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뒤 중국 AI는 여기 있다”… ‘AI 스타트업 생산라인’ 만든 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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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재권 2026.08.08 17:00 PDT
“5년 뒤 중국 AI는 여기 있다”… ‘AI 스타트업 생산라인’ 만든 중국
WAIC 2026의 스타트업관인 ‘전역연결관(全域链接馆)’ 입구. AI 모델과 로봇, 클라우드, 산업 소프트웨어, 소비자 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의 기술과 기업을 연결하는 AI 스타트업을 한 공간에 모았다. WAIC가 단일 기술 전시를 넘어 AI 산업 생태계 전체를 보여주는 플랫폼으로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행사장을 찾은 관람객들이 한 분야만 보는 것이 아니라 여러 산업의 적용 사례를 한꺼번에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출처 : 더밀크(손재권))

[더밀크 인텔리전스: 디코드 차이나] WAIC 2026에서 본 중국 AI 9대 발견 ⑥
-중국 빅테크는 어제와 오늘을 만들고, H4의 작은 회사들은 5년 뒤 AI 산업을 만들고 있었다.
-유니콘 키우는게 아니라 ‘스타트업이 계속 태어나는 시스템’ 만들어
-AI 인프라 전쟁이 끝나기도 전에 다음 전쟁 시작... 3대 전장은 버티컬 AI·에이전트·AI4S

"평범한 사람과 소규모 팀이 혁신하는 황금시대가 왔다."

WAIC 2026 세계박람회 전시장 B1층. 입구엔 ‘전역연결관(全域链接馆)’ 이란 푯말이 있었다. CES의 유레카파크, MWC의 4YFN 처럼 스타트업 경연장이었다.

AI 모델과 로봇, 클라우드, 산업 소프트웨어, 소비자 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의 기술과 기업을 연결하는 AI 스타트업을 한 공간에 모았다는 뜻이었다.

현장으로 들어가니 가장 먼저 형형색색의 작은 아이콘들로 채운 알파벳 세 글자가 눈에 들어왔다. O, P, C. 그 아래 세 단어가 나란히 붙어 있었다. Original(독창), Potential(잠재력), Challenge(도전).

이번 대회에서 처음 선보인 'WAIC Future Tech OPC 독립선봉도전대회(獨立先鋒挑戰賽)'였다.

팀을 다 갖추지 않아도, 충분한 자금이 없어도, 완성된 사업계획서가 없어도 된다. 아이디어 하나와 데모 하나만 있으면 이 무대에 설 수 있다는 게 규칙이다. 조직위 표현을 빌리면 AI 시대의 '1인 기업', '초개체(超個體)'를 위해 만든 창업전이다.

그동안 스타트업 전시는 '회사' 중심이었는데 OPC는 '창업자'를 위한 공간이었다.

발길이 부스 하나에서 멈췄다. 소니사이트(Sonicite). 화면 속에서는 바(bar) 한 켠, 라이브 연주자와 손님이 마주 앉은 장면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상업 공간의 소리를 설계하는 AI 음향지능 시스템. 부스 태그에는 이렇게 적혀 있었다.

"소리에, 비로소 목적을 부여하다(Sound, Finally on Purpose)." 회사 이름도, 부스 규모도 크지 않았다. 그런데 이 작은 부스 앞에 이번 취재 중 가장 많은 인파가 몰려 있었다.

조직위에 따르면 OPC에는 711개 프로젝트가 몰렸고, 그중 22개가 최종 선발돼 창투 생태계 전시존에 자리를 얻었다. 지난 6월 17일 열린 전국 결선에는 8개 지역 예선을 뚫은 8개 팀이 올라왔다. 이 창투 생태계 존 전체에는 세계 1200개 프로젝트 가운데 선발된 OPC 22곳과 스타트업 153곳이 함께 자리했고, 70% 이상이 최근 3년 안에 만들어진 팀이었다.

처음에는 그저 잘 꾸민 스타트업관이라고 생각했다. 몇 번을 더 돌아본 뒤 생각이 바뀌었다. 이곳은 신제품을 전시하는 공간이 아니라, 5년 뒤 중국 AI 산업을 이끌 기업을 선발해 투자자와 대기업, 지방정부, 산업단지와 연결하는 하나의 생산 라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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