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슈퍼컴 '도조'용 벙커 짓는다... 구글, '패스키' 기본 옵션으로
[테크브리핑]
①AI 향한 머스크의 야심, 슈퍼컴 '도조' 위해 벙커 건설
②구글, 계정에 '패스키' 기본 옵션으로 설정
③이스라엘 테크 직원들, 대규모 전쟁 동원령으로 비상
테슬라가 텍사스 오스틴 본사에서 도조(Dojo)로 알려진 AI 슈퍼컴퓨터를 갖춘 벙커형 구조물을 짓고 있다고 합니다.
지난 2021년 9월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테슬라 AI데이 행사에서 "테슬라는 전기차 회사가 아니다. 인공지능(AI) 설계 및 훈련에 관한 세계 최고 수준의 소프트웨어(SW), 하드웨어(HW) 기술을 탐구하는 기업이 될 것"이라고 선언한 바 있는데요.
머스크 CEO는 자체적으로 개발한 AI 프로세서를 공개하고, 이를 기반으로 완전자율주행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슈퍼컴퓨터 '도조(Dojo)' 개발 계획을 밝혔습니다. 당시만 해도 사람들의 관심은 테슬라가 내놓는 전기차에 온통 쏠려있었는데요. 하지만 2년이 지난 지금 테슬라의 야심 찬 계획이 서서히 윤곽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디인포메이션에 따르면 머스크 CEO는 도조를 이용해 궁극적으로 아마존웹서비스(AWS)처럼 다른 회사들에게 클라우드 서비스를 팔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왔는데요. 테슬라는 지난 7월 도조 훈련용 컴퓨터 생산을 시작했고, 지난달부터 가동을 시작했습니다.
도조의 가동이 시작되자 머스크의 비전을 알아본 미국의 투자은행 모건스탠리가 빠르게 움직였는데요. 모건스탠리는 테슬라의 목표주가를 주당 250달러에서 400달러로 무려 60% 상향하고 투자의견을 '비중 확대'로 바꾼 바 있습니다.
모건스탠리는 도조가 테슬라 평가가치에 무려 5000억 달러(약 664조 원)를 더할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테슬라 주가는 이날 10.09%나 급등한 바 있습니다.
👉AWS처럼 클라우드 팔 것, 도조의 가능성 무궁무진
테슬라는 현재 가장 강력한 것으로 알려진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 기반 슈퍼컴퓨터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여기에는 7360개의 엔비디아 칩이 탑재돼 있다고 하는데요. 하지만 엔비디아칩은 워낙 비싼데다 충분한 물량을 구매하기 어렵고 테슬라가 구현하고자 하는 특정 기술에 최적화돼 있지 않습니다.
이에 테슬라는 직접 설계한 칩(D1)을 사용해 도조라는 슈퍼컴퓨터를 만들기로 했는데요. D1은 50만개 노드를 동시에 처리하며 초당 36TB(테라바이트)속도로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다고 합니다.
대만의 한 언론은 지난달 테슬라가 D1 칩을 제조하는 대만 반도체 제조사에 주문량을 두 배로 늘렸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이를 통해 테슬라는 엔비디아에 대한 의존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머스크 CEO는 7월 투자자들을 상대로 2024년까지 도조 개발에 100억달러를 웃도는 자금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