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개월이 줄었다"… 메타·AWS의 '레고 데이터센터'
전기공 부족이 바꾼 데이터센터 건설…"공장에서 만들고 현장에서 조립"
메타는 텐트형 외피, AWS는 모듈형 설비…빅테크의 서로 다른 해법
공사기간 36% 단축·비용 8% 절감…모듈러 데이터센터 경제성과 한계는?
변압기·배전설비·냉각장비까지…AI 데이터센터가 키우는 새로운 공급망
AI 데이터센터 경쟁에 가장 큰 병목이 생겼다. GPU가 아니라 바로 사람에게서 멈춰섰다.
수천억 달러가 투입되는 AI 인프라 경쟁이 전기 배선공을 구하지 못해서 늦어지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브래드 스미스 사장은 미국 데이터센터 확장을 가로막는 가장 큰 문제로 전기공 부족을 지목했다. 오라클도 오픈AI용 데이터센터 완공 일정을 1년 늦췄다. GPU를 수만 장 확보해도 이를 연결하고 전력을 공급할 사람이 없으면 데이터센터는 가동되지 않는다.
빅테크는 이 병목을 해결하기 위해 건설 방식 자체를 바꾸기 시작했다. 몇 년 동안 현장에서 하나씩 짓던 데이터센터를 공장에서 미리 제작한 뒤 현장에서는 레고 블록처럼 조립하는 방식이다. 미국 리서치 기관 세미애널리시스(SemiAnalysis)에 따르면 하이퍼스케일러와 콜로케이션 사업자는 물론 AI 연구소까지 이 방식을 기본 전략으로 채택하고 있다.
겉으로 보면 건설 공법의 변화처럼 보인다. 그러나 본질은 다르다. 모듈러 데이터센터는 숙련 노동력 부족이 만들어낸 새로운 산업 표준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