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AI 자립'이 시작됐다...한국 반도체의 미래는 어디에?
중국의 ‘반도체 자립 선언’...ASML부터 삼성전자까지 무너졌다
CXMT 공포의 오해: 기술 추격보다 중요한 중국 반도체 생태계의 분리
중국 매출 재평가와 AI 자본효율성: 밸류에이션의 기준이 바뀌다
기술 격차보다 공급 사이클: 중국 증설이 메모리 산업에 미칠 영향은?
고객을 경쟁자로 만든 미국의 봉쇄…중국 AI 자립이 시작됐다
7월 27일(현지시각) 중국 최대 D램 기업 CXMT(창신메모리)가 상하이 STAR 마켓에 상장했다. 중국 투자자들의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공모가 8.66위안으로 출발한 주가는 첫날에만 466% 뛴 49위안에 마감했다.
시가총액 기준으로는 약 3조 3000억 위안(약 4890억 달러)로 중국 본토 상장사 가운데 가장 가치있는 기업으로 등극했다. 조달액 역시 579억 위안(약 86억 달러)으로 2010년 농업은행 이후 중국 최대, 올해 아시아 최대 규모다.
같은 날 미국 매체인 더인포메이션은 상하이의 국가 지원 기업이 자국산 이머전 DUV 반도체 노광장비 양산에 돌입해 올해 5대, 내년 20대를 SMIC, CXMT, 화홍에 공급한다고 보도했다.
메모리 반도체에 이어 네덜란드의 ASML(ASML)이 장악한 반도체 노광장비까지 양산을 시작하면서 중국의 AI 기술 생태계에 대한 자립이 시작됐다는 분석이다.
실제 시장의 반응은 즉각적이었고 동조화됐다. 현재 반도체 장비 시장을 장악한 ASML을 비롯해 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AMAT), 램리서치(LRCX), KLA(KLA)가 장중 일제히 7% 안팎으로 급락했고 ASML 한 종목에서만 하루에 약 440억 달러가 증발했다.
충격은 다음 날 한국에서 완성됐다. 28일(현지시각) KOSPI는 10.84% 급락한 6023.66에 마감했다. 이는 3월 4일 이후 최대 낙폭이자 역대 네 번째 규모다. 삼성전자가 13.39%, SK하이닉스가 14.65% 떨어졌다.
SK하이닉스는 다음 날 2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257%, 영업이익 557%가 증가한 사상 최대 실적을 냈으나 시장의 기대에 미달하며 장중 11%가 넘게 폭락했다. 코스피는 이틀 연속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한국 증시 사상 처음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