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스토리는 끝났다" 엔비디아-오픈AI-MS: 6780억 계약에 숨은 폭탄
MS는 16% 폭등, 메타는 10% 급락…같은 실적에도 주가가 갈린 이유
AI 투자 늘렸는데 주가는 왜 올랐나…아마존이 증명한 ‘작동하는 엔진’
2026년 AI CapEx의 재평가: 성장 기대에서 자본수익 검증으로
AI CapEx의 두 번째 시험대: 빅테크 자금조달 구조와 부채 비용
더밀크의 시각: 고금리·부채·순환금융이 만드는 새로운 위험
같은 이야기, 하지만 다른 결론. 시장이 '자본지출'이 아닌 '자본수익'을 보기 시작했다.
같은 주에 같은 수준의 실적을 낸 빅테크 기업이 정반대표의 성적표를 받았다. 마이크로소프트(MSFT)는 6월 마감한 2026 회계연도 4분기 매출을 전년 대비 18% 늘어난 900억 달러, 순이익은 31% 증가하는 358억 달러를 보고했다. 모두 시장의 예상을 가볍게 넘어섰다.
특히 이번에는 그동안 공개하지 않았던 애저 클라우드 매출이 회계연도 기준 처음으로 1000억 달러를 돌파했다고 공개해 파장이 컸다. 애저의 분기 성장은 43%로 직전 분기의 40%보다 더 가속했고 코파일럿 유료 사용자는 2000만 명에서 3000만 명으로 급증했다.
흥미로운 점은 자본지출(CapEx)에 대한 내용이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실제 투자 계획은 그대로지만 회계상 감가상각 내용연수를 조정해 2026년 자본지출 전망을 1900억 달러에서 1750억 달러로 낮추는 묘안을 제시했다.
빅테크들의 막대한 AI 자본지출에 대한 우려가 있던 시장은 마이크로소프트의 강력한 성장과 절제에 환호했다. 발표 직후 시간외 거래에서 8% 오른 주가는 이튿날 정규장에서 16% 폭등하며 반도체를 비롯한 기술주들의 강력한 반등장을 이끈 일등공신이 됐다.
하루 시가총액 증가액만 4500억 달러로 증시 역사상 최대였고 상승률로는 2008년 10월 이후 최고였다.
반면 메타는 정반대였다. 2분기 매출이 28% 늘었지만 그 성장의 대부분은 광고에서 나왔다. 2026 자본지출 전망은 메모리 비용의 상승을 이유로 상향 조정했다. 여기에 순이익마저 시장의 예상을 하회주가는 발표 직후 10%가 넘게 급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