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C+의 충격 감산에 이은 제조업 침체...테슬라는 6% 폭락

reporter-profile
크리스 정 2023.04.03 05:54 PDT
OPEC+의 충격 감산에 이은 제조업 침체...테슬라는 6% 폭락
(출처 : Shutterstock/디자인: 더밀크)

[투자노트 라이브] 2023년 4월 3일
OPEC+ 하루 백만 배럴에 달하는 충격적 감산 발표
유가 하락에 선제 대응한 발표로 향후 수급 불균형 커질 것으로 전망
깜짝 감산 소식에 유가와 금리 모두 급등

오전시황[8:26am ET]

미 증시는 사우디가 주도하는 석유수출국기구와 동맹(OPEC+)이 예상에 없던 깜짝 감산을 발표해 인플레이션 우려가 다시 촉발되며 혼조세로 출발했다. (다우 +0.26%, S&P500 -0.21%, 나스닥 -0.82%)

OPEC+는 하루 100만 배럴 이상의 충격적인 감산을 발표하며 올해 말까지 이를 유지할 것이라 발표했다. 안정적인 유가를 원했던 백악관은 이에 즉각 이번 조치가 부적절하다고 발표했고 국채금리는 상승 전환했다.

자산시장동향[8:37am ET]

핵심이슈: OPEC+는 잠재적 경기침체 우려로 인한 최근의 유가 하락에 대응하기 위해 하루 100만 배럴이 넘는 새로운 감산 발표 / ISM 제조업 지표.

금리동향: 미 국채금리는 OPEC+의 충격적인 감산 소식으로 연준의 인플레이션 통제 계획이 차질을 빚을수 있다는 우려로 상승. 10년물 국채금리는 3.51%로 상승. 연준의 정책금리를 민감하게 반영하는 2년물 국채금리는 4.12%로 상승.

통화동향: 미 달러화는 유가와 휘발유 가격의 상승세가 경기둔화를 가속화할 수 있다는 우려로 약세. 유로화와 파운드화는 강세.

상품동향: 국제유가는 OPEC+의 감산으로 올해 수급 불균형 현상이 심각해질 것이란 우려가 커지며 급등. 브렌트유는 배럴당 84달러로 5.7% 상승. 귀금속은 달러 약세에 강세. 구리는 하락 전환.

OPEC+의 예상 외 감산, 시장을 흔들다[9:34am ET]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가 각각 하루 50만 배럴의 감산을 약속하고 OPEC+가 전체적으로 하루 100만 배럴이상의 감산을 예고하면서 국제유가가 급등했다. 당장 5월부터 하루 약 110만 배럴이 감산될 것으로 예고된 가운데 러시아의 기존 감산 연장까지 합하면 하루 약 160만 배럴의 공급이 축소되는 셈이다.

이번 서프라이즈로 인해 일부 애널리스트들이 국제유가가 올해 배럴당 100달러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치를 상향한 가운데 연준의 금리인상 기조에 대한 베팅도 강화됐다. 국채금리는 이를 반영해 상승 반전했고 5월 금리인상 가능성은 이전의 55%에서 65%로 상승했다.

예상보다 크게 위축된 미 제조업[10:34am ET]

미 제조업 관련 지표가 예상보다 크게 위축되며 관련 데이터가 2020년 5월 이후 최저치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급관리자협회(ISM)가 발표한 3월 제조업 활동지수는 47.7에서 46.3으로 하락했다. 데이터는 시장의 추정치였던 47.5보다 크게 낮은 수준으로 팬데믹을 제외하면 2009년 이후 최악이다.

제조업의 선행 데이터로 인식되는 신규주문 역시 44.3으로 악화됐고 생산지표는 소폭 개선됐지만 여전히 위축 영역에 머물렀다. 고용 역시 지난 3개월 동안 46.9로 2020년 7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하락하며 고용시장의 둔화가 시작됐음을 시사했다.

미국의 대표적인 경기 선행지표가 급락하며 미 경제의 잠재적 침체를 시사했지만 시장은 환호했다. 연준의 전례없는 금리인상이 수요를 억누르면서 가격지수가 예상보다 더 크게 떨어지는등 인플레이션 둔화 조짐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ISM 제조업 지수 이후 유가 급등으로 상승하던 국채금리는 하락 전환했고 시장은 상승 반전했다.

트위터 로고, 시바개로 변경되면서 도지코인 26% 폭등 [2:23pm ET]

트위터의 웹사이트 로고가 암호화폐인 도지코인 로고인 시바개로 변경되면서 도지코인이 폭등, 26%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지난해 트위터를 인수한 일론 머스크는 도지코인의 열렬한 지지자이기도 한만큼 암호화폐 투자자들이 머스크의 신호에 반응한 것으로 보인다.

금, 1년 만에 최고가 기록[3:20pm ET]

ISM 제조업 지표의 둔화로 금리와 달러가 약세를 보이며 금이 온스당 2000달러를 기록, 2면 만에 최고 수준으로 뛰어올랐다. 금은 최근 연준이 공격적인 금리인상 조치를 철회할 것이란 기대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금은 S&P500이 지난 10월의 저점에서 약 15% 상승한 가운데 같은 기간 약 20%가 상승해 벤치마크 지수를 능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테슬라 7% 폭락으로 세션 최저치[3:50pm ET]

테슬라가 1분기에 예상보다 부진한 차량 인도 데이터로 주가가 장중 한때 7% 폭락하며 세션 최저치를 기록했다. 테슬라는 1분기에 42만 2875대의 차량을 인도하며 사상 최고 수준의 기록을 달성했으나 20%에 달하는 파격적인 가격 인하로 인해 월가의 기대치에 못미치며 급락했다.

마감시황[4:28pm ET]

뉴욕증시는 OPEC+의 깜짝 감산 발표로 인해 유가 급등에 인플레이션이 고착화될 것이란 우려가 있었으나 예상보다 부진한 제조업 지표로 금리가 재차 하락하며 혼조세로 마감했다. 연준의 정책금리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는 오전 한때 4.13%까지 올랐으나 제조업 지표 이후 3.97%로 떨어졌다. (다우 +0.98%, S&P500 +0.37%, 나스닥 -0.27%)

회원가입 후 뷰스레터를
주 3회 무료로 받아보세요!

단순 뉴스 서비스가 아닌 세상과 산업의 종합적인 관점(Viewpoints)을 전달드립니다. 뷰스레터는 주 3회(월, 수, 금) 보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