 주목을 받는 이유는 '스피드' 때문이다. 전통 산업의 틀을 깨고 AI를 대규모로 활용하는 첫 바이오파마 기업이 된 것. 이를 위해 IT·데이터·AI·사이버보안·인프라·디지털 기능을 하나의 조직으로 통합했다. 

‘AI 퍼스트 바이오파마’ 전략을 이끄는 사령탑이 바로 프렌하드 CDO다. 월트디즈니, 아이플릭스 등 미디어·엔터테인먼트 산업에서 디지털 전환을 이끈 뒤 사노피에 합류한 그는, 측정과 실험의 문화를 조직에 이식하며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레거시 기업의 AI 전환, AI 에이전트 활용이 최대 화두로 떠오른 지금, 사노피는 실제로 무엇을 어떻게 바꾸고 있을까. 샌프란시스코 컨퍼런스 현장에서 프렌하드 CDO를 단독으로 만나 AX 경험과 노하우, 전략에 관해 물었다.

다음은 인터뷰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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