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랩에 종속될 것인가 또 다른 혁신의 주체가 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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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익 2026.08.05 08:58 PDT
AI 랩에 종속될 것인가 또 다른 혁신의 주체가 될 것인가
알렉스 카프 팔란티어 CEO (출처 : Palantir, 편집=ChatGPT Images)

[위클리AI브리핑] 2026년 7월 29일~8월 04일
📉25세 천재, 레버리지에 무너지다
🤖로봇 위한 하나의 뇌: 구글의 야심
🧹AI 슬롭 지겨워? 팬그램이 본 기회
💡인사이트: 차이나 텐트럼
➕더밀크가 주목한 뉴스

구독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실리콘밸리와 글로벌 혁신 현장에서 최신 AI 산업 트렌드와 인사이트를 전해드리는 박원익의 AI인사이트입니다.

“우리 고객들은 AI 랩(language labs)의 속국으로 전락하는 것을 거부했다.”

알렉스 카프 팔란티어 CEO가 3일(현지시각) 주주들에게 보낸 2분기 서한의 한 문장입니다. 철학 박사 출신인 카프 CEO가 AI 모델 개발사들을 정면으로 조준한 것입니다. 그는 “대형언어모델(LLM)을 개발하는 많은 이들은 의도적으로든 아니든 파트너들의 생산 수단을 장악하려 한다”고 했습니다. 기업(소비자)이 AI에 지불하는 돈은 그들의 지식재산권과 노하우를 모델로 이전하는 비용이라는 경고입니다. 

오픈AI, 앤트로픽 등 프런티어 AI 기업들이 제공하는 AI 모델을 그냥 가져다 쓰지 말고, 팔란티어의 고객처럼 자체 데이터를 활용해 AI 전환에 직접 나서야 한다는 것이죠.

그의 주장은 숫자로 뒷받침됐습니다. 팔란티어 2분기 매출은 19억3500만달러(약 2조76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3% 급증했습니다. 특히 미국 상업 부문 매출이 7억6400만달러로 149% 늘었다는 점이 두드러진 특징입니다. 기업 고객 증가로 상업 부문 매출이 크게 증가한 것이죠. 정부 사업에 집중돼 있던 팔란티어의 매출 구조가 다변화되고 있다는 사실에 4일 뉴욕증시에서 팔란티어의 주가는 30% 치솟았습니다.

팔란티어의 부상이 말해주는 시그널이 있습니다. AI는 지금 과대 기대와 실질 가치의 경계를 가르는 국면에 접어들었습니다. 단순히 모델을 개발하고 사용하는 단계에서 벗어나 ‘데이터·AI 주권을 확보하며 실질적 결과를 만드는 기업’으로 가치가 이동하고 있는 것이죠. 

📉25세 천재, 레버리지에 무너지다

레오폴드 아셴브레너 (출처 : 편집=ChatGPT Images)

팩트 요약: 월가 뒤흔든 ‘아케고스 2.0’ 사태

1. 오픈AI 슈퍼얼라인먼트 팀 출신 레오폴드 아셴브레너(25세). 설립 2년여 만에 누적 수익률 1000%, 2026년 상반기 연간 수익률 439%를 기록하며 최연소 투자 천재로 불렸습니다.

2. 그러나 7월 중순 이후 AI 인프라주가 급락하자 상황이 급변했습니다. AI 인프라에 집중된 레버리지 투자가 화를 부른 것이죠. 결국 7월 30일 켄 그리핀의 시타델이 아셴브레너의 공개주식 포트폴리오를 인수하는 결말에 이르게 됩니다. 

왜 중요한가:

업계는 그가 운용하던 시추에이셔널 어웨어니스 펀드의 공개주식 레버리지가 4배 수준이었다고 추정합니다. 기초자산이 25% 하락하면 투자자 자기자본 전액이 이론상 소진되고, 이후 하락분은 은행이 담보 주식을 강제 매도하면서 되먹임 루프로 이어지는 위험한 투자였던 것이죠. 

가장 공격적인 AI 투자 방식은 처절하게 무너졌습니다. 아셴브레너의 AI 인프라 성장론 자체가 틀렸다는 게 아닙니다. 구조적으로 옳은 투자 논리라도 버틸 시간을 스스로 없애버리는 ‘과대 기대(레버리지)’로 흐르면 안 된다는 게 핵심입니다.

👉더 알아보기: 65조원 AI 펀드는 어떻게 무너졌나(무료)

🤖로봇 위한 하나의 뇌: 구글의 야심

구글 딥마인드의 제미나이 로보틱스 2 기반으로 작동하는 앱트로닉의 휴머노이드 로봇. 램프에서 전구를 빼고 있다. (출처 : Google DeepMind)

팩트 요약: 세 가지 모델로 구성된 ‘피지컬 AGI’ 지능층

1. 구글 딥마인드는 7월 30일 새로운 로봇용 파운데이션 모델 제미나이 로보틱스 2를 공개했습니다. 비전·언어·행동(VLA) 모델로, 발끝부터 손끝까지 휴머노이드 전신을 제어하고 양팔 로봇 등 다른 형태에도 적용됩니다.

2. 성능 데이터도 함께 공개됐습니다. 앱트로닉 아폴로 2(샤르파웨이브 손 장착) 기준으로 전구 분리 92%, 쓰레기봉투 묶기 44%, 지퍼백 밀봉 40%의 성공률을 기록했습니다.

왜 중요한가:

‘모든 로봇을 위한 하나의 뇌(One brain. For any robot.)’라는 슬로건을 내건 이번 발표는 단순한 신모델 발표가 아닙니다. 로봇 제조 경쟁력을 가진 중국·한국·일본·유럽·미국 수많은 기업에 그 로봇을 구동할 두뇌를 공급하는 플랫폼 전략입니다.

안드로이드 OS로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OS를 통합했듯, 이제는 로봇 OS를 장악하겠다는 것이죠. 구글의 물리 세계 AI 플랫폼 전략은 “더 큰 실질 가치는 실세계에 적용되는 피지컬 AI에서 비롯될 것”이라는 신호와 다름 없습니다.

👉더 알아보기: 피지컬 AGI, 제미나이 로보틱스 2 총정리(무료)

🧹AI 슬롭 지겨워? 팬그램이 본 기회

AI 슬롭이 문제가 되고 있다. (출처 : Gemini 활용)

팩트 요약: 44배 성장한 AI 탐지 스타트업의 전략

1. 뉴욕 브루클린 기반 AI 탐지 스타트업 팬그램 랩스(Pangram Labs)가 7월 29일(현지시각) 900만달러(약 130억원) 규모의 시드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2. 놀라운 건 성장 곡선입니다. 최근 1년 매출 35배 이상 급증, 월간 활성 이용자(MAU)는 2025년 2700명에서 2026년 6월 12만명으로 44배 증가했습니다.

왜 중요한가:

링크드인 장문 게시물의 약 40%가 이미 AI 생성글이라는 게 팬그램의 분석입니다. 온라인상에 범람하는 ‘AI 슬롭(AI Slop, 품질이 낮고 무분별하게 양산된 AI 생성 컨텐츠)’이 사용자를 피로하게 만들고, 다음 모델의 학습 데이터로 사용, ‘모델 붕괴(Model Collapse)’ 위험까지 초래하는 것이죠. 

중요한 건 이러한 변화 자체가 아니라, 변화를 기회로 바라보는 전략적 시각입니다. 팬그램의 사례는 기술로 급변하는 산업 지형 속에서 새로운 시장이 탄생하는 방식을 보여줍니다.

👉더 알아보기: ‘AI 슬롭’ 해결하는 비즈니스 뜬다

💡위클리 인사이트: 차이나 텐트럼

상하이 WAIC 2026 전시장 내 조이슨 일렉트로닉스(Joyson Electronics·均胜电子) 부스. 자동차 전장·안전 시스템 기업으로 성장한 조이슨은 이번 전시에서 로봇과 체화지능을 새로운 사업 확장 영역으로 제시했다. 자동차 전장 기업들이 로봇과 체화지능을 차세대 성장 영역으로 확장하고 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출처 : 더밀크)

오늘의 레터에서 다룬 세 가지 이슈에서 한발 더 나아가 더밀크만의 뷰(view)를 제공해 드리는 위클리 인사이트 코너입니다.

중국은 미국 중심의 기술·산업 흐름과 분리된 별도의 AI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손재권 더밀크 대표는 WAIC 2026 현장을 직접 방문해 전력에서 통신·컴퓨팅·반도체·클라우드·모델·에이전트·산업 응용·로봇까지 이어지는 하나의 산업 시스템을 목격했습니다. 우리는 중국을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요?

👉위클리 인사이트: 디코드 차이나… 중국 충격 반복되는 이유(무료)

➕더밀크가 주목한 뉴스

엔비디아 ‘알파마요 2 슈퍼’ 자율주행 AI 모델 (출처 : Nvidia)
  • 엔비디아, 로보택시용 오픈 추론 모델 ‘알파마요 2 슈퍼’ 상업 개방엔비디아는 4일(현지시각) 자율주행 레벨 4 개발을 위한 ‘알파마요 2 슈퍼(Alpamayo 2 Super)’를 상업용으로 공개했다고 발표. 340억 파라미터 규모의 추론 기반 시각언어행동(VLA) 모델로, 허깅페이스에서 가장 많이 채택된 자율주행 오픈 추론 모델군 최신작

  • 메타 2분기 매출 608억달러 기록메타가 7월 29일 2분기 실적을 발표. 매출은 608억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28% 증가했고, 일평균 활성 이용자(DAP)는 36억명으로 예상을 웃돌았음. 그러나 분기 설비투자 규모 및 총비용 증가로 주가는 약세

  • 애플 “D램 부족으로 맥·아이패드 가격 오른다” 예고애플은 7월 31일 실적을 발표하며 현 분기 매출 성장률 가이던스 9~11%를 제시. 시장 예상치 밑도는 성장률의 이유로 ‘공급 제약’을 꼽음. AI 데이터센터 수요 폭발로 인한 D램 공급 부족이 맥·아이패드 부품 원가를 끌어올리고 있으며 아이폰 가격도 오를 수 있다고 경고

구독자 여러분들의 성공과 꾸준한 성장을 위해 더밀크는 계속해서 혁신의 현장, 미래가 바뀌는 순간을 목격하고 전달해 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뉴욕에서
박원익 드림

더밀크 인뎁스 리포트 A.I.R. 28호 <WAIC 2026: AI 메이드 인 차이나> (출처 : 더밀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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